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자연풍광과 그림엽서처럼 아름다운 바닷가에 자리 잡은 리조트,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산호초들의 '수중무',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남국의 일몰, 수천 년의 비밀을 간직한 고산 등정과 트레킹, 제트스키ㆍ스노클링ㆍ패러세일링ㆍ래프팅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 좋은 시설을 갖춘 골프장, 맛있는 이국적인 요리, 쌓여 있던 피로와 스트레스까지 말끔히 풀어주는 스파와 온천… 이 모든 것을 채워줄 여행지가 있을까 ?
물론 있다. 바로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다. "황홀한 석양의 섬"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보르네오 북단에 위치한 코타키나발루는 에메랄드빛 남중국해 풍광이 멋진 휴양지로 손꼽히고 있으며 연중 쾌적한 기후를 자랑한다. '바람 아래의 땅(The Land Below the Wind)'이란 별칭처럼 코타키나발루는 태풍 궤도의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가 거의 없는 축복의 땅이다.
코타키나발루는 무엇보다 천혜의 자연경관이 으뜸이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탄성이 절로 나오지만 코타키나발루하면 키나발루 산과 툰구 압둘라만 해양국립공원을 빼놓을 수 없다. 해발 4천95m의 키나발루 산은 동남아 최고봉으로 저지대의 열대 경관부터 시작해, 온대를 거쳐 고지대까지 다양한 경관이 펼쳐진다. 산악인의 발걸음도 잦지만 트레킹 인파도 많다. 코타키나발루는 남태평양이나 동남아의 유명 휴양지와는 달리 키나발루 산의 웅장한 자연이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이고 있다
- 키나발루산 트래킹 또는 등정
키나발루 산은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80KM정도 떨어져 있어 차량으로 2시간 정도 이동해야 닿을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라는 지명은 키나발루 산이 있는 도시(코타)라는 뜻이다. 키나발루는 원주민들의 언어로 '죽은자들의 안식처'를 뜻한다고 한다. 키나발루 국립공원은 지난 2000년 유네스코가 말레이시아 최초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할 정도로 세계적인 동식물의 보고로 유명하다. 고도에 따라 열대, 온대식물과 고산식물이 분포하고 있어 여러 종류의 식물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관리사무소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후, 1∼2시간 정도 주변을 걸으면서 때 묻지 않은 대자연 속에서 심호흡을 해보는 것도 좋다
코타 키나발루를 등정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3500m 이상의 고지대이므로 고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한다. (물론 당일 컨디션이 성공 여부를 좌우하게될 것이지만...)
한국에서 한달 전쯤 산악 등반 전문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키나발루 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쪽 경계선에 위치한 키나발루 공원 본부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해발 1563m인 이곳에는 방문객을 위한 숙박시설, 식당, 등산과 야간 산행을 신청하는 관리사무소가 자리 잡고 있다. 숙박시설을 예약하고 현지인 전문 산악 가이드와 짐꾼이 배정되고 나서야 등반이 시작된다. 이런 복잡한 과정이 있기에 전문 여행사를 통해 미리 일을 진행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키나바루산 정상을 오르는데는 약 10시간정도 걸리지만 고소 적응을 위해 이틀에 걸쳐 정상 정복이 진행된다. 첫날은 라반라타 산장까지 약 7시간 걷고 다음날 새벽 2시반 경 라반라타에서 출발하여 정상까지 약 3시간정도 걸어 정상에서 장엄한 일출을 구경한다.
첫날 아침에 산행 들머리인 태양력발전소에서 부터 라반라타 5번째 Shelter인 라양라양 무인 대피소까지 올라 점심식사를 한다. 각 Shelter에는 물탱크가 있으며 물이 깨끗하고 물맛 좋으며 각 Shelter의 거리는 약 15분-40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정상을 오르려면 라반라타산장(해발 3,353m)에서 1박.
새벽 3시 이전에 라반라타산장에서 출발하여 동이 틀무렵 정상에 올라 일출을 보고 하산하면 등정은 끝이난다. 하산 길에 피로를 씻기 위해 천연 유황 온천으로 유명한 포링에서 온천욕을 하거나 머드 볼케이노에서 진흙 마사지의 이색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다.
이제 샹그리라 탄중아루 리조트로 돌아가서 푹쉬면 된다. 다음날부터 귀국일까지는 물놀이 하면서 여유를 즐기면 된다. 시내에 볼거리 없다. 패키지로 가면 사바 주청사나 이슬람 사원 구경을 가거나 쇼핑을 하게 되는데 시간 낭비라고 보면 된다. 현대식 건축물이라 개인적으론 별로...
- 마누칸섬과 사피섬으로의 호핑 투어
코타키나발루의 이국적 바다와 해변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키나발루 산의 풍광과 등정의 즐거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코타키나발루 근처에는 크고 작은 섬이 줄줄이 펼쳐져 있는데, 신혼여행객이나 가족여행자들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해양스포츠를 즐기려고 찾는 곳이 마누칸, 사피, 마무틱, 가야, 슈르그 등 5개의 섬을 묶어 만든 툰구 압둘라만 해양국립공원이다.
수트라하버 선착장에서 10인승 제트보트를 타고 15분 정도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니 마누칸섬에 도착했다. 연안에서 멀어질수록 바다는 점점 더 에메랄드빛으로 바뀌었고, 푸른 바다 속에서는 선명한 색상의 산호초와 열대어들이 수중무를 펼치고 있었다. 청정해역에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에서는 관광객들이 한가롭게 해변에 누워 책을 읽거나,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마누칸 섬 일대는 스노클링부터 제트스키, 윈드서핑, 패러세일링 등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의 명소로 알려진 곳으로 이름도 모를 각양각색의 열대어와 산호초가 발밑에 내려다보인다. 물안경과 스노클ㆍ핀 등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한 후 태양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물빛이 변하는 투명한 물밑 세상으로 들어가자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불가사리가 스쳐간다. 눈앞에 펼쳐지는 열대어의 군무가 환상적인 시워킹은 좀 더 짜릿하다.
열대어의 유영과 물밑 세상을 구경한 뒤 특수 고안된 낙하산을 메고 공중비행을 즐길 수 있는 패러세일링에 도전해보자. 시간이 멈춘 듯 공포감이 차츰 걷히면서 평온함이 밀려온다. 순간, 남중국해의 푸른 바다 위를 자유롭게 오가는 한 마리 새가 된다.
사피(Sapi)는 '소'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가야섬과 사피섬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두개의 섬 암벽에 부딪혀 소의 울음소리가 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순진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휴식과 손가락 사이를 오가는 색색의 열대어들의 가지럼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면 싱싱한 해산물을 고소하게 구워낸 해산물 BBQ가 또 다른 만족과 행복을 준다.
코타키나발루는 '황홀한 석양의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몰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낮 동안 바짝 달궈진 태양이 해안선에 닿기 시작하면, 어느새 항구와 해변을 붉게 불태운다. 해변 근처의 선셋 바나 선셋 크루즈 갑판에서 바라본 황홀한 석양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석양을 뒤로 한 채 바다에 몸을 담가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 샹그릴라 탄중아루 리조트
샹그릴라 탄중아루는 거실에서 남중국해의 짙푸른 바다를 내다보며 가장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특급 리조트로서 품격과 서비스에서 명성이 높다.
도심에서 자동차로 불과 10여 분 떨어진 샹그릴라 탄중아루 리조트는 아름다우면서도 호젓한 해변과 열대정원에 둘러싸여 있고, 종업원들의 순박한 미소와 친절이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말레이시아 전통 양식으로 꾸며진 독특한 객실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코타키나발루 지역의 목재와 라탄, 대나무 등을 이용한 객실에는 모두 발코니가 있어 탁 트인 정원과 바다를 바라보며 운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이국적인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골프 연습장, 테니스장, 헬스클럽, 키즈클럽 등 부대시설과 스파 및 다양한 해양 레포츠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가족끼리 휴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보르네오섬 사바 주의 코타키나발루는 인구 30만 명의 항구 도시로 에메랄드빛 바다 풍광과 원시림, 현대 문명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른 동남아시아의 휴양지처럼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해변에서의 달콤한 휴식은 물론 역동적인 해양 스포츠, 그리고 정글에서의 트레킹까지 색다른 경험이 가능한 멋진 휴양지다. 열대 지역에 속하지만 매우 쾌적한 편이고,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치안상태도 좋다.
지금 코타키나발루로 떠나라.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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