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는 도쿄가 11위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홍콩(19위)에 이어 27위를 기록했다.
중국 언론들은 12일 중국사회과학원과 미국 버크넬대학 주관 아래 한국 캐나다 등 8개국 학자들이 참여해 처음으로 작성한 '세계 도시 경쟁력 보고서 2005~2006년'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10개 도시를 대상으로 생활환경,기업환경,사회환경,부문별 산업경쟁력 등을 75개 지표로 계량화해 비교한 종합 경쟁력에서 상위 20위 가운데 유럽 도시가 절반을 차지했다.
미국은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8개 도시를 20위 안에 진입시켰고 중동에서는 두바이가 25위로 경쟁력이 가장 높았다.
한국에서는 서울 외에 부산과 울산이 조사 대상에 올랐으나 각각 96위와 102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울산은 사회환경과 제조업 경쟁력에서 각각 전체 1위를 차지했지만 다른 부문에서는 상위권에 들지 못해 종합 경쟁력에서 크게 밀렸다.
서울과 부산도 사회환경 부문에서 9위와 6위에 각각 올랐으나 다른 부문에서는 모두 상위 20위 안에 끼지 못했다.
특히 서울은 경제 규모가 6위에 올라 외형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도시 가운데 서울에 앞선 곳은 없었지만 부산보다 경쟁력이 높은 도시는 상하이(69위) 베이징(70위) 선전(73위) 칭다오(92위) 등 11개 도시에 달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