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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맛에 한번 감동하고, 주변 경치에 한번 더 취하는 강릉 초당동 "토담 순두부"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8. 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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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초당동'토담순두부'

강릉초당동'토담순두부'
  강릉시 → 경포대해수욕장 → 초당동 → 허난설헌생가

이제는 강릉 초당하면 대형 할인점 식품매장에서도 흔히 접 할 수 있는 순두부가 먼저 떠 오를 만큼 유명해졌다.
사실 초당동은 도립공원인 경포대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조그마한 동네이지만,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송림(해송)으로 뒤덮힌 솔밭사이에 허난설헌의 생가가 있으며,
시인 송강도 그 유명한 가사인 "관동별곡"에서 경포호 주변 경치를 예찬했다고 하는 역사와 문학의 고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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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 해수욕장에서 송림을 따라 강문쪽으로 조금 내려가다보면 초당동 일대는
"원조"를 자처하는 순두부집을 많이 발견 할 수가 있다.
사실 난 이근처 주문진에서 어린시절을 살았었지만, 
나도 원조집이라고 커다랗게 간판을 내걸은 강릉고등학교 뒤편 송림이 위치한
"원조순두부"집을 자주 애용했으나, 처음에만 맛있었다고 생각했지..
그후로 서울친구들이나 친척들과 함께 여러번 식사하러 찾았으나..그다지 반응이 기대 이하였다.
그러던중에 이번 자전거로 대관령 및 진고개를 정복하고는 강릉에 사시는 형님부부을 만나서,
우리 일행들을 아침식사에 초대하여 방문한 곳이 오리지날 강릉 토박 순두부맛을 지닌  바로 "토담 순두부"집이다.
 

 
 
위치는 경포대 해수욕장 큰길에서
강문족으로 내려가다보면 허난설헌 생가터 표지판을
따라 우회전하여 500m 정도 들어가면 거의 길 끝에
허난설헌생가터 표지판이 보이고  송림 사이길로
조금만 들어가면 로 "토담순두부"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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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은 송림사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주변을 보면 이쁜 주택들이 한두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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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지척엔 조금 송림 한가운데 허난설헌생가가 위치에 있는데..오늘 따라 아침 해무(바다안개)가 잔뜩 끼어
생가 뒷쪽으로 보이는  소나무숲이 분위기가 끝내준다. 마음속으로 식사를 마치고 산책 코스로 점 찍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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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를 바른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식당의 좁은 문을 들어서니 손님들이 이른 아침부터 꽉 차있고,
차림새나 말투를 보니 타지 사람들이 아니다. 거의가 간단한 운동복 차림에 정겨운 강원도 사투리래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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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의 순두부집들은 근처 대규모 순두부공장에서 두부를 가져와 음식을 만든다고 하는데..
이집은 국산콩만을 고집하고 직접 경포 앞바다의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하여 직접 두부를 만드는데,
그럼  그 맛의 세게로 들어가 보자.
 
▼메뉴의 종류와 가격을 본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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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침 일찍 아니면 맛을 볼 수 없다고 하는 모두부를 주문 하였다.
소금물에 삭혀 된장으로 양념해서 조금 짜지만 입맛을 당기는 고추절임과 묵은김치에 방금 만들어 내 온 모두부를 얹어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다...두부맛은 우유가 엉긴 것 처럼 고소하고 부드럽다...입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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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하면 막걸리가 생각이나서 아침부터 탁주를 주문하여 한사발을 입에 털어 넣고는 모두부 한 조각에
담백한 비지찌게로 입가심을 하니, 3白(막걸리+모두부+비지찌게)에 조화가 맞아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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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메뉴인 얼큰한 두부전골...저녁내내 찌부둥하던 속이 시원하게 풀린다.
속 풀이용 매운맛에 부드러운 순두부의 조화가 위에도 부담을 덜 주는 듯...개운하다
지금도 생각하니 입에 침이 한가득 고여든다, 말로는 도저히 표현이 어려운 이 맛...아침부터 감동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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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감탄을 하면서 두부전골에 밥 한그릇을 뚝닥하고 해치우고는 무엇이 아쉬운지,
바닥이 보이는 남은 두부전골에 밥 한공기를 더 주문하여 비벼 먹고는 슬슬 아침산책길을 나선다.
마침 일행중에 양천 허씨성을 가진분이 꼭 조상에 터인 허난설헌 생가를  가 보아야 한다고 한다.
허넌설헌의 부친은 조선시대에 뛰어난 개방적인 사람이었나 보다
여인네들의 교육이 금기시 되었던 그 시절 아들과 딸을 구별없이 교육을 시켜 허난설헌을 세상에 알리게 했으니...
아니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의 저자 동생 허균도 같은 핏줄이니 문학적 재질이 뛰어난 가문이었나 보다. 
난 ..허난설헌을 그 시대에 반골(反骨)이라 지칭하고 싶다
때를 잘못 태어나 그 시대 억압적인 여성의 지위와 한계에 항시 한이 많았던 여인이고,
신사임당과 같은 지방,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후대에는 극과극의 평가를 드러내는..
이는 아마도 보수(신사임당:이율곡 어머니로써의 모성애와 효심)와
진보(허난설헌:여성차별 및 동생 허균의 홍길동전적인 신분 타파혁명적 사상)적인 사상에 대한 후대의 평가일 뿐이다..
사실 짧은 생을 마감한 허난설헌의 시집은 우여곡절끝에 중국에 먼저 알려지고 후에 우리나라 및
일본까지도 역수출되었다고 하니..놀라운 일이다.
누가 표현하였 듯이..최초의 "한류스타"였다는 표현에 동감한다.
더 이상에 문학적인 논평은 너무 딱딱하니 네이버에서 검색들 하시고, 허난설헌의 문학의 세계로 풍덩 빠져 보심이...
허난설헌 생가를 둘러본 후,
 
▼짙은 해무가 깔린 송림숲은 몽환적이다...소나무숲은 역시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야 제맛이다.
정말로 때를 잘 맞추어서 왔다..맛있는 식사에 좀 처럼 볼 수 없는 안개낀 경치에 취해 아침부터 몽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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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 나오는길에 안개낀 경포호수가 나의 갈길을 한번 더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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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왕비재테크
글쓴이 : 상큼민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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