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테크/CBMC포럼과 성서교육

8/1 비판의 수용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8. 1. 10:19

오늘 새벽에 토론한 내용입니다.

먼저 판의 오해 몇가지를 적읍니다.

1.비판의 타협

2.비판의 습관

3. 비판의 접대

에 유혹되면 안됩니다. 건덕과 미덕으로 자기를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비판의 수용

 

1. 비판[批判]의 뜻

 

1) 사물의 옳고 그름을 가리어 판단하거나 밝힘.

2) 사물을 분석하여 각각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고, 전체 의미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며, 그 존재의 논리적 기초를 밝히는 일.

 

3) 비평(批評)하여 판정(判定)함

4) 신랄하게 비판하다. 辛辣しんらつに批判ひはんする。

 

2. 비판의 예

◇만약 모든 비판을 듣고 행동했다면 나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 만약, 결과가 좋다면 어떤 비난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다면 천사들이 칭찬을 해 준다 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에이브러험 링컨

역시 대인다운 생각이다. 사람이 비판을 듣지 않으려고 하면 안 된다. 가장 큰 신문, 가장 큰 세력,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늘 있게 마련이다. 심각할 거 없다. 그런 게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나를 비판한다는 것은 그만큼 나를 인정해 준다는 것이다.

◇비판은 대개 유용하지만 칭찬은 기만적이다. -처칠

비판은 일종의 찬사이다.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그 누군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악플보다 슬픈 것은 무플이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지도자는 칭찬보다는 비판을 보약으로 삼아야 한다.

 

3. 비판수용의 예

 

◇도산사숙록(陶山私淑錄)이라는 다산의 글을 읽어보면, 퇴계처럼 점잖고 후중했던 학자도 선배 학자들에게 과오처가 있을 때에는 반드시 지적하며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퇴계는 이색·정몽주·조광조 등 모두에게 한마디씩 하면서 어긋나거나 부족한 부분에는 꺼리지 않고 논한 바가 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참으로 대공지정(大公至正)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지 어떤 사사로운 마음에서 그냥 두고 넘어가는 경우가 없었다”라고 퇴계의 입장을 옹호합니다.

그러면서 다산은 퇴계가 살아가던 시대에 대한 부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퇴계의 시대에는 말하는 사람도 공언(公言)으로 하고 듣는 사람도 공정한 마음으로 들었다. . 그래서 공정하게 말하기도 쉽지 않지만 공정하게 들어주기도 어렵게 되었다”라고 주장하여 공언(公言)과 공청(公聽)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설명했습니다.

 

학문의 진리나 세상살이의 정도(正道)에 대해서는 절대로 눈감지 말고 엄정하고 정당하게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학문하는 사람의 일이지, 잘못하고 바르지 못한 일임을 알면서도 입을 다물고 눈을 감아서는 안된다는 비판정신을 명확하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주자(朱子)같은 어진이도 그런 점에서는 가차 없이 비판을 가했다는 퇴계의 말씀에 찬동하고 있습니다. “주자는 선배들의 잘못을 가볍게 비판하거나 함부로 따져서는 안된다고 했지만, 도학(道學)에 대한 어긋나고 잘못된 점을 논변하는 경우에는 가는 털끝 하나의 차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라는 말을 인용합니다.

 

◇타이거 우즈의 혹독한 자기성찰이 바로 우즈를 1997년 마스터즈 골프에서 일방적으로 경기를 앞서가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무려 12타 타이였지요. 프로 입문 1년 만에 4경기에서 우승했고 스타가 됐습니다. 그런데 우즈는 그 경기가 끝나고나서 자신의 스윙을 근본적으로 바꿔야겠다고 결심합니다. 운이 좋아서 우승했을 뿐, 스윙이 최고의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스윙을 만들어갔고 실망과 좌절을 거쳐 마침내 진정한 골프황제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우즈처럼 우승한 다음날, 성공을 거둔 다음날 이렇게 자신을 혹독하게 돌아보고 성공을 비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성공에 도취해 어제의 방법을 똑같이 사용하려 합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새로 치즈를 찾아 나서지 않고 매번 예전에 치즈를 발견했던 장소에만 가보며 허탕을 치는 쥐처럼 말입니다. 성공을 만들었던 과거의 행동들을 반복하게 만드는 우리 내부의 알 수 없는 힘. 이를 '과거 지향적인 체계', '도마뱀의 뇌'로 표현합니다.

 

 

4. 비판의 결론

 

냉혹하고 야박한 것이 대도(大道)에 대한 비판입니다. 진리를 밝히는 학문, 나라를 통치하는 엄중한 정책, 그런 점에 조금의 과오라도 있다면 혹독한 비판을 넉넉하게 수용해야 합니다. 비판이 두려워 언로를 막고, 자유로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는다면 어떻게 역사가 바르게 가겠습니까. 한 두 사람의 입이야 막을 수 있어도 어떻게 모든 국민의 입을 막을 수 있나요.

토론 발표자 : 김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