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소개팅 기회도 많지가 않다. 하물며 괜찮은 남자가 소개팅에 나올 확률은 더욱 낮아진다. 그 낮은 확률 속에서 어렵게 만난 멀쩡한 놈을 그냥 놔줄 텐가? 소개팅 불패 전략을 공개한다.
1 아이 콘택트와 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나는 다양한 스타일의 남자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대학 시절부터 소개팅을 주기적으로 해왔다. 소개팅에 늘 적극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친구들도 소개팅 자리가 생기면 쉽게 나를 떠올리고 주선을 해준다. 남들이 보면 심하다 할 정도로 소개팅을 많이 했는데, 신기하게도 두세 번을 빼고는 대부분의 남자에게서 애프터 신청을 받았다. 한 번은 친구와 함께 더블 소개팅을 했는데, 남자 둘 모두 나에게 관심을 가져서 본의 아니게 친구와 싸운 적도 있다. 그 친구 말에 따르면 평소에는 털털하고 시끄러운 내가 남자들 앞에만 서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아 재수 없다는 것이다. 솔직히 나는 내가 그렇게 남자 앞에만 서면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지도 잘 몰랐다. 친구의 말을 듣고서 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지금부터 그 관찰 결과를 보고하겠다. 첫째로 소개팅에서 내가 신경 쓰는 부분은 아이 콘택트다. 눈으로 말해요~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상대방 남자에게 알려주고 싶다면 입이 아닌 눈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입을 놀려봤자 가벼워 보이고 믿음도 가지 않을뿐더러 푼수나 수다쟁이에 공주병이라는 소리만 들을 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만나자마자 눈을 똑바로 마주치라는 것이 아니다. 일단 조금씩 다른 곳을 쳐다보는 산만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다가 상대방이 당신을 향해서 말을 하고 있을 때만큼은 그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로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이다. 물론 부담스러울 정도로 뚫어지게 쳐다봐서는 안된다. 조금은 부끄럽다는 듯 입가에 미소를 띤 채 그와 눈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공통된 화젯거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소개팅 나가기 전에 그에 대한 간단한 정보는 파악해놓는다. 주선자를 통해 나이, 직업, 가족 관계, 평소 성격, 이상형 정도를 파악해놓거나 미니홈피가 있으면 미니홈피를 통해 취미나 평소 관심 있는 분야를 알아두기도 한다. 물론 소개팅 자리에서는 절대 미리 조사한 티를 내지 않는다. 또 대화의 끈을 유지하지 않기 위해 단답형으로 답하거나 전 스물여섯 살인데 그쪽은 나이가 어떻게 돼요? 같은 취조형 질문보다는 저랑 동갑인 것 같은데, 맞아요? 식의 추측형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의 말을 잘 들어주고, 적당한 반응을 보이며 대화 비율을 6(남자):4(여자) 정도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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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사이에 대화가 원활하기란 쉽지 않다. 질문을 던질 때는 상대방이 답을 하면서도 자신에게 질문을 이어줄 만한 주제를 끌어내는 것이 좋다. 똑같이 나이를 묻는 질문이라도 이지영 씨처럼 저랑 동갑인 거 같은데, 맞죠? 라고 물으면 어떻게 아셨어요? 같은 대화가 이어질 수 있다. 날씨, 취미 같은 뻔한 주제보다는 최근의 고민, 오늘 소개팅에 대한 느낌 등 직접적인 감정에 대한 것도 좋고 축구나 K-1, 야구 등 남자들이 좋아할 주제를 먼저 말해보는 것도 좋다. 또한 학창 시절 이야기를 끌어내 과거를 과시하기 좋아하는 남자의 마음을 건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자신이 아무리 털털하다 해도 소개팅할 동안에는 숨겨진 여성미를 끌어내어 보여주는 것이 좋다. 눈빛이나 말투, 행동을 통해 세심함, 배려, 부드러움을 표출하는 것이 좋다.
2 두 번째 만남을 유도하는 미끼를 던져라
“1년 전 소개팅으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다. 그의 첫인상은 썩 마음에 들지도, 너무 싫지도 않은 정도였지만, 주선해준 친구를 생각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소개팅에 임했다. 이렇게 나는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데, 그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 무성의함(?)이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많은 소개팅 경험으로 봤을 때, 이 남자가 나에게 애프터를 안 할 것이라는 예감이 강하게 왔다. 솔직히 기분이 많이 안 좋았다. 내가 이 정도의 남자에게까지 거절을 당하다니! 왠지 어떻게든 이 남자가 꼭 연락하게 만들고 말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그래서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나에게 예쁜 여자친구가 많으니까 소개해주겠다는 미끼를 던져 그가 나도 너에게 관심 없으니 우리 상호 협조나 하자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계획이 통했는지 그가 연락을 해왔고, 바로 소개팅해달라고 말하기가 뭐 했는지 빙빙 돌려 다른 이야기를 하며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나는 그의 얘기에 재치 있게, 가끔은 애교 있게 코멘트를 날리면서 소개팅 후 거의 2주일 동안 매일 밤늦게까지 전화를 하게 되었다. 2주가 지나자 그가 주말에 약속도 없고 심심한데 영화나 보자며 데이트 신청을 했고, 그렇게 여러 번 만나다 보니 점점 친구라고 하기에는 미묘한 사이가 되었다. 물론 서로에게 소개팅을 해주자는 이야기도 쏙 들어갔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나에게 고백을 해왔다. 그가 고백을 하면서 하는 얘기가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 점점 나에게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어떤 핑계를 대서든 소개팅 후에 자주 연락하고, 자주 보면서 그 사람의 일상 중 일부분이 되는 것이 소개팅에 성공하는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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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들의 흔한 착각 중 하나는 세상의 모든 남자는 내 남자와 내 남자가 아닌 남자, 딱 두 종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선 남자를 연애의 대상이 아닌 사람으로 보라. 관계의 가능성이 무한대로 넓어질 것이다. 끈을 자르지 않고 이어뒀다는 것이 관건. 잘되면 내 남자요, 못돼도 내 친구의 남자 혹은 내 남자의 친구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상호 작용을 내세웠다 해도 절대 자신이 여자임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친근함을 가장한 무관심에서도 애교와 재치로 어필한 것은 친구라는 끈에 여자라는 본드를 팍팍 뿌려둔 셈. 자, 그렇다면 어떻게 그와의 끈을 유지할 것인가? 이문영 씨의 경우는 다른 친구와의 소개팅이었다. 사실 이 방법은 약간 위험할 수 있다. 그가 정말로 당신보다 당신의 친구에게 관심을 가지고 연락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안전한 미끼를 던져보자. 사소한 내기를 걸어 지는 쪽이 영화나 저녁을 쏘기로 하는 방법도 좋다. 또 일부러 그 남자가 잘 아는 것, 이를테면 컴퓨터를 수리해야 한다거나, 차가 이상하다는 식으로 남자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5가지 유형의 소개팅녀
type 1 지나치게 꼬치꼬치 묻는 여자 “만나면 자연히 과거 연애사에 대해서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간단히 언급하는 정도를 넘어서 어떻게 생겼으며, 무슨 일을 하던 여자고, 어떻게 만나 왜 헤어졌는지 등등 꼬치꼬치 캐물으면 뭔가 취조당하는 기분이 든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런 사적인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예의가 없는 것이고, 잘돼서 사귀게 되어도 그 사실을 기억하고서 괜히 발목 잡힐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tyle 2 조건을 따지는 여자 “만난 지 몇 분 되지도 않았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조건부터 물어보는 여자는 정말 싫다. 연봉, 학벌, 직업에 대해 내가 대답해줄 때마다 얼굴이 변하는 여자들 말이다. 굳이 찡그려서가 아니라, 그전까지 찌푸리고 있다가 내 조건 중 마음에 드는 게 있다 싶으면 갑자기 웃는 여자들이 있는데, 그럴 땐 정말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어진다.”
tyle 3 네, 아니요 밖에 모르는 여자 “꼭 누구에게 억지로 떠밀려 나온 듯한 얼굴로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여자가 있다. 어차피 이성을 만나러 나온 자리에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생각은 안하고 조선시대 아낙네처럼 손 모아 가만히 앉아 있는 여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보이면 청순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오산이다. 오히려 성의 없어 보이고 내가 나쁜 짓이라도 하는 것 같아 기분만 상할 뿐이다.”
type 4 먼저 진도 나가버리는 여자 “만나자마자 별자리 같은 것을 물어보더니 우리가 꽤 잘 맞는 것 같다며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봐줄 만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부모님이 어떤 분들이냐, 결혼은 언제쯤 하고 싶냐는 둥 정말 혼자만의 공상에 빠져 잔뜩 앞서나가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부담스럽기만 하고 발목 잡히는 기분이 들었다. 그 이후로 그녀는 며칠 동안 내게 전화를 해댔지만 나는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
type 5 남자 벗겨먹으려 드는 여자 “소개팅에서 이상형에 가까운 여자를 만났다.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러 가는데 그녀가 갑자기 첫 만남에선 원래 남자가 다 내는 거 아시죠? 라고 하는 것이다. 물론 당연히 내가 낼 생각이었지만, 너무나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에 마음이 획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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