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설날이 되기 전에 미리 친척들이 집에 다녀가셨습니다.
이것저것 손님맞이 준비를 했는데 다과를 대접할 차를 고르다가 생각이 나서
사진들을 담아두었어요. 평소 마시는 차와 허브차도 생각보다 종류가 꽤 많네요...
사진으로 보면 베란다에 햇살이 가득한 것 같지만 겨울이라서 너무 춥기 때문에
티 테이블에 앉아서 차 한잔을 즐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시는 분들도 많으니 거실 테이블에서 몇 가지 차를 대접하기로 했어요.
먼저 고른 것은 '수채화'라고 부르는 중국차입니다.
포장은 한글로 되어있지만 중국에서 생산된, 특허를 받은 꽃차 종류고요,
제가 가지고 있는 건 국화, 금잔화, 자스민 + 녹차 맛이 나는 거예요.
따뜻한 물 속에서 피어나는 꽃의 모습이 각기 다르고요, 시각적 효과가 있어서인지
이번에 작은아버지들께서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중국사람들의 손재주가 참 특별하죠? 잘 마른 납작한 차 덩어리가 이렇게 부풀어 오르는게
신기합니다. 맛은... 괜찮은 편이예요, 특히 두번째 우려낸 차가 좋습니다.
이렇게 붉은 꽃이 피는 것도 있는데요, 실은 이건 수채화가 아니고 그 원조에 해당하는
중국차예요. 그렇지 않아도 호기심이 있어서 상하이에서 맛을 보고 종류별로 구입해두었는데
이제 우리나라에서 선물용 포장으로 만들어 판매를 하네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차의 재고를 살펴보았습니다.
중국차도 몇가지 있습니다, 우롱차, 자스민차, 보이차, 용정차, 각종 꽃차 등등...
그동안 자주 선물받고 선물주고 했기 때문에 남은 건 사진속에 보이는 것 뿐이예요.
이번에 관심을 보이시는 작은아버지들께 다시 몇가지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2007 추가] 중국차 또 하나, 철관음이예요, 2007년 3월에 선물받았습니다.
이건 일본차 종류예요. 작년에 규슈에 갔을 때 몇 봉지의 햇차를 구입했는데
이제 두 봉지밖에 안남았네요. 조만간 일본차를 좋아하시는 이모님께 드리려구요...
작은 동그란 함 속에 들은 것들도 일본의 녹차 종류입니다. 보관함이 예쁘죠?
우리차는 더욱 자주 선물을 받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선물하기도 좋구요.
현재 가지고 있는 건 녹차 종류, 주로 세작과 우전과 국화차, 감잎차, 백련차, 이슬차(수국차)
등이고요 뽕잎차와 죽순차도 좋아하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돌아오는 주말에 큰이모께 작설차 종류를 모두 드려야겠어요...
전통차 중에 건강차 종류도 가끔 선물을 받습니다. 한방 약재로 만든 것들이지요.
'총명차'가 궁금한데 아직 마셔보지 않았어요... ^^
출장이나 연수 다녀온 사람들도 영국 홍차나 인도차 같은 걸 선물로 가져옵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인사를 나누는데 차나 식재료를 많이 활용하는데... 다른분도 그러신가요?
저는 홍차 종류를 자주 안마시기 때문에 이번에 작은아버지께 다 드렸습니다.
바로 위 사진 속의 봉투들은 제가 프랑스를 떠나올 때 선물로 받았던 허브차 종류들이예요.
대부분 마시고 없어지거나 오래되어 버렸지만 이것들은 추억 땜에 여전히 보관하고 있습니다.
저 팔각을 프랑스에선 바디안이라고 부르는데요, 인도양에서 나는 열매예요, 요리에도 넣지만
차로 달여서 마시기도 합니다... 나머진 보리수꽃과 베르벤느, 감초(Reglisse) 등이구요.
글구 유리병에 담긴 라벤다와 장미차, 자스민차도 평소 기분에 따라 마십니다.
1년전 터키 여행 중에 차를 참 많이 마셨습니다. 터키사람들은 하루에도 여러번
차를 마신다는 걸 처음 알았구요... 그래서 따뜻한 물에 타기만 하면 터키차가 되는
이 세트를 사가지고 왔는데 아직 포장을 뜯지 않았네요. 제일 궁금한 건 'diet tea'예요 ㅎㅎ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구입한 자스민차예요. 역시 아직 개봉 전입니다.
프랑스인들이 인도차이나 반도산 자스민차를 꽤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맛을 봐야겠네요.
인삼차, 대추차, 구기자차, 율무차, 유자차, 오미자차, 매실차 등을 자주 마시라고
엄마가 늘상 권하시지만 제가 선호하는 차 종류는 아닙니다...
여행중에만 인삼차를(기운 내려고 ^^), 글구 한여름에만 제주도산 오미자차를 마셔요~
가지고 있는 차 종류 중에 가장 특이한 건 중국의 '팔보국화차'예요.
여덟가지 귀중한 것, 대추, 구기자, 매실 등등이 들어있는 국화차... 맛은 그냥...
가지고 있는 차 종류 중에 가장 좋아하는 차는 바로 이것, 정확한 이름은 잊었는데요...@.@
프랑스 파리의 차 전문점에서 취급하는 매혹적인 향의 꽃차입니다.
향기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그 이름에 허니문 이야기가 들어있거든요...
이번에 친척들 오셨을 때도 가장 인기가 있었어요.
가지고 있는 차 종류 중에 가장 자주 마시는 차는 이것들이예요.
이슬차, 보이차, 우전 녹차, 그리고 앞으로 자주 마시기로 한 상황버섯차...
맨 위에 있는 이슬차는 실은 오른쪽 것이고요, 왼쪽에는 중국의 '장원급제'라는 차입니다.
일부러 비교를 위해 나란히 놓았어요... 이슬차는 처음엔 싱그러운 맛, 끝에는 깔끔한 맛을
가지고 있는 수국잎 말린 거고요 천연적으로 약간 단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장원급제는... @.@ 그렇게 쓴 맛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듯... 아무리 울궈도 쓴 맛이...
그 다음에 있는 보이차는 중국의 발효차 중에 가장 유명한 편이예요.
직장 선배가 잘 발효된 큰 덩어리 하나를 선물해주셔서 종종 마시고 있습니다.
우전 녹차는 잘 알려져 있죠... 녹차 중에 세작에 속하고, 아주 여린 잎을 가공한 것입니다.
제가 가장 자주 마시는 차라고 할 수 있고요, 그 맛이 순하고 향기롭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무조각처럼 보이는 상황버섯은 이렇게 생긴 한 조각으로 여러번 차를
우려낼 수 있는데 오래 끓여야 해서 그동안 자주 마시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건강을 위해
꾸준히 마시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향이나 맛은... 황토물(?) 같은 느낌이예요.
직장에 제 방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겐 우선 우전차나 이슬차를 권하고요,
다른 차를 맛보고 싶어하는 경우 사진과 같은 바구니(오래된 재활용 바구니)를 내밉니다.
그럼 대개는 당황하지만 곧 흥미를 가지게 됩니다. 한참을 골라야하죠 ㅎㅎ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차 종류는 물론 집에 두고 있고요...
오늘 아침에 우려낸 자스민+발효녹차예요. 아름답게 피어난 모습이죠?
이 글을 위해 틈틈이 사진을 담다보니 집에서도 차를 더 자주 마시게 되네요~ ♬
참, 티백은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인데요... 가끔 이파리 우려내는 차에 익숙치 않은
손님이 오면 이런 티백차들을 권하기도 합니다.
이런 차들은 프랑스에 있을 때 간편해서 자주 마셨었구요, 다양한 향을 좋아해요...
프랑스 사람들은 향수를 조제하듯 약초와 허브, 열매를 이용해서 차의 맛과 향을 조제합니다.
요즘도 출장 다녀올 때 좀 가지고 오는데, 편리하다는 이유로 선물로 좋아하는 사람도 많네요.
커피를 마시지 않는데다, 어쩌다 마시더라도 향이 좋은 것만 조금 맛보는 저는
집에나 직장에나 이제 커피를 두지 않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에스프레소나 브라질산 이구아수를 아주 가끔...)
커피나 인스턴트 차를 원하는 손님을 위한 접대용(?) 차들도 있습니다~ ^^
[TIP] 커피나 일부 허브차 경우엔 설탕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요.
차의 종류에 따라 여러가지 종류의 각설탕을 사용하거든요. 요건 카드놀이를 연상케 합니다...
예전에는 예쁜 포장의 각설탕도 모으곤 했었는데... 지금은 이것 한가지만 가지고 있어요.
비행기 역사 100주년을 기념해서 만들었던 항공우주개척사를 소개하는 설탕...
밀라노 쪽에 가면 이탈리아 프로축구팀들이 홍보용 봉지설탕을 만듭니다.
유벤투스, 인터밀란, AC 밀란의 설탕 봉지엔 팀의 로고와 선수들 사진, 그리고 주요 전적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설탕 봉지나 스틱이 다양해지고 있는데... 이런 아이디어 괜찮죠?
설탕을 먹을 기회가 별로 없지만 필요한 경우 대개는 이 황설탕으로 만족하지요.
지난 20년간 저의 단골(?) 브랜드는 Beghin Say에서 만든 앵무새 표 설탕이예요.
아래에 있는 작은 각설탕은 포장지에 프랑스의 각 지역을 소개하는 각설탕의 하나예요,
그 지방의 이름, 문장, 무엇이 유명한 지가 적혀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부아 지방은
스위스 국기와 비슷한 문장을 가지고 있고, 호수와 산(알프스)으로 유명하다는 거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가질만한 홍보방법인 것 같습니다.
원래 이 글은 찻잔의 소개와 함께 하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요...
우선 현재 가지고 있는 차와 허브차만 소개하고, 어울리는 찻잔과 잔받침에 대해서는
조만간 따로 보여드릴께요~ ^^*
차후에 새로운 차 종류를 갖게되면 이 글도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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