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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블랙북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8. 9. 21:53

 

블랙북 (Black Book, Zwartboek)

  
감독  :  폴 버호벤
 
출연  :  캐리스 밴 허슨(레이첼), 세바스티안 코치(문츠), 돔 호프먼(한스) 
 

 

 

 

 

 

 

 

 

 
전쟁은 기구한 운명을 낳는다.
특히 전쟁, 스파이, 유대인 학살의 삼중주를 이룬 2차 세계대전은 반세기를 넘긴 지금까지 세계사의 묘비처럼 남아 있다.
 고향 네덜란드로 돌아간 폴 버호벤 감독이 20년 동안 준비한 <블랙북>도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폴 버호벤은 2차 세계대전 한가운데에서 끈질기고 모진 삶을 이어간 인물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가슴 졸이는 드라마를 엮어낸다.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시기. 네덜란드에 사는 전직 유대인 가수 레이첼(캐리슨 밴 허슨)은 쾌활하고 적극적인 여성이다.
그러나 낙천적인 그녀도 인종청소의 압박이 신변을 위협하자 지인들의 도움을 얻어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곧 음모에 빠져 가족을 모두 잃고 만다.
네덜란드 반군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살아남은 레이첼은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어느덧 적군에 침투하는 스파이로 다시 태어난다.
뛰어난 미모의 레이첼은 적군 장교 문츠(세바스티안 코치)의 총애를 받으며 성공적인 스파이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임무에 앞서는 감정이 앞을 막는다.
 레이첼은 문츠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문츠 또한 그녀의 실체를 알지만 쉽게 뿌리치지 못한다.
 동료를 구하는 최후 임무를 수행하는 와중에 또 다른 음모의 전말이 드러난다.
 
<블랙북>은 널리 알려진 <유로파 유로파> <글루미 썬데이>와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블랙북은 국가 1급 기밀문서를 뜻하는 말. 영화 <블랙북>도 한 여성의 사랑과 복수 속에 감춰진 거대한 음모를 품고 있다.
그 음모는 깊고도 복잡하다. 실제 첩보전처럼 영화 곳곳에 깔려 있는 복선은 결말에 가서야 그 실체를 드러낸다.
그전까지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예측불허의 상황들이 이어진다.
폴 버호벤은 마치 곡예를 하듯 긴장과 이완의 깔끔한 반복을 연출하며 관객을 빨아들인다.
<블랙북>은 곳곳에 배치된 난관을 헤쳐가며 반전을 거듭하는 스파이영화의 기본 도식을 잘 따라간다.
하지만 ‘전쟁 속에 꽃피운 사랑’이란 비유만큼이나 고루한 소재의 한계를 넘어서지는 못한다.
대신 인간본성에 대해 집중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데 주력한다.
전쟁을 배경으로 한 스파이물이 흥미로운 것은 추악하고 간교한 인간의 내면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 때문이다.
결말은 악을 벌하면서 인간과 순수성에 대한 믿음을 보낸다.
 <블랙북>도 전쟁의 스펙터클 대신 임계점에서 드러나는 인간본성과 순수한 사랑을 대비시킨다.
언제나 내 편일 것 같았던 사람들의 실체가 드러나며 뼈 속 깊이 사무치는 배신의 순간을 경험하는 것이다.
아픔 속에 살아가면서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중 인물 레이첼의 행보를 좇는 것은 흥미진진하다.
소재는 진부하지만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다. 폴 버호벤의 새로운 페르소나 캐리슨 밴 허슨의 매력에도 점수를 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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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대신 선택한 영화 "블랙북"
 
역시나.. 탁월한 선택..^^V
 
마지막의 기막힌 반전도 놀랍지만,
 
중간중간의 작은 반전이 내겐 더 큰 반전으론 느껴졌다.
 
전시라는 상황이 인간을 그렇게까지 치사하고 비열하게 만든다는 것이 끔직했다.
 
오직 상황때문이라는 핑계로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이해하기엔 개개인의 본질적인 부분이 반기를 들긴 하지만..

처음 영화의 포스터를 볼땐 캐리스의 매력을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영화를 보는내내 그녀의 매력은 마법을 부리듯 날 홀렸다..
 
너무나 매력적인 그녀....
출처 : Joyful garden
글쓴이 : Joyfu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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