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문제가 있는 것일까? / 정균승 교수
조물주가 인간을 세상에 내려 보낼 때는 그냥 몸뚱이만 보내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하나의 귀중한 선물을 챙겨서 내려 보내신다. 그 선물이 바로 ‘복’이다.
그런데 그 복은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속살이 훤히 다 드러나 보이는 게 아니다.
포장지에 감춰져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잘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복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게 둘둘 감은 포장지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것이 다름 아닌 ‘문제’다. 문제는 그 안에 행운과 행복을 가득 담고 있는 ‘복주머니’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행복이나 행운을 손에 쥐려면 먼저 겉을 감싸고 있는 문제라는 포장지를 벗겨 내야
한다.
살다보면 우리는 늘 크고 작은 문제에 맞닥트리곤 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흔히 아무 문제없이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그렇다면 지금 내 앞에 정말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은 당장에는 편안하고 느긋해 보일지 모르나, 앞으로 자신에게 주어질 복이
하나도 없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복을 싸고 있는 문제 자체가 없으니 무슨 복이 들어오겠는가.
반대로 지금 엄청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 당장은 두렵고 떨릴지 모르나, 꼭 그렇게 가슴 졸여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이거야말로 나한테 엄청나게 큰 행운이 찾아왔다고 생각하면 그 문제는 골칫덩어리가 아니라 복덩
어리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문제를 만나면 ‘저 포장지를 뜯어내버리면 그 속에 들어있는 복은
다 내꺼다’ 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문제에 접근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따라서 문제가 생기면 짜증을 내고 암담해 할 일이 아니라 도리어 감사하고 고마워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문제를 만나면 지레 겁을 잔뜩 집어먹고 달아날 생각부터 한다.
심지어 피하려고 해도 문제가 그림자처럼 따라 붙으면 아예 세상을 등져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저런 문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살하던가.
학교 시험을 못 봤다고 목을 매서 자살하는 청소년들, 실연 당했다고 한강으로 뛰어내리는 사람들,
사업에 실패했다고 애꿎은 어린 자녀들까지 동반하여 목숨을 끊는 사람들….
그들은 당면한 문제의 포장지를 걷어낼 생각은 하지 않고 당장 괴롭고 힘들다고 아까운 생명을 포
기해버린 사람들이다.
문제를 만나면 피하려 할 것이 아니라 일단 부딪혀 볼 일이다.
혼자서 문제와 씨름하다 정 안 되면 그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된다.
그런데도 안 되면 그때 피해도 늦지 않다.
무엇이 그리도 급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한단 말인가.
인간은 때론 가장 강인한 것 같지만 어찌 보면 가장 나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실연 당했다고 나무에 목을 매다는 원숭이를 본 적이 있는가?
주인이 밥 몇 끼 굶겼다고 한강 속으로 뛰어내리려고 하는 개를 본 적이 있는가?
당장 골치 아픈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스스로 깊은 좌절감에 빠지거나 심지어 목숨을 끊어버리려고
하는 존재는 오직 인간뿐이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내 앞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머지않아 행운이 찾아온다는 암시이기도 하다.
문제가 크면 클수록 그것을 풀어헤치면 그만큼 큰 복덩어리가 환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므로 큰 문제를 만날수록 오히려 크게 즐거워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만큼 커다란 행운이 나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대는 지금 어떤 문제에 봉착해 있는가?
그 문제는 그대를 옭아매는 밧줄인가, 아니면 복을 담고 있는 포장지인가?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대의 운명은 크게 엇갈릴 것이다.
결국 사람의 운명은 다 자기 하기 나름인 것이다.
Musica Fantasia
'이야기테크 > 블로그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The secred to you (0) | 2008.08.25 |
---|---|
[스크랩] 긍정의 힘 (0) | 2008.08.25 |
[스크랩] u - korea (0) | 2008.08.25 |
[스크랩] 유비쿼터스 - 1 (0) | 2008.08.25 |
[스크랩] 유비쿼터스 - 2 (0) | 2008.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