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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아프간 피랍사태 1년―한국선교 무엇이 변했나](상)(중)(하)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7. 31. 07:26

[아프간 피랍사태 1년―(상) 한국선교 무엇이 변했나]
 
위기관리 ‘진일보’ 단기선교 ‘멈칫’

[2008.07.16 18:47]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19일이면 샘물교회봉사단의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1년을 맞는다. 납치됐던 봉사단원들은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일방적 선교'라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한국 선교의 상처는 아직도 깊다. 아프간 피랍 1년을 맞아 한국 선교의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그리고 해결 과제는 무엇인지 3회에 걸쳐 게재한다.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아프간 피랍 이후 시급히 요청됐던 과제는 위기관리 시스템의 구축이었다. 선교 현장에 가는 것에만 익숙했지, 위험 대처와 사후 처리에 관심은 적었다. 지난해 12월6일 발족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산하 위기관리기구(CMS)는 아프간 사태 이후 가장 눈에 띄는 성과다. 문화체육관광부, 외교통상부, 국가정보원 등 정부기관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교계 기관과 협조하고 각 교단 위기관리팀과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골격을 갖추고 활동 중이다.

CMS는 그동안 선교 담당자들에게 위기의 이론과 실제에 대한 교육훈련을 5차례 실시했고, 선교지 현장의 위기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풀가동하는 데는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다. KWMA 위기관리담당 이영철 목사는 "168개국에 파송된 선교사들을 하루 아침에 훈련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른 실행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단기선교여행의 변화=사태 이후 해외 선교단체들은 여행 안전지역을 확인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 장동율 사무관은 "최근 관광객을 비롯한 교회 단체 여행시 현지 공관에 미리 알리고 출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해당국가의 여행 정보 등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지오선교회 김마가 선교사는 "선교지 안전 문제와 선교사들의 안전 대책 등을 활발하게 논의하게 된 것은 달라진 점"이라며 "그러나 단기선교 여행팀이 위험 지역, 특히 이슬람권 지역에 가는 것을 주저하고 숫자가 줄어드는 경향은 또 다른 변화"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선교가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로 몇몇 선교단체 경우 올들어 선교사 모집이나 훈련에 예년보다 지원자수가 줄었다. 위험 지역을 희망하는 선교사 후보를 파송교회가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외 대형집회 개최도 아직까지 한 건도 없었다.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돼 올초부터 인터콥과 예수전도단 등 선교단체가 대형집회를 계획한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인터콥은 "애초부터 그런 계획은 없었다"고 말했고, 예수전도단은 '차이나팬' 등 국내 기도운동으로 전환하는 등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슬람 관심 확산=이슬람교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인 '인카운터 이슬람'에는 지난해보다 참가 인원이 늘었다. 한 참가자는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은 타도의 대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어야 할 사람들임을 알게 됐다"며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똑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슬람의 한국 포교 전략 등 원리주의 이슬람의 도전을 다룬 세미나와 포럼 등도 이어졌다. 지난 4월 방한한 에르건 캐너 미국 리버티신학교 총장은 "전세계 이슬람화 전략은 한국교회가 알아야 한다"며 "그들에게 전도하기 위해서는 조용하고 담대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아프간 피랍사태 1년―(중) 한국선교 무엇이 변했나]
 
 
‘단기선교여행’ 여전
 

[2008.07.17 18:21]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이달 초 태국의 한 선교 현장. 서울 S교회 단기 선교 여행팀은 현지 주민들을 방문해 예배를 드리면서도 줄곧 카메라와 캠코더를 동원, 현지인들의 실태를 담기에 바빴다. 1주일간 이들이 한 일이라곤 현지 학교를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고 현지어 찬양을 부른 게 전부였다. 이들은 기본적인 태국문화 공부는 물론 인사말조차 할 줄 몰랐다. 담당 목사는 “그래도 현지에 와서 은혜받고 가니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지인의 입장을 고려한 선교가 아니라 개교회 성도들의 입장에서 선교 열정을 얻기 위한 ‘무작정 떠나는 단기 선교 여행’이 계속되고 있다. 아프간 사태가 던져준 준엄한 교훈도 잠시뿐 한국 교회의 선교 현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교회의 선교 인식 부재=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강대흥 선교총무는 “아프간 사건 이후 잠깐의 반성은 있었으나 여전히 무분별한 단기 선교 여행은 계속되고 있다”며 “아직도 현지 중심이 아닌 우리 선교 열정을 현지에 심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철호 선교한국 상임위원장도 “교회들이 아프간 사태에 대해 전혀 생각지 않는다”며 “일단 떠나고 보는 식의 순진한 선교 접근이 계속되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선교 관련 강의차 수십여 교회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전부 그런 건 아니지만 상당수 교회들의 선교 인식이 지극히 초보적인 수준이어서 놀랐다. 한 위원장은 “더 큰 문제는 아직도 교회들이 해외 선교를 떠나지 않으면 선교하지 않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며 “선교 개념 자체에 대한 재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백석대 장훈태(선교학) 교수도 “목회자들은 교회의 존재 자체가 선교라는 인식보다 선교가 교회 활동 중 하나라는 생각이 강하다”며 “목회자들부터 선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의 반선교적 분위기=아프간 사태로 촉발된 반기독교 사회 분위기 역시 달라지지 않았다. GP선교회 이용웅 대표는 “김선일씨 사건 이후 한국 교회에 대한 일반인의 비난은 불식되지 않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해외 선교보다 국내 전도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봉사와 나눔, 태안 지역 수련회 등을 통해 선교가 다양한 형태의 활동이라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김상근(선교학) 교수도 “성숙한 선교를 위해 할 일은 실천적 자기 반성도 중요하지만 한국 교회의 이미지 갱신이 우선”이라고 짚었다. 김 교수는 그런 차원에서 한 가지 제안을 했다.

“한국 젊은이 두 명이 피를 뿌렸던 아프간 땅에 용서와 화해의 상징인 병원이나 학교 건물을 세워주십시오. 샘물교회가 모금의 선두에 서야 합니다.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께서 직접 그 모금액을 가지고 아프간 대통령을 찾아가 용서와 화해를 빌어야 합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출처 : 인터넷로고스선교회
글쓴이 : David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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