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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 비누로 씻어도 20% 세균은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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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들은 생활 주변의 물건들을 매개로 한 사람의 손에서 다른 사람의 손으로 옮겨진다. 많은 사람의 손이 닿는 화장실이나 지하철의 손잡이, 슈퍼마켓 카트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도서대여점에서 빌린 책, 지폐 등은 대표적인 요주의 대상이다. 특히 지폐 한 장에는 쉬겔라, 곰팡이균 등 평균 6000여 마리의 세균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묻어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손을 통해 걸리므로 손씻기만 잘해도 감염성 질환의 70%는 막을 수 있다. 의사들은 하루 8번 손씻기를 권한다. 손의 세균은 물로만 씻을 경우 40%, 비누로 씻을 경우 20%로 줄어든다. 특히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에서 돌아온 직후, 기저귀를 갈고 난 후, 환자와 접촉한 후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 침 >> 상처 났을 때 호호 불지 마세요
사람의 침에는 혐기성 세균류(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 균)와 그람양성 세균류(연쇄상구균) 등 1억 마리 가량의 세균이 살고 있다. 역시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상처가 나거나 면역력이 약해지면 인체를 공격해 병을 일으킨다.
침 속의 세균들은 기침, 대화, 키스, 술잔 돌리기, 찌개 함께 먹기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기침이나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튄 침의 비말(飛沫)은 직접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공용으로 사용하는 전화기나 컴퓨터 키보드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 인플루엔자, 편도염, 결핵, 디프테리아 등이 이런 경로로 전파된다. 한편 술잔 돌리기를 통해선 위염이나 위궤양 등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주로 전파된다.
간염바이러스는 술잔보다 혈액을 통해 주로 전염된다. 상처가 난 자리에 침을 바르거나 입김을 호호 불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침이나 입김 속의 세균 때문에 오히려 덧날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 전자제품 >> 진공청소기 먼지 봉투 자주 갈아야
에어콘은 처음 3분간 배출되는 바람에서 기회감염균, 알레르기 유발균 등의 세균이 많이 발생한다. 기회감염(opportunistic infection)세균이란 면역 저하자에게 기관지질환이나 폐질환 등을 유발하는 세균이나 곰팡이다. 진공청소기는 앞으로는 세균을 빨아들이지만 뒤로는 미세먼지를 통해 천식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을 내뿜는다.
특히 먼지봉투는 세균의 온상이다. 먼지를 빨아들이면서 곰팡이나 세균 등의 70%는 죽지만 30%는 살아서 이 속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한다. 몇 푼 아끼려고 먼지 봉투가 터지기 일보직전까지 사용하다간 오히려 가족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집진 방식 진공청소기라면 한번 쓸 때마다 먼지 상자를 비운 뒤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음식 부스러기가 컴퓨터 키보드 틈 사이로 떨어지면 세균에겐 최적의 서식지가 된다. 가끔 키보드를 뒤집어 탁탁 먼지를 털어내거나 아예 나사를 풀어서 글쇠까지 분리한 다음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컴퓨터 마우스, 전화 수화기, 리모콘 등 손과 자주 접촉하는 가전제품은 귀찮더라도 세정 티슈나 에탄올 등으로 가끔 닦아줘야 한다.
/도움말=김홍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관리실 실장, 윤희정 을지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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