이야기테크/빛바랜 사진이야기

[스크랩] 우리의 놀이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19. 06:30


썰매타기
추위가 꽁꽁 몸을 죄지만 썰매를 맨 어깨는
그저 신나기만 하다. 무논, 미나리꽝은 물론 냇물까지
얼어붙어 세상 모두가 반들반들한 얼음판이다.
유리알 같은 얼음판 위를 쌩쌩 달리는 그 기분......  
생각만으로도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드는
아빠, 엄마의 옛 추억이다.
아빠! 우리도 썰매 타고 싶어요.""그으래,
그렇다면 우리 함께 썰매를 만들까."
쓱싹- 쓱삭 당겼다 밀었다 아이도 곧장 아빠를 따라 톱질한다.
톱밥이 하얗게 떨어진다. 밥은 밥인데 못 먹는 밥이 뭐지?"
아빠의 옛날 수수께끼에 송이와 힘찬이는
그저 눈알만 똥그랗게 굴리다가
"톱밥"이라며 거들어주는 엄마를 향해 까르르 웃으며 손뼉을친다.
뚝딱! 뚝딱! 굵은 철사를 휘고 못을 박는다.
그리고 얼음을 지칠 침대도 만들었다.
와! 썰매가 다 만들어졌다."아빠를 쳐다보는 눈빛은 꼭
'헤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읽는 그런 표정이다.
우리 가족 모두는 썰매만 만든게 아니다. 아주 진한
새로운 가족간의 사랑을 만들어낸 거다.
겨울방학 나들이에는 썰매를 꼭 챙기자

얼음판이 있는 곳

 

이면 어디든지 재미각 솔솔 피어난다.
갑작스런 폭설로 길이 막혀 자동차가 꼼짝도 못할 때 뒷 트렁크에 썰매만 있다면 짜증은커녕 마냥 신나기만 하다.

 


 

 
훨~훨~ 연날리기
연은 아이들의 꿈을 싣고 높이 더 높이 하늘을 난다.
밤마다 어디까지 나는지 모른다.
연을 항상 머리맡에 두고 자니 하늘을 나는 꿈을 꿀 수 밖에.
때로는 곤두박질 해 놀라서 깨어나지만,
할머니는 그때마다 키가 한뼘씩이나
자란다고 하셨다.
내 연은 방패연, 언니 연은 꼬리연........  "
연은 옛날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까지
이렇게 아이들을 들뜨게 했다.
그렇지만 모든게 다 귀했던 시절, 창호지라고 어찌 예외이겠는가.
문을 바르기 위해 사다 놓은 창호지로
엄마 몰래 연을 만들어 혼쭐난 기억이 새롭다.
심지어는 바른지 며칠 되지 않은 문짝에 물을 뿜어
창호지를 뜯어낸 뒤 연을 만들만큼
연은 아이들을 크게 유혹했었다.
얼래는 아예 엄두도 못내고 실을 깡통에 감아 대신했지만
어디에도 비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
이처럼 꾸중을 들어가며 신나게 놀던
그런아이들이 자라서 만들어 놓은 세상이 지금의 우리나라다.

연을 날리는 것은 꿈을 날리는 거다.

연은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부는 날에 날려야 제격이다. 모자를 썼지만, 시린 코는 어쩔 수 없다.
장갑이 없어도 연날리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아빠가 대나무를 잘 게 쪼개어 연실을 만들고, 엄마는 창호지를 접는다. 힘찬이와 송이는 숨소리만 내며 아빠와 엄마의 손길을 따라 바삐 눈을 굴린다. 그러다 한번씩 서로 마주보며 방싯방싯 웃음을 나눈다. 
힘찬이 연은 용감하게 하늘을 치솟는 방패연이고, 송이 연은 꼬리를 예쁘게 늘어뜨린 꼬리연이다. "
아빠, 엄마 손은 요술손이야. 나도 꼭 아빠같이 될거야!"
그런데 연을 어디서 날리지?"
어디긴, 연은 바람을 먹고 살지"
연은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부는 날에 날려야 제격이다. 그런데 온 가족의 꿈과 소원을 실어 나르던 연이 그만
등구나무(크고 오래된 정자나무)에 걸렸다. 애타는 속도 모르고
바람과 나뭇가지가 합세해 연을 짓씹기 시작한다.
올들어 벌써 세 개 째다. 하지만 여전히 즐겁고 신난다.
내일이면 정월 대보름 하루 앞당겨 올해의 마지막 연을 날렸다는
기쁨에 볼이 발갛게 달아오른다. 하늘로 날아가 버린연에
올 한 해의 액운이 모두 실려 있겠지.........

 물레 방아 돌리기
겨우내 얼어 붙었던 물레방아가 쿵더쿵 쿵더쿵 신명을 낸다.
아이들이 방앗간 주인의 눈 그늘 밑으로 참새때처럼
살금살금 모여들어 쌀을 쪼아댄다.
이녀석들아!  생쌀을 먹으면 뱃속에 회(회충)가 생겨"
방앗간 주인이 한 번씩 고함을 섞어 가며 손사래 치지만
먹혀들기는커녕 숨바꼭질만 계속된다. 먹을 게 너무 귀했던 시절,
쌀은 아이들에게 멋진 주전부리(군 것질)감 이었다.
결국 아이들은 한 주머니씩 챙기고 배부른 참새 마냥
훨훨 방앗간을 떠난다.
봄이 오는 시골 장터

예전에는 산골 마을마다 물레방아가 있었다. 빙빙 돌면서 하양 물보라를 일으키는 물레방아는 시골 풍경에 정감을 더하게 하는 요소이다.

시골 장터는 이미 성큼 다가선 봄잔치다. 파릇파릇 철 이른 봄나물은 물론 갖가지 뿌리 채소들까지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저마다 샛노란 싹을 밀어 올렸다. 사람의 향기로 물씬거리는 시골 장터는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살이 찌워진다.
 모처럼 나선 장터 나들이길, 엄마는 파릇한 봄나물과 함께 이것저것 농산물을 산다. 집에 돌아와 꼼지락 꼼지락 짝을 내민 무, 당근, 고구마, 감자를 말갛게 세수시키니 주방이 온통 싱그런 봄 내음으로 가득채워 진다.
봄맞이 요리를 하던 엄마가 거실을 향해 외친다.
송이야! 우리 물레방아 만들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엄마의 손놀림을 따라다니는 두 아이의 눈빛은 천생 봄을 향해 사뿐사뿐 날갯짓하는 아기 요정의 짓이다.
엄마의 손놀림 몇 번에 어느새
고구마와 연근, 난 잎이 물레방아로 변신했다.
산뜻한 초록색 난 잎에 물을 끼얹으니 빙글빙글 물레방아가 돈다. 춤 낮은 용기에 세워 두고 한 번씩 물레방아 질을 시키면 족히 한두달은 싱그러운 풍경을 즐길 수가 있다.
칼질을 따라하는 아이는 수공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예쁜 감이 가슴 가득 차곡차곡 채워질거다. 넓은 접시에 세우고 그 주위를
무, 당근, 감자 등으로 예쁘게 꾸며 보자. 이게 바로 살아 숨쉬는 거실 인테리어이며, 가습기 노릇까지 하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버들피리불기
버들피리 피리소리 종달새는 노래 부른다...."
그 옛날 초등학교 시절에는 이런 노래를 부르며 봄을 맞을 만큼,
버들피리는 아이들에게 인기였다. "빌리리~ 빌릴리~"
저마다 버들피리를 입에 문 아이들이 봄나물로 잘 고명
(모양과 맛을 더하기 위하여 음식위에 뿌리거나 덧놓는 양념)된
비빔밥과 같은 맛깔스런 얼굴로 봄과 어우러진다.
버들피리를 만들며 맛보는 싱그럽고 달달한 입맛을
그대로 입에 지닌 채 밤이 깊어지는 줄 모른다.
"인석아, 밤에 호수가(버들피리)불면 뱀이 나와."
 엄마의 나무람에 숫재 이불을 둘러쓰고 불어 댄다.
물오른 버들까지가 피리고

  엄마가 저녁 준비를 하는 부엌에서 나오는 꼬맹이의 입에는 파피리가 물렸다. 파피리는 쪽파 잎의 아래쪽을 손으로 잡고 나머지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숨을 죽이면 된다. 손에 쥐었던 곳을 입에 물고 바람을 불면 축 처졌던게 풍선처럼 쫑긋 솟는다. 파 끝을 손톱 끝으로 약간씩 잘라 내면서 불다 보면 파 끝이 아주 익살스럽게 오두방정을 떤다. 거듭 되풀이하다 보면 오두방정과 동시에 '삐이~'하면서 아주 예쁜 소리를 낸다. 소리도 소리지만 까불어대는 짓거가 너무 익살스러워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저마다 물오른 버드나무를 비틀어 버들피리를 만든다. 물이 잔뜩 오른 매끈한 버들까지를 비틀어 껍질과 속을 분리한다. 아래쪽(가는 쪽)을 꼭 쥐고 다른 한 손으로 위쪽부터 지그시 힘주어 비틀어 내린다. 힘이 강하면, 너무 많이 비틀려 찢어지므로 힘 조절을 잘 해야 한다.
 비틀린 부위 아래를 칼로 잘라내고 굵은 쪽을 손으로 쥐거나 다른 손으로 아래쪽을 잡아 속대를 빼낸다. 뽑혀 나온 하얀 속대를 하모니카처럼 입에 물고 핥는다. 달달하면서도 시원한 바람 냄새를 풍기는 그 맛 때문에 아이들이 버들피리를 더 좋아한다. 이빨로 긁어 대면 제법 입 안에 씹히는 건더기 까지 생긴다.
껍질의 아래위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피리를 만든다. 굵고 길수록 영감소리, 가늘고 짧을수록 음색이 카랑카랑해진다.
한쪽 끝의 겉껍질을 약간 벗겨 내면 해맑은 연두빛을 띠는데 이를 '혀'라고 한다. 이 혀가 떨리면서 소리를 만들고, 만들어진 소리가 껍질의 관을 통하면서 정겹게 울려 퍼진다. 그런데 혀를 만들면 반드시 입술로 자근자근 씹으며, "맴맴맴"한 뒤 "퉤"하며 침을 뱉는 짓을 세 번 거푸한다. 이 행동은 혀에 침을 바르고 부드럽게 하는 것으로 이래야 소리가 잘난다.
아이들은 크기가 서로 다른 것을 골고루 만들어 갖가지 음색을 자랑한다.
더러는 퉁소처럼 구멍을 뚫어 아리랑을 불기도 하고,
버드나무 호루라기를 만들어 맑은 산새 소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버드나무 호루라기는 약간 굵은 버드나무를 속대와 함께 한 뺌 길이로 잘라
한쪽 끝을 아래 입술에 붙여 분다. 이때 속대를 올렸다 내렸다하면 예쁜소리를 낸다.
물을 약간 넣고 불면 정말 물새소리가 난다.
5월의 화사한 봄 인형 무릇각시
달래, 냉이, 꽃다지 모두 개보자. 종나리도 봄이라 노래하잖다."
종다리 노래 듣고 봄 나비 한 쌍, 팔랑팔랑 춤을 추는 봄 나비 한 쌍........."

무릇으로 만드는 각시인형
무릇은 여러해살이풀로, 들이나 밭둑에서 쉽게 발견할 수가 있다.
알뿌리가 비교적 깊게 묻혀있어 호미나 꼬챙이 같은 도구로 캐야 한다.
무릇은달래에 비해 잎이 약간 넓으며, 한 뿌리에 보통
대여섯 개의 잎이 한꺼번에 돋는다.
알뿌리는 아주 작은 양파 같다.

아이들은 산이나 들로 나물을 캐러가면 으레 무릇각시를 만들어
한 바탕 인형놀이를 즐긴다. 무릇을 캐서 볕에 약간 말려
잎이 시들면 갈래 지어머리를 땋아 내린다. 머리를 치렁치렁
길 게 땋아 처녀를, 다시 땋은 머리를 틀어 비녀를 꽂으면 엄마다.

밋밋한 가지에 하얀색의 냉이 꽃이나 노란색의 꽃다지,
빨간 꽃의 장구쟁이 나물을 뜯어 치마를 만들어 입히기도 한다.
이렇게 멋을 한껏 부리면 한층 더 예쁘다. 그런 다음 무릇각시를
손에 들고제각기 역할을 부여해 즐기는 각시놀이는
식구가 많을수록 더 재미있다.

또 무릇 대신 각시풀이라는 머리칼처럼 긴 풀로도
앙증맞은 인형을 만들 수 있다. 이 풀을 띁어 같은
방법으로 만들면 예쁜 '풀각시'가 되는
것이다. 이때는 조금 굵은 수수깡이나 둥근 막대로 몸통을 만든다.


토끼풀화관 행운을 가져다 주는 클로버
5월 중순을 시작으로 한 달 넘게 토끼풀꽃이 길섶을 하얗게 덮는다.
토끼풀은 토끼가 아주 좋아하는 풀이라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어디서든지 쉬이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하며 번식력도 아주 강하다.
공원 등의 잔디밭에 한 번 침범했다(?)하면 금방 세력을 펼쳐 잔디밭
관리상 꽤 골칫거리지만 아이들에게는 꽤나 친숙한 풀이다.
잎은 긴 자루 끝에 보통 세잎씩 나는데, '네잎 클로바'는 행운을 가져온다며
눈을 크게 뜨고 그걸 찾느라 온 밭을 샅샅이 뒤지는 걷도 큰 재미의 하나다.
보물찾기 하듯 네 잎 클로버를 찾으면 가지런히 펴서 책갈피에 끼워 말린다.
그리고 그걸 한 번씩 펴 보며 이런저런 꿈들을 쌓아간다.
요술 손으로 만드는 꽃 장식품

토끼풀밭을 뒹굴다가 한 주먹씩 띁은 토끼풀꽃을 하늘을 향해 던진다.
그러고는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꽃비를 흠씬 맞으며 너울너울 춤이 절로
어우러져 나온다. 어디 그뿐인가, 엄마와 함께 예쁜 가슴을 주고 받는다.
그 가슴 속에는 사랑이 있고 노래가 있다. 그런 가슴으로 만든
꽃시계, 꽃목걸이를 이젠 친구의 가슴에 걸어 주며 활짝 웃자.
그 너머로 펼쳐지는 세상은 역시 꽃보다도 더 아름답다.
토끼풀밭은 수공력을 연마하는 학습의 장이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해맑은 정감을 배우는 멋진 공연장이기도 하다.


시원한 물줄기가 쫘악
여름엔 물총 놀이가 최고
아빠가 어렸을 적 추억을 되살려 대나무 물총을

만든다. 힘찬이와 함께
쓱싹쓱싹 대나무를 톱질하고 엄마와 송이는 나무막대 끝에 헝겊을 감아 실로 묶는다. 대나무(실린더)에 나무막대(피스톤)을 꽂으면 온 가족이 함께 만든 물총이 된다.
"아빠가 어렸을 적엔 이런 물총 놀이를 즐기며 여름 더위를 식혔지."
"엄마는?"
"여자 아이들도 무척이나 재미있어 했어. 할아버지께서 여름철마다 만들어 주셨지."
"얘들아, 우스운 이야기 하나 해 줄까? 한번은 윗동네 아이들과 물총싸움이 붙었어. 그런데 어떤 개구쟁이가 물총 속에 오줌을 넣어서 쏜 거야. 그 냄새가 얼마나 독했던지 그걸 맞은 아이가 오만상을 찌푸리며 곧장 물속으로 뛰어 들었는데도, 쉬 그 냄새가 사라지지 않아 얘를 먹었지."
"하하 호호 ~~


댓 잎배
아이가 손에 쥔 댓잎 배를 물에 살짝 띄운다. 피라미 떼들이 끌어
주기라도 하듯이 댓잎 배가 수면 위를 스르르 미끄러진다.
그 모습을 보고 어린 두 자매가 마구 손뼉을 치 댄다.
아이의 맘은 진작 댓

잎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가르고 있다.
"너도 탈래?"
새까만 개미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퍼뜩 주워 싣는다. 하지만 개미는 어리둥절한지 계속해서 배위를 맴돈다. 그걸 보고 동생은 까르르 손뼉을 치며 즐거워한다.

"언니! 나도 만들어 줘."
동생이 댓잎을 내민다. 설명을 곁들이며 접고 끼우고, 그리고 두 번째 다시 접고 끼우니 단번에 댓잎 배가 완성되었다. 뿌듯한 맘이 들어 어깨가 절로 으쓱해진다.
"언니, 누구 배가 더 빠른지볼래 ..........


느릿 거북이
1년 넘게 가지고 놀다 보면 호두가 손때에 절여져 반질반질 윤기가 난다.
그러면 서로 오래 가지고 논것을 자랑한다.

 


새 호두는 오줌 단지에 하루
정도 담가 노란색을 입히고 또 호두의 고소한 살을 으깨어 발라 윤기를 더해 나이를 먹어 보이게 하기도 했다.
이처럼 호두 손 노리개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엄마는 아련한 옛 추억을 생각하며 송이의 손에 호두를 쥐어 준다. 하지만 호두는 자꾸만
송이의 손을 비집고 나오려 한다. 그러다가 도로 위에 뚝 떨어지면서 두 조각
으로 깨졌다. 엄마가 떨어진 호두 조각을 주워 들고 송이에게 말한다.
"송이야, 우리 집에 가서
호두 거북이 만들자!"


나무 젓가락 고무밴드 총.
아이들은 나무젓가락으로 만든 고무밴드 총을    정말 좋아한다.
만드는 재미도 있지만 그걸로   목표물을 겨냥한 뒤 바로
맞혔을 때 느끼는 짜   릿함이 있으니 좋아할 수 밖에.
여기저기서 파   리를 명중시킨 함성이 울린다. 특히 남자아이  
 들에겐 최고의 인기 놀잇감이다.

1.나무젓가락 3짝가운데 두짝에 빨간색과 파란색을 칠다.
그다음 빨간색과 칠하지 않은나무젓가락만 두 갈래로 찢는다.
2. 파란색을 칠한 나무 젓가락을 칼이나 실톱, 꽃꽂이
가위 등을 이용해 반으로 자른다.두 도막 가운데 앞쪽의 가는
부분만 두 갈래로 쪼갠다.
3.위에서 쪼개지 않은 넓은 도막을 밑에서 3.5Cm 길이로 각각 자른다.
4.빨간색 나무젓가락 하나를 5Cm, 8.5Cm 길이로 각각 자른다.
5. 흰색 나무젓가락 사이에 나머지 빨간색 나무젓가락을 5Cm 정도
겹치게 끼운다. 고무밴드는 흰색 나무젓가락 끝에 끼워 틈에 끼어 있는
빨간색 젓가락 끝까지 감은 뒤 끼워서 고정시킨다.(그림1)
6. 파란색 나무 젓가락 하나로 빨간색 총열을 연장시키고,
나머지 파나색 젓가락을 그 끝에 끼운뒤 세워서 방아쇠를 만든다.
방아쇠 손 걸이를 앞쪽으로 45도 정도 밀어낸 다음 고무밴드를
아래쪽에 끼워 단단히 묶는다. 파란색 총열은 빨간색 젓가락 총구에
먼저 끼워 감아내린 다음 B에 걸어서 마감한다.(그림2)
7. 빨간색 나무젓가락 5Cm 짜리를 방아쇠 다음에 끼우고 넓은
파란색 부분을 방아쇠와 같은 방향으로 향하게 하여 6과 같은 방법으로
고무밴드로 고정시킨다(그림3) 그리고 난 뒤 손잡이를 뒤로 젖히며
그 사이에 8.5Cm짜리 빨간색 나무젓가락으로 방아쇠 결속 부위와
손잡이에 홈 판 곳에 맞춰 버팀대를 하면 총이 완성된다.(그림 4)
고무밴드의 탄성 때문에 빨간색 버팀대는 끼움과 동시에 고정되므로
다시고무밴드로 묶을 필요가 없다.

.

 

손가락 팽이
도토리 인형 놀이는 앙증맞기 그지없다. 도토리 가운데 크기가 약간 작은 것은 머리, 큰 것은 몸통으로 삼는다. 이때 머리와 몸통은 송곳으로 구멍을 낸 뒤 이쑤시개로 연결하면 된다. 다리와 팔이 붙을 자리에도 미리 송곳 구멍을 내 이쑤시개나 면봉, 이쑤시개 등을 끼워 만든다. 그런 다음 참깨

와 들깨를 이용해 눈, 코, 입을 붙이면 금세 동화나라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손재주가 좀 늘면 갖가지 몸짓을 어렵잖게 연출해 낼 수도 있다.

음식이자 놀잇감, 도토리

 

도토리는 어른들에게는 도토리묵으로, 아이들에게는 갖가지 장난감으로 친숙한 이름이다. 도토리는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등의 열매로 재래시장이나 새벽 시장에 나가면 어렵잖게 구할 수가 있다. 도토리 깍지(모자)는 상수리나무 아래에 가면 쉬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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