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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죽음을 위한 준비 와 각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8. 27. 07:32

*죽음 준비교육이란?
* 죽음준비교육의 의미


죽음준비교육이란 죽을 각오를 하라는 것이 아니고, 죽음 준비를 통해서 삶을 보다 의미 있게 변모시키자는 것이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연명치료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겨우 죽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삶 속에서 자신의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준비하면서 사는 방식을 수시로 되돌아 보아야 한다. 잘 사는 사람만이 잘 죽을 수 있고, 잘 죽을 수 있으려면 잘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죽음을 바라봄으로써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제한되어 있는 현실을 재확인하게 되고, 이를 통해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생각하게 되므로 죽음준비교육은 바로 삶의 교육이 아닐 수 없다.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고 수시로 가까운 사람의 부음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죽음을 나 자신의 문제로, 자기 자신에게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문제로 심사 숙고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생관(生觀)이나 사관(死觀)이 아닌 생사관(生死觀)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죽음은 인간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동전의 앞과 뒤와 같다.

* 바람직한 삶을 영위하는 방법

어제의 삶이 오늘의 삶으로 이어지고 오늘의 삶이 내일의 죽음으로 이어지듯이, 내일의 죽음 역시 오늘의 삶과 다를 바 없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결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죽음을 터부시하여 자신의 의식으로부터 쫓아내 버린다면, 죽음과 표리일체를 이루는 삶을 바람직하게 영위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죽음을 자기 삶의 일부로 수용하고 주위 사람들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죽음이란 한 생명이 자신의 삶을 맺는 문제이므로, 그 죽음은 삶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죽음은 삶의 거울과도 같아서 어떤 사람이 자신의 삶을 맺는 방식은 곧바로 그가 삶을 어떻게 살았는가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그러므로 죽어 가는 사람이 마지막 단계를 어떻게 하면 인간답게 보낼 수 있을지, 자기 자신은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보다 폭넓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 죽음에 대한 세 가지 제안

뚜렷한 해결책 없이 논란만 거듭되고 있는 안락사 문제와 관련하여 이 문제를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ㆍ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죽음 준비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죽음준비교육을 활성화한다.
ㆍ누구에게나 언제든지 다가올 수 있는 죽음을 대비하기 위해 존엄한 죽음을 위한 선언서에 서명하고
자기가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을 미리 유서에 기록해둔다.
ㆍ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호스피스 제도를 활성화한다

어린이를 위한 죽음 준비교육-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기분은 어린이도 마찬가지

우리들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체험할 때, 자기 자신의 슬픔을 감내하는데 여념이 없어서, 어린아이들의 기분에까지는 그다지 배려하지 않는 일이 많은 듯하다. 그로 인해 어린이 마음은 심하게 상처받게 되는 일이 있다. 어린아이니까 죽음에 관해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고 단정해 버리는 것은 어른의 착각에 불과하다.
어린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죽음과 그에 뒤따르는 슬픔의 감정을 분명히 의식하고 있다. 다만 성인이 어린이에게 어느 정도 가감해서 대하면 어린이는 현실을 확실히 파악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애의 불안이 점점 격화되어 자신의 틀 안에 갇혀버리게 되는 일이 많다. 나이가 어릴지라도 아이들도 한사람의 인간이다. 슬픔이라든가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기분은 어른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무엇보다도 이 점을 똑똑히 인식해 둘 필요가 있겠다.

어린이가 느끼는 3단계의 사생관

1948년 헝가리의 심리학자 마리아 나기는 3살부터 10살까지 어린애의 사생관에 관해 흥미진진한 연구를 했다. 그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어린아이는 죽음에 관해 대체로 다음같이 3가지 커다란 의문을 품었다.
①죽음이란 무엇일까? ②사람은 왜 죽는 것일까? ③인간이 죽은 다음에 어떻게 될까?
대부분의 어린애들이 이러한 3가지 의문을 품고서 작은 머리로 씨름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럴 경우 주위의 어른들이 어린애의 의문이나 고민을 받아들여 적절한 조언을 줄 수 있기만 하다면 어린아이는 죽음에 대한 인식을 깊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기회가 있을지라도 어린애의 의문을 전혀 무시하기도 하도 터무니없이 질책하면, 어린아이는 언제까지나 극단적인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없게 되어버리는 일이 있다.
나기의 연구에 의하면 대다수의 어린애들이 죽음을 인식할 적에 다음같이 3단계를 거치는 듯하다. 우선 3살부터 5살까지 어린애는 죽음을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현상으로서 파악할 수가 없다. 죽은 애완동물, 전지가 다 달아서 움직일 수 없는 장난감을 똑같은 감각으로 받아들이다.
5살부터 9살까지는 한번 죽으면 더 이상 결코 살아 돌아올 수 없다는 인식이 생겨나지만, 아직 자기 자신?아빠?엄마?가족 등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죽음이 똑같이 덮칠 수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인식할 수 없는 듯하다.
10살을 지나게 되자, 차츰 죽음의 보편성과 절대성을 받아들이는 듯하다. 이런 유아기에 있어서 죽음인식정의 추이를 알고 각각의 단계에 맞는 교육을 시행하는 일이 보다 중시되어야 하겠다

배우자/가족을 위한 죽음준비교육

우리들의 인생은 어떤 의미에서 이별과, 그것에 동반되는 비탄의 연속인 이상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언제 겪을까, 혹은 그것을 예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에 섰을 때, 남겨진 사람들은 반드시라고 말할 정도로 ‘비탄을 겪는 과정’이라 불리는 일련의 정서적 반응을 경험하게 된다.

지금 일본에서는 대체적으로 환자가족이 환자 자신보다 먼저 병의 상태를 알게 되는 일이 많은 듯 하다. 로스박사가 말하는 ‘죽어가는 과정’의 이런저런 단계를 환자자신이 겪고서 죽음을 수용하게 되는 것처럼, 환자 가족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예기하는 시점에서부터 ‘비탄을 준비한다(anticipatory grief)'라 부르는 일련의 감정적 흔들림을 경험하게 된다. 머지않아 실제로 사별의 고통에 직면한 뒤 거듭 몇 가지 단계를 거쳐 그 충격으로부터 다시 일어서지 않으면 안된다. 이처럼 비탄을 겪는 과정에서 취하는 행동은 상실체험을 견뎌내 그것을 수용하고 현실에 대한 건전한 적응력을 회복하기 위해 겹쳐 몸과 마음이 모두 견딜 수 없게 된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상실한 슬픔이, 보로큰 하트(broken heart)라 부르는 실의(失意)에 찬 죽음을 초래하는 현상은 고대로부터 잘 알려져 왔다. 현대에도 암?뇌졸증?심장병 등의 환자 중에 비탄을 겪는 과정을 능숙하게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병했다고 여겨지는 케이스가 적지 않다. ‘가슴이 메어진다’라고 표현될 정도로 아직 남아있는 비탄에 의한 고뇌는 남겨진 사람의 생명력을 저하시켜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중병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우리들은 병에 걸리면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치료하고자 하지만, 병을 예방하는 데에는 비교적 무관심하다. 그러나 상실에 의한 비탄이 위험한 병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많음을 아는 이상, 비탄을 겪는 과정을 더한층 중시해야겠다. 만일 지금 쓰여지는 의료비의 1%만이라도 ‘죽음준비교육’, 죽음준비교육의 중요한 일부인 비탄교육에로 돌릴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 의료비의 대폭적인 절약이 가능할 것이다.
출처 : 흙에서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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