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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 찾아라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8. 2. 10:23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 찾아라

 

사진 : 이코노미21
육류, 해산물 등 다양한 구이안주를 균일가에 무한정 맛볼 수 있는 무한리필 구이주점 ‘도누가’.

창업비용 줄이는 업종전환 유리 … 가맹본부도 적극적으로 환영

자영업 위기론이 고개를 든 지 오래다. IMF로 양산된 국내 자영업자들이 과당경쟁, 시설 쇠락 등에 이유로 경쟁력을 잃어감에 따라 소리 없는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2005년 통계치를 기준으로 110명이 창업을 하면 100명이 폐업을 하는 상황이다.

그간 프랜차이즈산업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독립점포의 프랜차이즈화는 경쟁력 제고의 방편으로 주목을 받았다. 산업자원부에서 조사한 바(2005년 기준)에 따르면 70년대에 처음 도입된 프랜차이즈산업은 이제 6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2002년에 41조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다.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수도 2200여개 정도로 3년 전 1600개였던 것에 비하면 38% 이상 증가했다. 가맹점 수의 증가률은 11만여 개에서 30만개에 육박, 137.6%나 많아졌다. 증가된 가맹점 중에는 독립점포에서 프랜차이즈 점포로 업종전환한 사례도 상당수다.

하지만 지금은 프랜차이즈 점포라고 해서 경쟁력이 있다고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프랜차이즈 산업화를 초기에 주도하던 대표 업종들이 포화상태에 도달하면서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매장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장하는 단계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든 업종들을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업종으로 전환하는 2세대 업종전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점포운영자가 보유하고 있는 점포에서 업종전환을 하면 신규창업보다 창업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 매력이다.

기존 점포에 변형을 가하면 되기 때문. 그러나 자금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 경우 상권이나 입지의 변화, 고객의 특성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업종선택을 신중하게 하는 것이 성패의 관건이다. 또한 운영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업종전환을 다시 시도한다면 고객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입장에서도 점포를 갖고 있는 업종전환자는 환영할만하다. 자영업 포화상태로 마땅한 점포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기 때문. 더군다나 좋은 입지일수록 더 높은 하늘에 별이 되고 만다. 때문에 업종전환 창업자를 위한 혜택을 마련하고 있는 가맹본사도 있다.

무한리필 구이주점 ‘도누가(www.donuga.com)’가 바로 그런 케이스. 업종전환 창업자들에게 99m²(30평) 기준 점포를 리모델링하는데 드는 비용을 5800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할인해 주고, 3천만원 정도의 창업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대출된 원금은 20개월 동안 분할상환하면 된다.

업종전환으로 매출 세 배 상승

삼겹살전문점은 대표적인 성숙기 업종이다. 경기도 부천역 역세권 부근 먹자골목에서 도누가 부천점을 운영 중인 박우창(44세) 씨는 삼겹살전문점을 운영하다가 매출이 너무 부진해, 같은 점포에서 무한리필구이주점으로 업종전환을 한 사례다.

실평수로 약 92m²(28평) 정도인 매장을 업종전환하는 데는 약 3천만원 정도가 들었고, 이 또한 본사의 무이자 창업자금대출을 지원받아 큰 부담없이 업종전환을 할 수 있었다. 업종전환 후 박씨는 매출이 3배나 늘었다. 박씨가 현재 올리고 있는 매출은 평일은 150만원 정도, 주말은 200만원이 넘는다.

박씨는 인근에서 10여년 이상 외식업에 종사한 베테랑 자영업자. “10월 업종전환을 해 아직은 매출 추이를 두고 봐야 하지만 비수기인데도 이 정도 장사가 잘되는 걸 보면 업종 선택을 잘한 것 같다”고 말한다. 상권의 특성상 12월을 앞둔 10월, 11월은 장사가 가장 안되는 비수기라고.

“이전에 삼겹살집을 운영할 때는 15개 정도 되는 테이블이 꽉 차는 일이라고는 없었는데, 지금은 저녁 7시면 평일에도 어김없이 만원사례”라며 웃음을 짓는다. 오후 3시에 오픈, 다음날 아침까지 영업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보람이 느껴진다는 박씨.

그가 도누가를 선택한 것은 업종전환을 고민하던 중 우연치 않게 장사가 잘되는 다른 가맹점을 방문하고 나서. 관심을 갖고 몇 번 오가다가 가맹상담을 통해 업종전환을 했다. 도누가는 육류, 해산물 등 다양한 구이안주를 균일가에 무한정 맛볼 수 있는 무한리필 구이주점으로 안주 뷔페는 6900원, 식사 뷔페는 7900원이다.

바에 재료를 두고 고객이 원하는 대로 가져다 먹는 셀프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또한 피크타임 이외의 시간대에는 순대곱창 테이크아웃 및 퓨전안주판매를 통해 매장의 효율성을 증대 시켰다.

젊은 층이 주요 고객인 박씨의 매장은 처음에 고객들이 양껏 가져다 먹는 것을 보고는 마음을 졸였다고 한다. 오랜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이윤이 안남을 듯했기 때문. 그렇지만 며칠 운영을 해보면서 결과적으로 25% 이상 순수익이 나온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안심했다.

안주가 무한리필이다 보니 주류판매를 통해 나오는 수익도 만만치 않다고. “과거 숯불구이전문점을 운영할 때보다 안정적인 순수익이라 만족스럽다”고 그는 말한다. 셀프시스템으로 인력도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배달형 피자전문점을 테이크아웃으로

2000년 총 8천만원을 들여 9900원 배달형 피자전문점을 오픈한 이남용씨(57세, 피사파사 아현점 www.pisapasa.net) 오픈 초기에는 일평균 최고 매출이 300만원을 넘는 등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서서히 매출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해 일평균 70만~80만원까지 떨어져 업종전환을 결심했다.

매출이 하락한 요인을 살펴본 이씨는 메이저 피자브랜드에서 배달서비스를 강화한데다 가격파괴 브랜드가 나타나 배달형 중저가 피자전문점이 경쟁력이 약해졌다는 것을 파악했다. 가격파괴 피자전문점은 테이크아웃서비스를 도입, 매장 크기를 축소하고, 고정비용을 줄여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차별화 요소가 확실한 업종으로 변경해야겠다고 판단한 이씨는 관련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가격파괴 피자전문점을 오픈하되 8가지 잡곡과 100% 우리 쌀을 섞어 24시간 저온 숙성한 도우를 사용하는 ‘피사파사’를 알게 됐다. 도우의 차별화가 확실한데도 11인치 피자 가격이 4900원. 이 정도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 아현동에 매장에서 업종전환을 한 이씨는 오픈한 지 석 달 만에 매출을 일평균 150만원 정도로 두 배 가까이 상승시킬 수 있었다. 수익성은 30% 정도. 이씨는 “배달전문 매장은 배달 인력 인건비, 오토바이 유지비, 배달고객 확보를 위한 홍보비용이 매달 300만원 정도 들었다”며 “테이크아웃 매장을 오픈하고 나서는 고정비용이 줄어 수익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한다. 대신 입지 선정에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쌀 피자의 경우 밀가루 피자에 비해 원자재 비율이 높아지게 마련이지만, 가맹본사에서 도우를 직접 생산, 유통, 공급하기 때문에 원자재 대비 마진율은 50% 선으로 유지된다.

이씨는 얼마 전부터 인근 사무실을 찾아다니면서 직접 전단지를 돌리는 방법으로 우리 쌀 피자를 홍보하고 있다. “엄마들이 아이들 건강을 생각해서 라이스 피자를 찾는 경우가 많고 빵맛이 밀가루와 달리 고소하고 소화가 잘돼 중년층 남성들도 선호한다”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트렌드 앞서가는 업종 선택

7년간 전북지역에서 대형 수제화 매장을 운영하던 정수철씨(52세, MBT 전주점, www.mbtkorea.co.kr)는 기능성슈즈전문점으로 업종을 전환해 수익성을 높인 케이스다. 정씨는 매출이 부진해 곤란을 겪지는 않았지만 시장환경의 변화로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판단으로 과감하게 재창업을 했다.

경쟁상황이 악화, 높은 품질과 디자인을 유지하지 않으면 중국산 신발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없어 매출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또 패션구두가 워낙 유행에 민감한데다, 많은 종류를 매장에 구비해둬야 했기 때문에 재고관리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 그가 업종전환을 단행한 이유다.

정씨는 매스컴을 통해 기능성슈즈전문점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전문매장인 ‘마사이워킹센터’을 찾아가 봤다. 그는 “매장에서 본 MBT슈즈는 신발이라기보다는 과학에 가까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MBT슈즈는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발을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줌으로써 몸 전체를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핵심은 둥글게 설계된 밑창과 뒤꿈치에 있는 센서. 기능성슈즈를 신으면 딱딱한 바닥을 걸을 때도 마치 자연 상태에서 맨발로 걷는 것처럼 발뒤꿈치-발바닥-발끝 순으로 걷게 된다. 바른 자세로 걷게 되므로 자세가 곧아지고,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자극함으로써 운동량을 늘려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정씨는 “처음에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40대 고객만 유지하던 매장이, 점차 20~30대까지 고객층을 넓히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요즘에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 고객이 매장을 자주 찾고 있다”고 한다.

현재 기능성슈즈전문점을 2년째 운영하고 있는 정씨는 제약회사 근무 당시의 의학상식, 세일즈 경력과 패션 구두판매 사업의 노하우를 살려 꾸준히 매출이 상승시키고 있다. 현재 올리고 있는 월 평균 매출은 5천만원 선. 정씨는 “앞으로 전북 지역에 건강관련 시설을 만들고 체험을 통해 기능성 슈즈의 좋은 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출처:이코노미21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출처 : 나루터의 재미있는 경영이야기
글쓴이 : 나루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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