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명의에게 듣는다! 암 극복법!
1 암도 트렌드에 따라 변한다 암에 대한 상식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간암을 예로 들어 보자. 발병률과 사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대표적인 한국형 암이지만 앞으로는 발병 위험이 조금씩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발병 원인의 80%가 간염 바이러스인데 최근 국가에서 신생아 백신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현재 간염의 소아 발병률이 2%대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여성암 중 하나인 자궁경부암은 지금껏 4050 세대에게 흔한 질병이라고 여겨 40세 이후 정기 검진을 권유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20대 여성에게도 자주 발병하기 때문에 성생활을 시작했으면 나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또 남성 흡연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폐암이 최근 비흡연 여성들에게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등 암 발병 추세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2 암의 유전적 요인은 5%, 환경적 요인은 70% 암의 원인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학계에서는 다양한 역학 연구를 통해 발암 인자와 발병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금씩 밝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암의 원인을 크게 9가지로 분류했다. 발병과의 상관관계를 보면 음식이 30%, 흡연이 15~30%로 가장 높다. 만성 질환이 암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10~20%, 이 밖에 직업과 유전 요인, 호르몬이 각각 5%며 음주와 환경오염, 방사선 등은 3%라고 명시되어 있다. 정리해 보면 식습관과 흡연 등 환경적인 요인은 70%인 반면 유전적인 요인은 5%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국립암협회지’에서도 위의 9가지를 주요 발병 원인으로 지적했는데 발병률 순위도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평소 바른 습관을 갖는 것만으로도 암 발병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간암과 자궁경부암 등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질병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다.
3 암 치료 후 임신과 출산 계획은 이렇게… 자궁경부암 등으로 자궁을 적출한 경우가 아니라면, 여성 암 환자는 치료 후 출산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항암제 치료가 난자에 영향을 주거나 생식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치료 후 월경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치료가 끝나면 월경이 이뤄지고 임신도 가능하다. 수술 전 수정란을 동결 보관시켜 두거나 인공 수정 등의 대안을 모색해 임신한 사례도 많다. 물론 진행 정도가 심해 수술 후 항암제 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임신 의지가 강한 환자라면 수술 전에 미리 의사와 상의해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야 한다. 일반적인 경우 치료 후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시도하는 것이 좋다.
4 암 환자가 꼭 지켜야 할 식생활 습관 암세포는 체내의 영양분을 빼앗는다. 게다가 항암 치료 자체가 적잖은 체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암과 싸우려면 식욕이 없어도 늘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체중이 감소하면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건강을 위해선 반드시 잘 먹어야 한다. 밥은 1/2~1공기 사이로 먹고, 죽을 먹는다면 하루에 4~5번 이상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살코기와 생선 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달걀이나 두부, 콩 등 단백질 식품군도 챙긴다. 매끼 두 가지 이상의 채소, 하루 2종 이상의 과일을 먹고 우유 등 유제품도 200ml 이상 마시는 것이 좋다. 식용유나 참기름, 버터 등 기름류는 볶음이나 나물을 만들 때 곁들여 먹는다. 음식은 맵고 짜지 않아야 하며 국과 음료는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떡이나 크래커 등 담백한 간식은 조금씩 먹어도 괜찮다.기획 이한, 백세라 | 포토그래퍼 한광호, 임효진 | 여성중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