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초입에서.. 뻐스에서 내리는 젊은 아줌마를 만나…. 대충 정리하면.. |
나 : 여기에서 쥐청쩐까지 얼마나 되느냐? 잠 잘곳은 있느냐? |
나는 한국사람으로 자전거여행을 하며.. 태원을 지나 운남성을 돌아 광서성까지.. |
지금 잠 잘곳을 찾고 있다..등등 어쩌구 저쩌구......^^ |
아줌마: 처음에는 경계하는 눈초리였으나.. 나중에는 함박 웃음까지.. |
여기서 대강 10여km정도 되는데.. 잠 잘곳은 있으나.. |
산중이라 해가 곧 떨어 질텐데..하며 걱정까지나......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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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기회다 싶어.. 당신 집에서 하루 신세지면 안될까..라고 말하려는데.. |
웬 꼬추가루.. 오토바이가 한대 지나가면서.. 서로 몇마디 주고 받더니.. |
"그럼.. 나 먼저 가요" 하며 사요나라…….-_-;; |
산골지방의 하룻밤 경험은.. 저 멀리 날라가고.., |
에고!!.. 이제 난 죽었네…….-_-;;
차라리 신병으로 돌아가.. 천자봉 구보( 마지막 훈련 ) 하는 것이 낫겄다.. |
누가 자전거 여행을 만들었어!.. 누가 하라고 했냐!.. 궁시렁 궁시렁…….-_-;; |
헥! 헥! 거리며 기어 올라와 돌아보니.. 이거..장난이 아니네…….-_-;;
매번 반복되는 얘기.. 몇마디 나누고 난뒤.. |
헌빵! 헌빵! 하면서 엄지 손가락 치켜세우는 아저씨.. |
이런 황토물 찍지말고.. 자기 동네 어쩌구..좋은 경치 저쩌구 하시는데.. |
얼굴에는 만면의 미소를 띄우고.. "아저씨.. 저 지금 악으로 버티고 있거들랑요.." ……… -_-;;
산악지대 농촌마을의 마을형태와 가옥형태.. |
나중에 각 지방의 마을과 가옥형태를 모으면 재미있는 모양이 나오지 않을까……^^.
계속 이어지는 산세.. 그리고 .. 끝없이(?) 이어지는 오르막……. |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찌아 요우!!!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온통 토기와 내화벽돌을 굽는 가마터이고.., |
산 전체가 온통 황토에 민둥산.. 여기가 황토물의 근원지인 것같네요..
정상부근의 비교적 깨끗한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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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쥐청쩐에서 하루를 묶었건만.. |
어제 무리한 행군의 여파로.. 피로가 아직 안 풀린 탓인지.. |
정상을 오르는데.. 아침부터 빌빌거리며 헥헥 거린다.. |
이거야 원.. 체면이 영 빵이네요..^^ |
광천수 파는 아저씨.. 엄지 손가락 세우면서 "헌 하오" 하시지만……. |
죄송하지만.. 씨익- 미소로만 대답..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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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상에 도착.. |
내.. 정상에 도착하면.. 폼나게 사진 한방 할려고 벼뤘는데… |
자전거를 도저히 세울수가 없다.. 바람이 거의 태풍 수준이다...... -_-;; |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장령을 향해 출발..
내 평생.. 처음 겪는 먼지 태풍(??) 장면들……. |
그냥 넘어간다해도 비지땀을 흘리며.. 헥헥거리며 넘어가야 할판인데.. |
숨을 안쉴수도 없고.. 빨리 갈수도 없고.. |
진퇴양난.. 사면초가가 바로 이런 경두가 아닐까?........-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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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명 보았지만.. -_-;; 지나가는 현지인을 보니.. |
방금 석탄갱에서 나온 광부가 보면.. 아이구..형님! 반갑수.. 할 것이고.. |
날아가던 까마귀가 보면.. 아이고..저기 우리 아자씨 지나가네.. 하며 까악 까악 할께다…-_-;; |
정말이지.. 자전거고 뭐고 다.. 집어 던지고 싶다.. |
허나.. 내가 내 눈을 찔렀으니...... -_-;;
이거 하나 보자고.. 구도로를 택해서.. 그- 고생을 사서 했단 말인가……-_-;; |
신도로로 가라는 현지인의 친절을 배신(?)했으니.. 입이 열개라도.. -_-;; |
얘기를 들어보니.. 매년 淸明節(한식)을 전후에는 이렇게 바람이 세다고 하네요……
양촨에 도착하자마자 사우나로 직행.. |
옷 입은채로 세탁기속으로 들어가려니.. 들어 갈만한게 없더라구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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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에서 귀동냥을 하니.. |
양촨에서 수양까지 약50km구간은 내리막 길 하나없는 오르막 길이고.. |
수양에서 태원까지는 계속 내리막 길이라고 하네요……. |
그렇다면.. 타이항산을 넘어 오는데.. |
하북성 루촨에서 산서성 수양까지.. 오르막 길이.. 자그마치 150여km가 훌쩍……-_-;;
양촨시 시내 한 광장에서 아침운동하는 시민들.. |
중국.. 어디에서나 아침 저녁으로 쉽게 볼 수있는 모습으로.. |
중국인의 자기 자신의 생활을 즐기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며.. |
사람 사는.. 참 모습은 어떤 것인가.. 생각해 보곤합니다……^^
수양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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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둔하고 어리석어서.. 그냥 가야만 할것 같기에.. |
고집처럼.. 힘들고 험한 길을 가고는 있지만.. |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후회하지는 않으니.. 그것으로 족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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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라는 생각을 곱씹으면서..
수양으로 넘어가며 찍은.. 산서성 산악지대의 석조 농가..
수양의 鼓樓.. |
구로우 밑의 문으로.. 사람이 왕래할 수 있는데.. 현재는 수리중이라..^^
수양의 먹거리 야시장.. |
로타리를 중심으로.. 삥 돌아가며 오만가지 음식이 다 있는데.. |
이름을 몰라도.. 여기 기웃.. 저기 기웃.. 눈치로 여러가지 먹을 수가 있어서…… |
저 같은 사람에게는.. 이 보다 좋은 곳이 없지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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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주 주행거리 : 581.07 km |
http://blog.daum.net/biketravel |
http://café.daum.net/shangdo |
중국일주 풍물여행기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