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회장 이춘화)가 건국60주년·광복63주년을 기념, 안보강연회를 열었다. © Konas.net | |
유명논객인 김동길(前 국회의원) 연세대 명예교수가
이명박 정부에 ‘강경한 대북정책’을 주문했다.
그는 28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위치한 통일회관(이북5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안보강연회에서, “당당한 대한민국”을 위해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큰 전환점”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교수가 이명박 정부의 주요 과제로 제시한 내용들을 압축한다면,
‘친북세력 척결’(대내)과 ‘확고한 대북정책’(대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이게 뭡니까?”라는 말로 실망감을 나타낸 그는,
국민들 특히 “나와 여러분” 같은 보수진영이
“얼마나 고생해서 대통령 만들어 주었는데”
지난 정권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당국에 끌려다니고
친북세력에게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먼저 ‘경찰의 옷을 벗긴’ 지난 주말 촛불시위를 언급하며,
불법폭력시위에 대한 현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을 지적했다.
촛불시위 주도세력을 ‘친북세력’으로 규정하며,
이들 시위대가 ‘태극기’를 앞세우는 것에 대해 “위선적”이라고도 했다.
김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샌드백만 치지 말고”
친북세력부터 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어 금강산 피살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식을 비판하며,
北에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자국민을 쏴죽였는데도 이런식으로 “우물우물” 대응한다면
“대한민국 불안해서 어떻게 살겠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국민들도 ‘김정일에게 돈 주기 위한 사업’에 불과한
금강산 관광을 가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와함께 “김정일과 잘 지내자는 것은
2000만 이북동포를 오히려 괴롭히는 것”이라며,
‘북한과 잘 지내자’ 또는 ‘북한을 돕자’는 것이 과연
“누구”(?)와 잘 지내자는 것인지,
“누구”(?)를 돕자는 것인지 개념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평화통일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적화통일 아닌) 통일을 위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로 국군을 튼튼히 키우는 것이
오히려 전쟁을 방지하고 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강하게 나가야지, 약하게 보이면 침략을 초래한다”며,
李대통령의 “불확실한 안보관”을 문제삼았다.
이밖에 지금 현재 대한민국 내에 ‘간첩’이 득실거리고 있다며,
당국은 이를 알면서도 못잡고 있다는 등 현 안보상황을 개탄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 주변에 ‘바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없다며,
李대통령이 ‘한심한’ 사람들로 구성된 “인의 장막”에 둘러싸여 있어
시국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지난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하 DJ)에 대한 비난에 장시간을 할애했는데,
그의 집권의 일등공신으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이하 JP)를 꼽았다.
집권 전 DJ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사상·이념’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바로 JP이며,
이로 인해 DJ가 집권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어느 날 JP를 만나 다음과 같이 물었다고 한다.
“그에 대한 사상·이념 검증이 정말로 끝난 것인가?”
하지만 이같은 질문에 그는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 강연하는 김동길 교수. © Konas.net | |
김 교수는 이날 강연장을 가득 메운, 백발이 성성한 이북5도민들에게
‘아직 눈을 감지 말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
할 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김일성의 맛’을 보지 못한” 우리 후손들이
김일성·김정일 체제와 같은 치하에서 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후배들에게 ‘올바른 교육’(사상교육)을 시키는 일이 아직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Konas.net)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