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만나기 힘들다고 개탄하는 삼십대 싱글녀들이 지천에 깔렸다. 그녀들은 이제 자연스러운 만남은 불가능해~라며 낙담하며. 소개시켜주고 싶어도 남자가 없다. 뭐가 문제일까? 여자의 결혼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다. 첫째는 가사 일 외엔 능력이 없는 여자가 결혼을 통해 먹고 사는 것이 생존형 결혼. 둘째는 자립할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은 되지만 자기보다 고소득의 남편을 만나 일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는 편한 팔자가 되는 것이 의존형 결혼. 셋째는 본인이 고학력 전문직이니 그저 결혼이 자신의 커리어나 라이프스타일에 해만 안 입히면 된다고 생각하는 보존형 결혼. 대다수의 여자들은 평생 내가 내 자신을 먹여 살리겠다는 결심이 아직 안 선 탓에 의존의 입장이라 배우자선택에 초조할 수 밖에. 즉 경제적 문제로 인해 상대를 쉽게 못 만나는 것이다. 고만고만한 수입의 남자와 결혼하는 건 여자가 일 안하는 상태에서 악재가 겹치기라도 하면 바로 의존상태에서 생존상태로 추락할 수 있으니 두렵다. 정말 안심하고 의존할 수 있는 남자는 수적으로 절대 부족이라 한국이 일부다처제 국가가 되지 않는 이상 너무나 힘겨운 싸움이다. 대안으로 맞벌이부부를 하면서 공존한다 해도 남자들은 여자가 가사와 육아를 전담해주길 바라니 이래서 또 어긋난다. 방향을 틀어 조건은 가라. 난 로맨스 일변도라고 결심한들 문제는 연애 자체가 어렵다는 거! 아직까지 결혼 못한 또래 남자들은 쉽게 상처받고. 타협하길 싫어하고. 자신을 그대로 받아주길 요구한다. 특히 엘리트일수록 자신을 굽히지도 않고 먼저 결단도 하지 않는다. 커뮤니케이션능력도 부족해 첫 만남 후 이어지질 않고 여자가 보기엔 남자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으니 관계는 단명한다. 남자들은 포기가 빠르고 여자들은 판단이 너무 빠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의존 관행을 극복하고 공존할 수 있는 남자를 좀 더 넓은(낮은?) 연령 범위에서 찾아 직접 키워내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인 방법일 것 같다.
임경선 칼럼니스트 catwoman.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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