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찾은 전북 부안은 그야말로 상전벽해의 핵심권, 그대로였다. 부안~변산해수욕장~격포~채석강에 이르는 도로변 논과 밭은 2만~3만원대의 만년 찬밥 신세에서 무려 30만원대 이상으로 훌쩍 뛰어 그야말로 금싸라기 땅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깡촌(?)의 대명사였던 고사포해수욕장 주변 마을은 옛 자취가 사정없이 쪼그라들고 그 자리에는 땅맛, 돈맛을 안 외지인 부동산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터 닦고 길 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분당 신도시의 20배를 상회하는 무려 401㎢ 규모의 새만금 사업 때문이다. 물막이 공사까지 끝내 놓고도 10여년간 헛바퀴만 돌던 새만금 사업이 MB 새 정부에 접어들면서 잠에서 깨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새만금특별법 통과 등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자 부동산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새 정부의 대통령 인수위 새만금백서를 보면 새만금개발 사업을 대운하 사업과 함께 주요 역점사업으로 선정하고 당초보다 10년 앞당긴 오는 202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새만금 신항을 조기 착공하며 대구~새만금 간 고속도로 건설, 세계 최장활주로 건설, 카지노와 골프장 건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술 더 떠 전북도는 부동산 개발의 국제적 표상이 되고 두바이식으로 이를 개발하기 위해 국제설계 공모에 들어간 데 이어 새만금 물류기업도시, 관광도시 건설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시장은 벌써 100도를 넘어설 정도로 뜨겁다. 만년 침체의 도시 군산시까지 이 같은 바람이 번지면서 표준지 공시지가가 무려 0.4% 뛰어올랐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 입지가 확정되자 지난해 초 3.3㎡당 30만원에 불과했던 공장용지가 70만~80만원대를 웃돌고 있을 정도다.
그동안 고즈넉해 보였던 서너 평 정도의 30번 도로변 신석정 시인의 시비(詩碑)가 옹색하고 타산적으로 보이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리라.
고사포해수욕장이 멀리 바라다 보이는 변산읍 내 K마을.
이미 곳곳이 파헤쳐진 채 펜션단지로의 대변혁이 시작되고 있었다.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 그 가운데서 만난 은퇴부부의 펜션 재테크는 실버 생활과 부동산 투자가 어떻게 어우러져야 행복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전주에서 50평생을 보낸 이들 부부는 은퇴 직전 친척의 소개로 150평 남짓한 논과 밭을 사들였고 여기에 3억원 정도를 들여 통나무 펜션을 건축한 것. 장성한 아들 딸들이 극구 말렸지만 이들은 공기와 물, 그리고 사람 걱정이 없는 이 마을을 선택해 방 5개 규모의 펜션을 신축했다.
당시 은퇴자금으로 보다 많은 땅을 살 수도 있었고 더 큰 규모의 펜션을 지을 수 있었지만 텃밭 정도를 갖춘 토지를 매입했고 건축도 스스로 거할 집을 제외하고 4가구만 세를 놓을 수 있도록 소규모로 지었다. 양평 등 수도권 주변에 대규모로 지어지는 펜션과는 투자 콘셉트부터 달랐다. 또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재기로 땅을 사들인 새 정부의 장관 후보들과는 아예 근본부터 달랐다. 투자의 목적을 알고 자족을 제일의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펜션 임대사업이 청소 등 잔손이 많이 가는 일임을 감안해 노부부가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소규모를 택한 것이라는 그들의 말에서 묻어나는 행복은 노후 재테크의 전형을 보는 듯했다. 또 인테리어, 종이공예, 심지어 조그마한 조명등 하나까지도 부부가 신경을 써서 꾸며놓고 손수 가꾼 밭에서 재배한 유기농 작물로 밥과 김치, 심지어 고구마까지 제공하는 그들의 자족은 펀드와 물가, 시간, 오염에 찌든 세속인들을 씻겨주는 좋은 본보기이리라.
그리고 ‘다양한 외지인들과 항상 얘기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밝게 웃는 얼굴은 해맑은 ‘투자의 미학’을 새삼 제시하는 듯했다.
분당 신도시의 20배를 상회하는 무려 401㎢ 규모의 새만금 사업 때문이다. 물막이 공사까지 끝내 놓고도 10여년간 헛바퀴만 돌던 새만금 사업이 MB 새 정부에 접어들면서 잠에서 깨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새만금특별법 통과 등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자 부동산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새 정부의 대통령 인수위 새만금백서를 보면 새만금개발 사업을 대운하 사업과 함께 주요 역점사업으로 선정하고 당초보다 10년 앞당긴 오는 202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새만금 신항을 조기 착공하며 대구~새만금 간 고속도로 건설, 세계 최장활주로 건설, 카지노와 골프장 건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술 더 떠 전북도는 부동산 개발의 국제적 표상이 되고 두바이식으로 이를 개발하기 위해 국제설계 공모에 들어간 데 이어 새만금 물류기업도시, 관광도시 건설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시장은 벌써 100도를 넘어설 정도로 뜨겁다. 만년 침체의 도시 군산시까지 이 같은 바람이 번지면서 표준지 공시지가가 무려 0.4% 뛰어올랐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 입지가 확정되자 지난해 초 3.3㎡당 30만원에 불과했던 공장용지가 70만~80만원대를 웃돌고 있을 정도다.
그동안 고즈넉해 보였던 서너 평 정도의 30번 도로변 신석정 시인의 시비(詩碑)가 옹색하고 타산적으로 보이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리라.
고사포해수욕장이 멀리 바라다 보이는 변산읍 내 K마을.
이미 곳곳이 파헤쳐진 채 펜션단지로의 대변혁이 시작되고 있었다.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 그 가운데서 만난 은퇴부부의 펜션 재테크는 실버 생활과 부동산 투자가 어떻게 어우러져야 행복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전주에서 50평생을 보낸 이들 부부는 은퇴 직전 친척의 소개로 150평 남짓한 논과 밭을 사들였고 여기에 3억원 정도를 들여 통나무 펜션을 건축한 것. 장성한 아들 딸들이 극구 말렸지만 이들은 공기와 물, 그리고 사람 걱정이 없는 이 마을을 선택해 방 5개 규모의 펜션을 신축했다.
당시 은퇴자금으로 보다 많은 땅을 살 수도 있었고 더 큰 규모의 펜션을 지을 수 있었지만 텃밭 정도를 갖춘 토지를 매입했고 건축도 스스로 거할 집을 제외하고 4가구만 세를 놓을 수 있도록 소규모로 지었다. 양평 등 수도권 주변에 대규모로 지어지는 펜션과는 투자 콘셉트부터 달랐다. 또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재기로 땅을 사들인 새 정부의 장관 후보들과는 아예 근본부터 달랐다. 투자의 목적을 알고 자족을 제일의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펜션 임대사업이 청소 등 잔손이 많이 가는 일임을 감안해 노부부가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소규모를 택한 것이라는 그들의 말에서 묻어나는 행복은 노후 재테크의 전형을 보는 듯했다. 또 인테리어, 종이공예, 심지어 조그마한 조명등 하나까지도 부부가 신경을 써서 꾸며놓고 손수 가꾼 밭에서 재배한 유기농 작물로 밥과 김치, 심지어 고구마까지 제공하는 그들의 자족은 펀드와 물가, 시간, 오염에 찌든 세속인들을 씻겨주는 좋은 본보기이리라.
그리고 ‘다양한 외지인들과 항상 얘기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밝게 웃는 얼굴은 해맑은 ‘투자의 미학’을 새삼 제시하는 듯했다.
출처 : 신영균과 함께하는 부동산 투자여행
글쓴이 : 고향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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