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테크/종교이야기

[스크랩] 觀音經10.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2. 22. 07:22
관음경 10.  



觀音經10.





眞觀淸淨觀하며 廣大智慧觀하며 悲觀及慈觀하나니 常願常瞻仰해야 하나니
無垢淸淨光이며 慧日破諸暗이라 能伏災風火하고 普明照世間이니라
悲體戒雷震과 慈意妙大雲으로 澍甘露法雨하야 滅除煩惱염하며
爭訟經官處와 怖畏軍陳中이라도 念彼觀音力하면 衆怨退散하며
妙音觀世音과 梵音海潮音이 勝彼觀音이니 是故須常念하라
念念勿生疑하라 觀世音淨聖이 於苦惱死厄에 能爲作依호니라
具一切功德하사 慈眼視衆生하며 福聚海無量일새 是故應頂禮니라

爾時에 持地菩薩이 卽從座起하야 前白佛言하사대 世尊하 若有衆生이 聞是觀世音菩薩普門品自在之業과 普門示現神通力者는 當知是人은 功德이 不少니다. 佛說是普門品時에 衆中八萬四千衆生이 皆發無等等阿 多羅三 三普提心하나니라.



(妙法蓮華經觀世音菩薩普門品) 終.



【국역】참다운 관찰자이며 맑은 관찰, 크고도 넓은 지혜의 관찰, 가없는 관찰자이며 자비의 관찰을 하나니 항상 우러러 염원해야 하나니라.
 티끌없이 맑은 광명, 지혜의 햋빛으로 어둠을 깨부수고, 불과 바람의 재앙도 항복 받아서 널리 세간을 밝게 비추나니라.
 중생을 가엾이 여기는 마음 우뢰와 같고, 자비를 베푸는 마음 구름과 같이 일어나 시원한 감로수법과 같은 비를 뿌려 불꽃같은 번뇌를 식혀 주리라.
 송사와 다툼으로 관청갈 때나 목숨을 걸고 나선 전쟁터라도 관세음보살 위신력을 간절히 생각함으로써 허다한 원수들도 물러나 사라지리라.
 중생구제를 위한 설법으로 관세음보살의 자재한 묘음인 범음과 해조음은 세간 어느 음성보다 뛰어나나니 항상 거룩히 생각하여라.
 고해중생이여, 생각생각 의심하지 말지어다. 거룩한 관세음보살은 중생이 번뇌속에 죽을 액운에 능히 의지되어 구원해 줄 것이니,
 일체공덕 구족하고 대자비로 중생을 살피사 바다같은 복덕이 한량이 없나니 이러한 고로 마땅히 고해중생은 예를 갖춰 관세음보살을 향하여 귀의하고 믿어야 하나니라.

 그 때에 ‘지지보살’이 환희심으로 대중을 대표하여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께 말씀 올렸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떠한 중생이 이 ‘관세음보살보문품’을 통해서 관세음보살이 자재한 위신력으로 시방세계에 보문으로 시현하시어 고해중생을 구원해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이 사람의 공덕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께서 이 보문품을 설하실 때에 인간을 위시하여 사람 아닌 중생까지 포함하여 팔만사천의 중생이 모두 무등등의 ‘야녹다라삼막삼보리심’을 발하였다.


【이야기】- 도천수대비가(禱千手大悲歌)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신라의 향가 가운데 도천수대비가를 조금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관음전에 비옵나니, 천수(千手), 천안(天眼)의 그 중 한 눈, 눈 먼 저에게 주옵소서. 아아, 저에게 주옵시면 자비 더욱 크오리다.’

향가를 통해서 앞을 보지 못하는 중생이 슬픔속에 관음보살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만산에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우는 화창한 봄 날. 산새소리 가득한 강진 무위사에 중년의 남자가 찾아왔다.
필자는 그때 무위사 큰법당인 극락보전 앞에 있는 고목나무 밑에 놓여 있는 깨어진 멧돌 위에 정좌하여 명상에 잠겨 있었다.

남자는 필자에게 정중히 합장 인사를 하고는 어눌한 음성으로 무위사에 관세음보살님의 국보 벽화가 봉안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불원천리 찾아왔으며 관음기도를 지성껏 모셔보고 싶노라고 허락을 구해왔다.
그는 슬픈 얼굴로서 후리후리한 키에 회색 양복을 입었고 한 손에는 낡은 트렁크를 힘겹게 들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짙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으나 필자는 이내 그의 설명을 듣고 속사정을 알았다. 그는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그는 경북 포항 사람으로 그동안 자그마한 개인 사업을 하며 일개미처럼 열심이 일을 했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 왔다. 갑자기 두 눈이 어두워 오더니 마침내 눈 뜬 장님이 되다시피 되고 말았다.
“아, 내가 앞을 못 보게 되다니….”
그는 나날이 잃어가는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 발악하듯 몸부림을 치며 유명하다는 병원은 성지순례하듯 찾았다. 병원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절망에 빠져 울고 있는 그에게 누군가 마지막으로 신불(神佛)께 기도할 것을 권했다. 그래서 그는 무위사를 찾아왔다는 것이다.

그의 이름은 오정수(吳定洙). 필자는 오정수씨의 딱한 이야기를 듣고 무위사에서 기도할 것을 흔쾌히 허락하였다.
오정수는 각오의 뜻으로 삭도로 머리칼을 밀어 버렸다. 그리고 극락보전안에 있는 후불벽화인 수월백의관음벽화 앞에서 촛불과 향화를 받들면서 백일을 기한하고 천념 염주를 헤아리며 지성으로 관음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오정수의 간절한 기도소리는 무위사의 적막한 도량을 넘쳐 흘렀다.
죽기를 한하고 지성으로 기도하던 오정수는 백일기도가 끝나가는 즈음에 놀랍게도 두 눈이 밝아졌다고 부르짖었다.
“기적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이제 확신합니다.”

백일기도를 회향하고 오정수는 다시 트렁크를 들고 필자 앞에 섰다. 눈이 웬만하니 걱정하며 고대하는 처자에게 달려가고 싶고, 사회에 나가서 돈을 벌어 가장의 책무를 다해야 하겠다는 것이다.

작별하는 즈음에 오정수는 호주머니에서 돈봉투를 꺼내 그동안 산사에서 체류하게 해준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부족한 돈이지만 시주금으로 받아달라고 간청하며 필자의 손에 억지로 쥐어 주었다. 필자는 다시 그 돈을 돌려주며
“우리 인연 있어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라고 했을 뿐이었다.

필자는 멀어져가는 버스 차창을 통해 오정수씨의 흔드는 손을 답례하여 마주 손을 흔들면서 내내 앞서의 신라의 향가를 떠올렸다.

― 무릎꿇고 두 손 모아 관음전에 비옵나니, 천수,천안 그 중 한 눈, 눈 먼 저에게 주옵소서. 아아, 저에게 주옵시면 자비 더욱 크오리다.
무위사 수월백의관음보살님이 김정수씨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신 것이다.

“전생의 정업으로 고통속에 신음하는 고해대중이여, 우주의 오직 한 분 법신불의 화신인 관세음보살님을 권장하니, 즐거우나 슬프나 괴로우나 믿고 의지하며 간절한 기도로써 희망과 용기를 얻으시라. 우리 모두 세연이 다하면 외로운 영혼이 되어 먼 윤회의 길을 떠나게 되니 오직 관세음보살님을 의지하시라. 오직 그분만이 우리의 외로운 영혼을 구원해주신다는 것을 확철대오하고, 확신하시라.


고해대중이여,
다생겁래의 악업의 정업을 소멸하려면, 관음경을 낭송하면서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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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 보문품〉 종(終)
출처 : 환상의 C조
글쓴이 : 얼음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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