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休~~~~숨겨둔 나만의 여행지
여름휴가는 1년 중 가장 행복한 시기다. 직장생활에 지친 직장인이나 자녀 뒷바라지에 바쁜 주부, 취업준비에 짬을 못 낸 대학생 할 것 없이 모처럼 일상의 짐을 훌훌 털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황모(회사원ㆍ44)씨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고유가에 경기불황, 치솟는 물가 등으로 마음 편하게 휴가를 떠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큰맘 먹고 휴가 길에 오른다 해도 짜증났던 지난해 휴가가 떠올라 마음이 편치 않다.
지난해 황씨 가족은 7월 말에 서해바다의 어느 해수욕장을 찾았다.
더위를 피해 모처럼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려던 당초 계획은 교통체증과 엄청난 인파, 바가지요금으로 무참하게 깨져버렸다.
황씨는 올해만은 지난해와 같은 일을 재현하고 싶지 않다. 과연 그가 고생 없이 1년 중 가장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을까.
답은 ‘가능하다’이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소위 유명 휴가지는 피하면 된다. ‘우리나라에 북적이지 않는 곳이 어디 있냐’고 반박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경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조금은 뜸한 곳은 있다.
교통편이나 그럴싸한 콘도, 음식 등이 없을 수도 있다. 뭐 이정도의 불편쯤 감수할 용기가 있다면 올 휴가는 즐겁게 기억될 것이다.
조금은 한적한 휴가지를 바다·섬·강 등으로 모아봤다.
●바다●
강원도 고성-아야진·공현진의 특별한 잠수
여름 휴가철이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 동해안 해수욕장들이다. 가는 길도 힘들지만 도착해서도 넘쳐나는 인파들로 온 몸에 힘이 다 빠질 정도다. 하지만 가는 길의 교통체증만 이겨내면 조용하면서도 아담한 매력만점의 ‘특별한 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속초에서 7번 국도를 따라 20여 분 올라가면 차례차례 나타나는 고성군 아야진과 공현진이 그곳. 얼핏 들으면 무슨 탤런트 이름 같기도 한 이 바다마을은 스쿠버다이빙과 해수욕을 즐기는 데 제격이다.
특히 물이 맑은 까닭에 바다 속 시야가 좋아 동해안 스킨스쿠버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다. 예쁜 해안선을 따라 보트를 타고 물 위에서 즐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물속이 훨씬 더 나은 곳이다.
가족단위의 여행객이라면 삼포해수욕장과 화진포해수욕장도 추천할 만하다. 에메랄드 빛 바다색과 깊지 않은 수심으로 고즈넉한 분위기에 여유로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화진포에는 아직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 김일성별장과 이승만·이기붕별장이 있어 이색 구경거리로 좋다.
▲가는길 : 서울→양평→홍천→인제-미시령터널→속초에서 7번국도 타고 고성방향으로 20여 분(아야진, 공현진)
●강●
충북의 동강-삼탄강
우리나라에서 바다를 구경할 수 없는 내륙지방인 충청북도에는 남한강과 금강이라는 큰 하천이 흐른다. 이 중 남한강 상류 쪽에 삼탄강(三灘江)이 있다.
자태가 수려해 ‘충북의 동강’이라 불리는 삼탄강은 ‘세 개의 여울’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위쪽의 광청소여울, 소나무여울, 그리고 아래쪽 따개비소여울 등을 뭉뚱그려 삼탄이라 부른다.
충주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이 산자락 사이에 꼭꼭 숨겨두고는 곶감 빼먹듯, 여름이면 찾아가 물놀이를 즐기는 곳이다.
특히 삼탄강 상류 쪽은 덜 붐비는 덕에 물색이 맑을뿐더러, 휴가철에도 텐트 칠 자리가 충분하다.
삼탄교에 서서 강이 연출하는 풍경의 파노라마를 관람하는 맛도 각별하다. 왼쪽 산자락으로 충북선 열차가 달려가고, 이제껏 좁은 협곡 사이를 지나왔던 강물은 산과 산의 틈새를 한껏 벌리며 남한강 특유의 장중한 모습을 드러낸다.
또 삼탄역과 공전역 사이 애련리 진소마을에 박하사탕 촬영지가 있다. 영화 속 주인공 영호(설경구 분)가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외치던 명장면의 촬영지다.
▲가는길 : 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나들목→제천방면(38번국도)→하영교차로→충주방면(19번국도)→동량면삼거리(좌회전)→삼탄유원지
●섬●
원시 신비가 가득 은빛 무인도-사승봉도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속한 4개의 유인도 중 하나인 승봉도에서 통통배로 10분 거리의 사승봉도는 무인도다.
개인 소유의 섬이지만 사람이 살지 않아 한적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깨끗한 백사장은 길이 4㎞, 폭 2㎞로 뒤편은 해송, 참나무, 오리나무 등이 울창하게 자라 시원한 바람을 만든다.
이곳에서 경험하는 무인도체험과 모래찜질을 즐기다 보면 붐비는 유명 휴가지와는 다른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갯벌은 살아있는 것들의 터전이다. 서북쪽 모래밭 끝 갯바위에는 갯고둥과 소라가 바위에 잔뜩 붙어있다. 모래사장 뒤편으로는 해송과 참나무 등이 만들어낸 숲이 무성하고, 암반에서 솟아나는 지하수를 가둔 우물이 2곳이나 있다.
영화 ‘패밀리’와 드라마 ‘느낌’, ‘마지막 승부’를 비롯해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나만의 공간인 무인도가 불편하다면 승봉도에서 즐겨도 된다. 이일레 해수욕장을 비롯해 볼거리가 많다.
▲가는길 : 경인고속도로→인천연안부두여객터미널→카페리→승봉도(1시간 20여 분 소요ㆍ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선 50분. 승봉도에서 배로 10분)
●산●
이색 섬 산행 1번지-통영 사량도
섬 여행과 더불어 가볍게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산꾼들이 손꼽는 ‘섬 산행 1번지’가 사량도(蛇梁島)다.
바다가 지척이고 동서로 뻗은 등줄기가 70리에 이른다. 그 능선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풍광이 아찔하다. 해질녘 금빛으로 물드는 바다풍경 또한 장관이다.
사량도는 행정구역상 경남 통영시에 속한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중간 지점에 윗섬과 아랫섬, 수우도 등 3개의 섬이 1.5㎞ 거리로 솟아올랐다. 평지가 많지 않아 섬이 산이고 산이 곧 섬이다.
사량도는 통영항과 삼천포항에서 각각 20여 ㎞ 거리다. 하지만 고성 상족암선착장에서 가는 뱃길이 가장 빠르다. 고성은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출지. 아이들과 함께 둘러볼 곳이 제법 많아 가족을 동반한 여행길이라면 고성 쪽을 택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대진고속도로(통영방향)→고성IC→고성 상족암 선착장.(통영항과 삼천포항에서 각각 20여㎞ 거리)
◇Travel for CEO | 영국 런던◇ 귀족적 고풍과 현대적 활기가 공존하는 런던 “런던에 싫증이 난 사람은 인생에도 싫증이 난 것이다. 왜냐하면 런던에는 인생의 모든 것이 다 있기 때문이다.(A man who is tired of London is tired of life; for there is in London all that life can afford- Samuel Johnson)”-사무엘 존슨 2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수도 런던은 1600㎢의 면적에 800만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유럽 최고의 도시다.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런던은 영국의 무역, 경제, 정부의 중심인 동시에 유럽에서 빠뜨릴 수 없는 필수 관광지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유럽 여행을 시작하는 관문으로 런던을 선택한다. 소호(SOHO)지구를 중심으로 두 개의 시로 나뉘어지는데 동쪽은 이스트엔드로 서민적인 분위기를 접할 수 있으며 서쪽은 웨스트엔드로 귀족적이고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대부분의 관광지가 이곳에 집중되어 있다. 런던의 명물을 꼽으라면 단연코 국회의사당과 빅벤(Big Ben)이다. 유유히 흐르는 템즈강을 배경으로 근엄하고도 웅장한 모습으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1859년에 완성된 거대한 시계탑 빅벤은 언제 봐도 멋지지만 특히 국회의사당의 조명이 빅벤 위로 쏟아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어둠이 내린 밤의 빅벤은 환상적이다. 오전 11시! 런던에서 가장 붐비는 곳은 버킹검 궁전 앞이다. 영국을 방문하는 사람에겐 필수 관광코스가 되어버린 왕실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장대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확히 72㎝의 보폭으로 걷는 근위병들의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뉴욕 브로드웨이와 함께 전 세계 뮤지컬의 메카로 불리는 런던의 웨스트엔드는 1년 내내 다양하고 유명한 뮤지컬이 끊임없이 무대에 올려진다. 뮤지컬 극장은 대부분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 인근에 밀집되어있다. 런던은 1인당 녹지율이 세계 제일로 꼽히는 도시인만큼 곳곳에서 녹지와 공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하이드 파크(Hyde Park)는 런던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도심공원으로 그 면적이 약 160만㎡에 이른다. 아름다운 연못과 주위의 수목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도시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아름다운 휴식처를 제공한다.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 바쁘게 종종 다니는 것도 좋지만, 화창하게 맑은 날 샌드위치 하나랑 얇은 책 한 권 들고 공원을 찾아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영국을 제대로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여행정보● ▶상품 : ‘스타일시티’ 런던타임 6일, 7일 ▶항공 :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케엘엠네델란드항공 이용 ▶출발 : 매일 ▶가격 : 164만원부터 ▶문의 : www.hanatour.com 1577-1233 ●김미경 하나투어 여행마스터 |
출처 : 순환정비재개발(성남)
글쓴이 : 못난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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