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섭의 공부 병법]
문제집 한 권을 정독하라
![]() 고등학생 영수는 최근 서점에서 문제집을 사려다 답답한 마음을 느꼈다. 수년 전 각종 시험에서 출제된 것을 재탕, 삼탕한데다 풀이과정에 문제가 많은 게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영수는 그동안 공부해온 과정을 차분히 되돌아본 뒤 문제집에 대해 몇 가지 원칙을 세울 수 있었다.
첫째, 비슷한 문제집을 여러 개 보기보다는 간단명료하고 핵심적인 문제집을 선택, 정복하기로 했다.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문제집은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서점에서 고를 때는 공부 욕심이 나서 많은 문제집을 사기 십상이지만 실제로는 다 풀게 되지 않는다. 이 문제집 저 문제집 들춰보며 시간만 보내기 쉽다. 그러기보다는 대표적인 문제집 한 권 혹은 두 권을 선택해서 공부하고 완벽하게 정리하는 편이 좋다. 한 권을 꼼꼼히 본다는 얘기는 자신의 기초를 깊이 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다른 문제집에 중요한 내용이 들어있을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문제집은 어차피 교과 과정을 보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들 간의 차이가 크지 않다. 둘째, 문제의 핵심 공식 내지는 지식을 완전히 학습하기로 했다. 특히 수학의 경우에는 핵심 공식을 완벽하게 외우고 이해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그에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다. 무작정 나오는대로 공식을 외워선 안된다. 수학이라는 과목 전체에서 비중이 높은 공식을 선택해서 시간을 들여 공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학 전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개념 및 공식이 무엇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수학뿐 아니라 다른 과목도 핵심이 되는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영어도 기본 골격이 되는 문장을 500∼1000개 외우다 보면 전치사 등 까다롭게 느껴졌던 많은 부분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셋째, 중간시험이나 학기말시험이 다가오면 그동안 풀었던 문제집을 중심으로 기본 유제·예제를 최소한 3∼4번 반복해 공부하기로 했다. 많은 학생의 경우 시험이 다가오면 당황하고 무엇을 할까 망설이다 시간을 보내기 쉽다. 이때 이미 공부했던 문제집은 내버려둔 채 서점에 가서 새로운 문제집을 사오곤 하지만 공부에 혼란만 올 뿐 큰 도움이 안된다. 이보다는 침착하게 한 학기 동안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아울러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를 되짚어 확인한 후에 틀렸던 문제를 다시 살펴보는 게 착실한 시험 대비 자세라고 하겠다.
-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 - |
출처 : 내고향 옹달샘
글쓴이 : 옹달샘 원글보기
메모 :
'명호테크 >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송인섭의 공부 병법] 취약과목 공략법 (0) | 2008.10.06 |
---|---|
[스크랩] [송인섭의 공부 병법] 마인드 컨트롤 (0) | 2008.10.06 |
[스크랩] [송인섭의 공부병법] 기살리는 말 5―기죽이는 말 5 (0) | 2008.10.06 |
[스크랩] [송인섭의 공부 병법] 과학 정복하기 (0) | 2008.10.06 |
[스크랩] [송인섭의 공부 병법] 시험불안 없애기 (0) | 2008.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