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테크/부자학

[스크랩] 부자들의 소비 습관 Vs 일반인들의 소비 습관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8. 10. 20:20

 

어떤 중년의 신사가 어느 날 필자를 찾아와 자신의 재테크를 봐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마흔 중반쯤 되어 보이고 옷차림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상당한 학력을 가진 중산층 가장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신사분의 재정현황을 보니 한 달에 약 600만 원 정도를 벌고 있고 자녀 둘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으며, 작은 집 한 채가 있을 뿐 투자 자금은 거의 없다. 교육비와 기타 생활 잡비 등으로 한 달에 500만 원 정도를 쓰고 있고, 100만 원 정도는 마이너스 대출 통장을 갚고 있는데 이놈이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도통 없어지지가 않는다고 한다. 주택을 구입하면서 받은 대출금도 완전히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40대 중반을 넘어서고 보니 은퇴가 눈 앞에 보이고 모아 놓은 돈이 거의 없어서 불안하기만 하다는 것이다.

 

신사분은 다음과 같이 자신의 재테크를 평가하고 있었다.

“사실 전 그리 과소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먼저 신상품을 사는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한번도 카드 결제를 연체한 적도 없고, 소득 범위를 넘어서는 과도한 소비를 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상여금이 쌓이지 않고 목돈이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잘못이라면 30세 후반쯤 친구가 사업을 하자고 해서 심각하게 검토하다가 마침 집을 사고 차를 사는 바람에 생활에 대한 부담이 있어 하지 못한 것이 전부입니다. 그 친구 사업이 초기 1년간은 별 볼일 없다가 현재는 대형 매장을 가진 사업으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 외에는 조금씩 적금 넣고 보험 넣고 이렇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신사분의 모습에서 어떤 것이 문제가 될까?그것은 습관화된 소비패턴과 재테크의 생리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문제 점을 살펴보자.

 

먼저 소비의 습관에 대하여 살펴보자.

부자의 소비 습관은 먼저 계획하고 예산을 작성하고 모은 후 지출을 행한다. 반면 신사분은 먼저 구매하고 일정기간 갚아 나간다. 신사분의 이러한 행태는 대부분의 소비자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pay to pay check” 이란 말로 표현된다. 즉, 평생 사전 구매를 통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부채 계정에는 계속 부채가 남는 소비 행태이다.

 

신사분의 행동은 단지 앞의 3년간만 부자에 비해 먼저 차를 탄 것뿐이다. 그 이후로는 같은 소비 생활을 했음에도 둘의 운명은 크게 갈라진다. 그 이유는 두 가지 이다. 첫째는 부자의 경우 사전 계획을 통해 지출을 통제하고 투자를 통해 추가수익을 얻고 난 후 지출을 하기 때문이고, 더 중요한 것은 신사분이 말한 바 대로 부채가 주는 부담 때문에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의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초기 종자돈의 가치에 대해 살펴보자. 1천만원의 종자돈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9%로 운용할 경우 1억3200만원(30년), 12%로 운용할 때 3억 원(30년)의 가치로 판단할 수 있다. 한편, 적립의 효과 또한 엄청나다. 20세에 매일 2천원씩 투자하면 65세에 10억을 만들 수 있다. 만약 10년이 지난 30세에 투자한다면 매일 6,350원, 매월 193,000원(20세에 비해 3배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40세에 투자를 시작한다면 매일 20,550(20세에 비해 10배 이상, 30세에 비해 3배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이상 12%의 수익률을 가정함). 더욱이 우리는 초기 종자돈이 미래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초기 종자돈은 재정적 안정을 가져와 미래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자 할 때 가장 튼튼한 버팀목의 역할을 한다.

 

신사분의 삶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후는 불안하다. 신사분의 재테크 문제점은 바로 이 점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데 있다. 

 

그럼 어떻게 극복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 할부로 구매하는 습관을 없앤다. 무이자 할부라도 돈이 모이기 전에는 구매하지 않는다.

 

둘째, 돈이 모이더라도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이 정말 자신의 삶에 필요한지 세번만 생각하고 구매하는 습관을 가진다.

 

셋째, 자신이 불안해 하고 있는 요인에 대한 준비와 지금 이순간 지출의 기쁨간에 어느 것이 더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고 소비한다. 

 

넷째, 적더라도 꾸준하게 선 투자를 자동이체 형태로 수행한다. 미래에 발생할 수입을 예측하고 소비하지 않고 그 수입은 부수입으로 생각한다. 

 

다섯째,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라. 비과세, 소득공제 되는 장기형 상품에 꾸준히 투자하되, 예금이 아닌 투자상품으로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신사분의 경우 지금도 절대로 늦지 않다. 조기 은퇴가 걱정되면 지금부터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모색과 준비를 하면 될 것이다. 은퇴자금이 부족하면 조금 더 일하고 지금 즉시 조금 더 저축하면 된다. 조금 더 저축하는 것이 고통스럽다면 그것은 좋은 습관이 몸에 배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적게 쓰고도 행복감을 높일 수 있는 지출 방법이 우리 주변에는 무한히 많다.

 

출처 : 가을하늘의 자그마한 보금자리
글쓴이 : 가을하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