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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들아, 너는 살아야 한다"…안타까운 父情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3. 23. 23:42
KBS 조종옥 기자, 아들 끌어안은 채 발굴돼

힘든 기자생활 중 모처럼의 가족 해외여행을 떠났다 참변을 당한 KBS 조종옥(36) 기자는 이 세상 마지막 순간까 지도 사랑하는 쌍둥이 막내아들 윤민(2)과 함께 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인 윤현숙(34)씨, 큰 아들 윤후(6)군과 쌍둥이 아들 윤민군 등 네가족과 함께 모처럼만에 여행을 떠났던 조 기자는 캄보디아 여객기의 추락으로 사망하는 순간까 지도 윤민군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으로 발굴돼 현장을 지켜본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 히게 했다.

캄보디아에서만 24년을 거주하고 지난 1997년 베트남항공 추락사고 때도 자원봉 사에 참가했던 프놈펜 교민 문치현(58)씨는 27일 추락 현장에서 직접 조 기자 가족 을 찾아내고는 북받치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자비를 들여 헬기를 타고 추락현장 시신 수습에 나선 문씨는 마지막 순간 조종 석 바로 뒤쪽에서 흙속에 파묻힌 어린 아기의 손끝을 발견하고 파들어간 끝에 한쪽 가슴으로 아들 윤민을 끌어안고 숨진 조 기자를 찾아냈고 이어 가까운 곳에서 부인 과 큰 아들 윤후군을 발굴했다.

문씨는 조 기자가 한쪽 가슴으로 아들을 안은 채 숨져 있었지만 죽기 직전까지 아마도 두 가슴으로 아들을 보호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 탓인지 조 기자의 시신은 크게 다쳤으나 아들의 시신은 한쪽 팔에 약간의 상처만 있을 뿐 상처가 없었다.

문씨는 자신도 아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조 기자가 죽으면서도 아들을 끌어안은 모습을 보고는 안타까운 심정에 저절로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출처 : 내부동산
글쓴이 : 백골(불량회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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