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한해를 보내고 무자년 새해를 맞으면서 강화의 주요 일몰, 일출 명승지는 관광객들로 인산 인해를 맞을 전망이다. 강화도는 수도권에서 가깝고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지라는 지리적 장점과 특히 최악의 태안반도 원유유출 사건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대거 강화도를 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3대 낙조 조망지로 손꼽히는 적석사 낙조봉에서는 연말연시 해내림, 해오름 행사를 ‘지성감천, 그대의 하늘을 감동 시켜라!’ 라는 주제로 오는 31일부터 새해 첫 일출시까지 진행한다. 이날 불자 노래자랑, 해내림 액운비우기, 재야의 종 1인 3타 타종식, 나의 하늘 만들기, 해오름 행사인 해맞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계획이다.
강화도 대표사찰 전등사에서도 '온 가족이 함께 산사에서 영화와 타종을!!' 이란 주제의 행사를 31일 오후 7시부터 개최한다. 이밖에 강화군 하점면 주민들로 구성된 봉천산악회는 하점면 봉천산 정상에서 새해 시산제와 새해소망빌기 행사를 관광객들과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추천! 강화도 일출과 일몰 BEST 7 =============================
강화도에는 400미터 안팎의 자그마한 명산들이 남, 북으로 나란히 늘어서 있다. 북쪽으로 부터 봉천산, 고려산, 혈구산, 진강산, 마니산 등에서 새해의 소망을 빌며 일출을 볼 수 있고 마니산에는 청사초롱을 등산로 입구부터 설치하여 새해맞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1. 봉천산악회원들과 함께 하는 봉천산의 일출
해발 291미터의 봉천산이 위치한 하점면은 고려시대 하음으로 불렸으며 국찰 봉은사가 있었고 현재 봉은사 5층석탑과 하음봉씨의 시조에 얽힌 석조여래입상 등 2개의 보물이 있다. 봉천산 정상에는 옛 통신시설이었던 봉천대가 있다. 하점면 사무소에 주차 후 약 2백미터 정도 올라가면 지압거리가 있어 관광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이곳으로 부터 봉천산의 등반은 시작되며 약 40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매년 1월 1일 봉천산악회 회원들이 시산제와 간단한 일출행사를 연다.
2. 단군의 전설이 서려있는 민족명산, 마니산의 일출
해발 468미터의 마니산은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참성단이 있는 우리 민족의 명산이다. 마니산은 그 명성만큼이나 매년 1월 1일 전국에서 모여든 해맞이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마니산은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데 일몰 후 하산하는 시간이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안전을 위해 손전등과 두툼한 방한복, 모자, 장갑 등을 준비해야 한다.
3. 천년고찰, 우리나라 3대 낙조 조망지 적석사의 일출과 일몰
고구려 장수왕 4년(416년), 천축 조사가 오련산 정상 오련지에 올라 다섯송이의 연화를 공중에 날리시고 그 중 붉은색 연꽃이 떨어진 낙조봉 아래 터를 잡아 적연사를 창건하니 오늘날 적석사다. 해발 300미터 고려산 중턱에 위치한 적석사 서쪽 상봉은 낙조봉으로 불린다.
서해 수평선이 붉어지며 파도 위로 해가 떨어지는 낙조의 광경은 동쪽 정동진의 정반대 정서진으로 우리나라 3대 낙조 조망지이자 강화팔경의 하나로 손꼽힌다. 적석사에서는 1999년부터 매년 해넘이와 해돋이 행사를 하고 있어 관광객들로 하여금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4.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모여드는 장화리 낙조마을
강화 남단 화도면 장화리에는 대섬이라는 작은 섬이 있다. 바로 이 작은 대섬을 배경으로 장관을 이루는 노을은 전국의 사진작가들 찾는 단골 풍경이다. 이곳은 바닷물이 맞닿는 뚝까지 들어가야 하므로 충분한 방한복과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겨울철 체감온도 영하 40도는 각오해야 한다.
5. 바다 속으로 빠지는 낙조 포인트, 분오리 돈대와 동막해변
겨울철 동막해변과 분오리 돈대에서는 바다와 어우러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차량을 도로변에 세워놓고 바로 낙조를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한 주변에 음식점, 숙박업소 등이 산재되어 있어 일몰 후 먹거리와 잠자리가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
6. 조각배를 품은 선두포구의 낙조
태양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불과 5분만에 완전히 일몰이 되기 때문에 잘못하면 낙조감상을 못할 수 있다. 이럴경우 한번의 기회를 더 주는 곳이 바로 선두포구다. 멀리까지 갈 것 없이 발길을 돌려 이곳으로 오면 정박해 있는 어선들을 배경으로 한 낙조를 감상할 수 있으며 선두포구에서 각종 활어회와 수산물들을 싼 가격으로 살 수도 있다.
7.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황청포구의 낙조
석모도와 함께 유명해진 외포항에 밀려 좀 낯설은 이름이기는 하지만 황청포구는 아직 어촌의 향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조용하고 아늑한 포구다. 하루의 노고를 씻기 위해 정박해 있는 어선을 배경으로, 아니면 급하게 달리는 초고속의 경비정을 배경으로 노을지는 태양을 바라볼 수 있다. 주변에 활어횟집과 저렴한 보리밥 등 먹거리도 풍부하고 멋있는 펜션들이 즐비하다.
▶ 일몰과 일출 여행시 주의할 점
1. 특별한 방한복, 모자, 장갑 등은 필수(체감온도 영하 20도 이하 대비 )
2. 사진촬영을 위한 충분한 밧데리와 필름 준비
3. 따뜻한 음료 및 커피, 컵라면 등 준비
4. 보통 일몰 오후 5시, 일출 오전 7시20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