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초,기술테크/우리들세상 이야기

[스크랩] 인맥관리...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8. 31. 09:29

사람을 저축하면 이자는 무한대

인맥을 만드는 데는 분명히 시간과 정력이 소모된다. 하지만 인맥을 구축하고 난 후에 얻는 이익을 생각할 때, 그것은 투자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인맥은 예금과 같아서, 시간이 갈수록 이자가 붙고 붙어서 어느 순간엔가 목돈이 되어 결정적인 순간에 큰 도움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그 가치는 종종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

삼성그룹의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암으로 죽기 한 달 전이었다. 그와 친분이 있던 GE의 잭 웰치 회장이 한국에 왔다. 이를 안 이병철 회장은 자신의 삶이 경각에 달려 있음을 알고도 병상을 박차고 나와 잭 웰치를 맞아 극진히 영접했다. 그 자리에는 한국GE의 강석진 회장과, 삼성그룹을 승계한 이건희 회장이 함께 했다. 강석진 회장은 당시를 회고하면서, 이병철 회장이 잭 웰치라는 막강한 인맥을 아들 이건희 회장에게 물려 주려고 안간힘을 쓰는 듯 보여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매일 아무런 불편 없이 생활할 때는 사람을 알고 지낸다는 사실의 중요성을 잊기가 쉽다. 그리고 막상 자신에게 사정이 생겨 타인의 도움이 필요할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인맥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

당신이 얼마나 인맥을 중요시하고 있는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다음의 질문에 답해 보면 된다. ‘예’라는 대답이 많을수록 당신 주위에는 사람이 없다고 할 수 있다.

■ 학창 시절 친구와는 졸업 후에 통화하거나 만난 일이 전혀 없다.
■ 비슷한 세대의 사람만 상대한다.
■ 만남의 최종 목적은 돈벌이라고 생각한다.
■ 읽는 책은 비즈니스 관련 서적뿐이다.
■ 휴일에는 집에 있는 경우가 많다.
■ 잔업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 영화나 연극을 보는 것은 1년에 다섯 번 이하다.
■ 자기는 항상 바쁘다고 생각한다.
■ 명함은 회사에서 지급해 준 것밖에 없다.

좋은 인맥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인맥만은 절대로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자신에게 가치 있는 만남이 있으면 이를 아주 소중히 여기고, 상대를 접할 때마다 성심껏 대하려고 노력한다.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말을 걸어라

비행기나 기차 따위의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가 인맥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리 나라 사람은 낯선 사람과는 통 대화를 하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처음 만나는 사이라 해도 가벼운 눈인사를 건네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조금이라도 얘기를 나누어라. 물론 그저 우연히 옆에 앉게 된 사람에게 말을 걸자면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하다. 무조건 빨리 말을 거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간다면, 경기도를 벗어나기 전에 “어디까지 가십니까?”라고 묻지 않으면, 부산까지 입을 다물고 가게 된다. 대구쯤 와서 “어디까지…”라고 묻는 것은 맥빠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만나서 30분 이내에 말을 걸어야 한다. 그 이상이 지나면, 아주 좋은 계기가 주어지지 않는 한 마지막까지 말을 하지 않게 된다. 그 자리의 공기가 굳어 버리기 전에 무슨 말이라도 좋으니까 말을 걸도록 한다.

처음에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나면, 그 다음에는 도중까지 책을 읽어도 되고, 반대로 저쪽에서 말을 걸어 오는 경우도 있다. 요컨대 첫마디라는 것은, 상대에게 적의가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따라서 옆 사람에게 말을 걸려고 생각한다면, 당장 말을 걸 수 있도록 마음을 먹도록 한다.

미디어 황제 테드 터너의 인맥 만들기

CNN의 창업자 테드 터너는 미디어 황제이면서 동시에 인맥의 황제이기도 하다. 그는 ‘사업은 인맥이다’라는 것을 일찍이 깨닫고 지난 1986년 50만 달러를 출자해서 ‘Better World Society’를 창설했다. 범인류적 안목에서 핵 문제, 군축 문제, 환경 문제를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이 단체에는 일반적인 유명 인사들뿐만 아니라, 구 소련이나 중국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까지 가입했다.

이 단체를 만들자, 사내 외의 비판자들은 이 협회를 ‘돈 먹는 벌레’라고 비꼬았지만, 터너는 이를 일축하고 인맥을 살려 사업을 성장시켰다. 그는 고르바초프나 등소평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이라크의 후세인과도 친분을 유지했다. “사업은 인맥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것이 그의 신조다. 그는 신념을 직접 실행해서 성공한 비즈니스맨이다.

이처럼 자기가 주재하는 정기 이벤트나 모임을 만들면 효과적으로 인맥을 구축할 수 있다. 이벤트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포인트다. 특정한 소수에서 불특정 다수로 확대되는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열정적인 멤버에게는 개성 있는 사람을 데리고 와 달라고 하거나, 다른 비밀 무기를 잔뜩 준비해 두도록 한다. 모임에는 특별 강사보다 개성 있는 키맨들이 모여 있을 때 더 활기차다.

인맥이 없는 곳은 없다

인맥은 아주 가까이 있어도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인맥을 반사적으로 찾아내는 사고방식을 개발해야 한다. 의미 있는 인연을 찾아내는 날카로운 감성이 없다면, 좋은 인맥을 갖출 수 없다. 인맥이 없을 것 같은 곳에서 인맥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인맥이 강한 사람은 이 보이지 않는 연결 고리를 본능적으로 찾아내는 재능이 있다. 이러한 능력은 경험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잠재적인 인맥으로 생각하고 두려움과 자아를 기꺼이 깨뜨리려는 마음가짐으로부터 온다. 또한 자신의 목표나 가치 그리고 요구 사항 등의 의도를 분명히 하면, 숨겨진 인맥들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이 어디로 연결되든지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발이 넓은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가’나 ‘무엇을 한다는 것’에 엄격한 경계선을 긋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선택권을 지니고 있다. 관계의 확산은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을 포함하게 되고, 새로운 경험과 아이디어 등을 새로운 방향으로 인도한다.

주의할 것은, 네트워크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다양성이 있다는 착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비슷한 종류의 사람들로 만들어진 네트워크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네트워크에 있다 보면 새로운 정보나 외부의 정보를 접할 기회가 적어지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적어진다.

당신은 이미 인맥을 구축할 준비가 되어 있다

누구든지 지금까지 몇 년간 사회 생활을 해온 이상 어느 정도의 인맥은 갖고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현재의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떠한 식으로든 그러한 인맥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온 결과이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인맥을 만들어 나가려고 생각했다면, 새로운 만남만을 구하려고 하지 말고 우선 지금까지 갖고 있는 자신의 인맥을 재점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인맥 만들기를 의식한 적은 없더라도 대개 연하장 정도는 많은 사람과 주고받았을 것이다. 우선 과거 연하장부터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학생 시절의 친구나 은사, 사회에 나와서 일 관계로 만난 사람들, 취미 동호인 등등, 인맥으로서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 여러 명 있기 마련이다. 이 사람과도, 저 사람과도 친해지고 싶다는 허황된 인맥만을 그리기 전에 자신의 발밑부터 단단히 다져 가도록 한다.

필요할 때만 전화하거나 연락하는 사람은 인맥을 구축할 수 없다. 평소에 아무 일이 없을 때 구축하는 인맥이야말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마크 트웨인이 말했듯이, 친구를 만나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은, 친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전이다.

사이버 인맥을 구축하라

언젠가부터 많은 모임이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PC통신 시절부터 사이버 동호회가 시작되었고, 인터넷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모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들은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다. 온라인 인맥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므로, 일상 생활에서 만나기 어려운 사람과 만날 기회가 많다.

온라인 인맥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다.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시간도, 일하는 도중이나 퇴근한 후뿐만 아니라 24시간 중 아무 때나 가능하다. 이것이 온라인 인맥의 장점이다. 포털 사이트에는 온갖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는데, 이런 사이버 상의 동호회는 가입자가 많아지면서 정기적인 모임도 갖게 된다. 온라인 인맥이 오프라인 인맥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사이버 인맥을 구축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메일 매거진을 발행할 수도 있다. 시공의 제한이 없는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인맥을 확장할 수가 있는 것이다. 자신만의 메일링 리스트를 관리하면서 정기적으로 짧은 글을 발송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키는 사람도 많다.

일본 야기유 집안의 가훈에 “변변찮은 인간은 인연을 만나도 인연을 알아보지 못하고, 중간 정도의 사람은 인연을 알아보나 인연을 살리지 못하고, 뛰어난 사람은 옷깃만 스치는 인연도 살린다”라는 말이 있다.

매 순간을 빈틈없이 활용하고 있는 사람도, 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없어서 많은 시간을 날려보내야 할 때가 있다. 단지 어떤 특정인을 평소에 알고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인데 말이다. 정글에 사는 타잔은 수많은 동물을 사귀어, 위급할 때면 도움을 청한다. 미개한 동물도 사귀어 두면 도움이 될 때가 있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두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참고 도서 : 인맥 만들기(나카지마 다카시 지음, 현대미디어 펴냄), 인맥의 법칙(멜리사 지오배그놀리 외 지음, 예지 펴냄), 인맥 만들기(이경훈 지음, 행담 펴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소문난 마당발이 알려주는 인맥관리

 

김이환 한국광고주협회 부회장… “신뢰 없는 인간관계는 모래城”

재계·언론계 無所不通… “손해 감수할 줄 알아야” 

얼마 전 김이환(63) 한국광고주협회 부회장은 최근 취임한 최문순 MBC 사장을 만날 때 ‘선물’을 하나 준비했다. 지난 1995년 최 사장이 당시 MBC 노조위원장 겸 언론노조 부위원장으로 있을 때 받았던 명함이었다. ‘역시나’ 최 사장은 김 부회장을 알아보지 못했고 김 부회장은 최 사장에게 명함을 내밀었다.

명함에는 ‘7/24 외신기자클럽’이라는 김 부회장의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있다는 ‘증거’였던 셈. 김 부회장이 “우리 인연이 처음은 아니다”라는 유머를 건네자 최 사장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최 사장은 앞으로 김 부회장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재계와 언론계의 마당발로 소문난 김 부회장은 이렇듯 사람에 관한 한 일반인들의 수준을 뛰어넘는다. 인터뷰를 했던 4월 19일 현재 그의 휴대전화에는 273명의 ‘알짜 전화번호’가 들어있고, 그의 사무실에는 꽤 두툼한 두께로 지금까지 만난 4000여 명의 명단이 가지런하게 정리돼 있었다. “고급 휴대전화인데 왜 273명밖에 없느냐”고 묻자 “많다고 좋은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얼마 전에는 오랜만에 이사를 하면서 30년 된 명함을 정리하다 곰팡이 알레르기를 일으켜 인터뷰하는 날 병원에 다녀오는 일도 있었다. ‘역사’가 있는 마당발인 셈이다.

그런 그에게 마당발로 소문난 비결을 물었다. 하지만 그는 예상 외로 단답형으로 답했다. “비결은 없다”는 것. 겸손인가? 그는 “1964년 대학 졸업과 함께 소위 임관을 해 첫 월급 3740원을 받으면서 직장생활을 했으니 올해로 41년째인데 도깨비 방망이 같은 비결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 무엇이 있을까?

“직장도 꽤 옮겼는데 겪어보니 부장까지는 능력이 중요하지만 그 이상이 되려면 신뢰가 중요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커왔고 제가 CEO라고 해도 그럴 것 같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능력으로만 사람을 사귈 수는 없어요.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죠."

그는 “신뢰를 받으려면 먼저 베풀어야 한다”며 “바깥 사람들보다 회사 안에 있는 사람들과 먼저 관계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인맥이나 인간관계라고 하면 바깥 사람들을 떠올리는데 외부 관계보다 직장 내 관계가 먼저라는 것이다.

“베풂에는 물질적인 것만 있는 게 아닙니다. 칭찬이나 아랫사람을 훈련시키는 것도 베푸는 거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언행일치입니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때와 장소에 따라 신념이 달라지면 안 됩니다. 저는 영어로 2H를 강조하는데 바로 Hand(손)와 Heart(가슴)예요. 부지런하고 솔선수범하는 게 손이라면 가슴은 진실해야죠. 부하직원을 혼내도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것과 부하를 디딤돌로 삼으려고 하는 건 천지차이 아니겠습니까."

그는 바깥 인맥도 “대부분 자기가 맡은 일에서 시작된다”며 “무조건 많은 사람을 아는 것보다 적은 수라도 자주 깊게 만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의 경우 만남을 기억하기 위해 명함을 받으면 명함에 만났던 날짜와 장소, 그 장소에 있었던 사람의 이름을 기록해 둔다.

그는 “인맥이 좋다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인상이 좋고 상대편에게 관심을 갖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라며 “첫 만남에서 지나친 자기 PR은 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슬프고 기쁠 때 같이 있어주는 게 좋다”며 “ ‘아, 저 사람이 나를 인간적으로 대해주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해야 좋은 결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지금 있는 곳에서 잘하라”

“요즘 젊은 직장인들을 보면 너무 계산적으로 사람을 만나요. 이 나이에 느끼는 거지만 사회는 함께 살아가는 곳이에요. 저도 그랬습니다만 일로 만나는 고객이 인맥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다들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해요. 내가 지금 있는 곳에서 잘하는 것, 그게 인맥의 시작입니다. 나중에 보세요. 거지도 언젠가 이로울 때가 있습니다."

그는 또 “인연을 깊게 하려면 손해를 감수하라”고 충고했다. 자신에게만 이득이 되는 건 인간관계가 아니라는 것. 특히 같이 먹고 마시고 난 후 돈을 내야 하는 상황을 ‘습관적으로’ 어물쩍 지나치는 이들은 나이 들어서 외톨이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했다. “인간관계는 품앗이거든요. 요즘 말로 하면 윈윈 해야 하는 거죠.”

그래서일까. 그의 책상에는 신문에서 오린 기사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그중 하나를 보니 ‘직장에서 성공하는 경력관리 비법’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지금도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그가 한 달에 ‘뿌리는’ 명함은 200여장 정도 된다.

“비즈니스도 결국 인간관계입니다. 풀리지 않는 문제는 결국 인간관계로 풀어야 합니다. 회사에서 임원이라는 자리는 일도 일이지만 부장급까지 실무적으로 풀지 못하는 문제를 더 높은 차원으로 풀어주는 사람 아닙니까? 세상은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지만 그럴수록 휴먼 네트워크는 더 필요합니다.”

김이환 한국광고주협회 부회장

1. 직장 내 관계가 먼저다.
2.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돼라.
3. 애경사는 반드시 챙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직장인이여 미래를 준비하자]<5>부장급 외부인맥 쌓기]

 

 

패션 유통 회사 신규사업팀장인 윤경선(尹敬宣) 부장은 유럽 유명 브랜드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정보를 구할 수 없어 고민에 빠졌다.

주로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제품을 취급해 유럽 지역 유명 브랜드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 윤 부장은 인터넷이나 업계에서 친한 사람들을 통해 정보를 찾았지만 ‘입맛’에 맞는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경영대학원 동기를 만나면서 일이 쉽게 풀렸다.

이 동기가 해외 패션업계에서 일하는 외국인 친구를 소개시켜줘 원하던 정보를 한꺼번에 얻게 된 것은 물론 합작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한 것.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위해 인맥 관리를 중시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직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남다른 인맥이 능력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인터넷 취업전문업체인 ‘잡링크’가 올해 1월 직장인 1084명을 대상으로 인맥 관리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위한 인맥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66.7%(723명)가 ‘중요하다’ 혹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위기관리를 위해서라도=삼성그룹은 임직원에게 가족이나 친척, 친구, 선후배 중 정계, 관계, 재계, 언론계 등에 있는 사람을 보고하도록 하는 ‘지인(知人)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임직원 인맥을 통해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 목적. 일종의 위기관리 프로그램인 셈.

개인도 마찬가지다. 문제가 없는 평소에 위기관리 차원에서 꾸준히 외부 인맥을 챙기는 것이 좋다. 특히 기업에서 한 부서를 책임지는 부장급 인사는 ‘임원 승진’과 ‘퇴출’이라는 갈림길에 있는 만큼 인맥 관리가 그 어느 직급보다 중요하다.

경력관리 전문기업 HR코리아 최효진(崔孝鎭) 대표는 “기업과 마찬가지로 개인도 인맥을 자산으로 보고 관리해야 한다”며 “성공의 마지막 순간은 항상 사람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목과 함께 정보도=현대산업개발 홍보실 송철수(宋澈秀) 부장은 대형 건설업체 홍보부장 모임인 ‘한홍회’에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반드시 참석한다. 그 모임에 가면 주택시장 움직임이나 정부 기관의 발주 동향 등 업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

그는 “지난해 말 회사 경영진이 사외보를 만들라는 지시를 해와 걱정이 많았지만 이미 사외보를 만들고 있는 다른 회사 홍보부장에게서 각종 기초 자료를 받아 업무를 손쉽게 처리했다”며 “평소에 형성해 놓은 인맥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평소에 쌓아놓은 인맥은 친목 도모 외에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동종 업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이뤄진 모임은 업계 동향이나 발주 정보 등 고급 정보도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팬택계열 IR팀 김주성부장은…한번이라도 만난 사람 꼭 연락▼

“일 때문에 만난 사람도 업무가 끝난 후 계속 연락하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팬택 계열 IR팀 김주성(金周星·40·사진) 부장은 폭넓고 깊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 부장은 “사회는 일종의 ‘그물코’ 같아서 한 번 만난 사람과는 언제 어디서든 또 만나게 된다”며 “서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관계를 맺고 싶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대학 졸업 후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했으며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통신 관련 기업으로 자리를 옮겼고 2002년 팬택 계열에 입사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를 거치는 과정에서 그는 늘 상대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먼저 받았다.

물론 한 번 몸담았던 직장 사람들과는 지금도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직장을 옮길 때는 꼭 동료들에게 제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대부분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됐다’며 격려해 주면서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되죠.”

그 역시 지인에게 직장을 추천하는 일이 많다.

김 부장은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면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분을 소개해 주려고 하는 편”이라며 “한 번 만난 사람은 연락처와 인상적인 점을 기록해 두고 틈틈이 휴대전화, e메일로 연락한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학계, 정계, 시민사회, 기업 등 가깝게 지내는 각 분야의 전문가도 많다.

그는 “해당 분야에서 인정받는 분과 친분을 쌓으면 그 사람의 세계를 공유할 수 있다”며 “이분들과 친해지려면 스스로도 그에 맞는 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신문, 잡지 등을 자주 보며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인맥 체크리스트▼

1.네트워크를 이어가면 만나지 못할 사람은 없다.

2.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하는 데 도움 줄 사람을 안다.

3.내가 속한 업계 정보는 언론 보도보다 항상 먼저 안다.

4.업무상 알게 된 사람과 종종 개인적 친분을 쌓는다.

5.점심식사는 외부 사람과 함께할 때가 많다.

6.업무와 관련없는 분야의 동호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7.실력 향상을 위해 교육을 받거나 세미나에 참석한다.

8.다른 사람의 요청이나 문의에 늘 빨리 답변한다.

9.상대가 내 첫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고려한다.

10.의견이 달라도 상대방의 말을 먼저 듣고 내 의견을 제시한다.

11.명함지갑은 가장 최근의 명함으로 정리돼 있다.

12.인맥 관리를 위한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

※항목별로 ‘매우 그렇다’(5점), ‘그렇다’(4점), ‘보통이다’(3점), ‘아니다’(2점), ‘전혀 아니다’(1점)로 채점.

▼난 몇점일까▼

▽48점 이상=인맥의 달인. 사람들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 한 사람을 만나도 대충 지나치는 법이 없다. 요청하지 않아도 필요로 하는 정보가 올 가능성이 높다.

▽35∼47점=인맥 1단. 현재 인맥으로는 특별한 곤란을 겪지 않는다. 동료에 비해 교류하는 사람이 많지만 자신만이 가진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동안 모임이 여흥 위주였다면 모임을 스터디그룹이나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22∼34점=인맥 초보. 주소록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단편적으로만 아는 경우가 많다. 보다 적극적으로 인맥을 형성하고 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자신의 생각과 목표를 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21점 이하=인맹(人盲). 사람들로부터 정보나 중요한 자료를 얻는 일이 거의 없다. 인간 관계 형성을 위한 무관심과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사람들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HR코리아

출처 : 여인의향기... ( 연...) = 달콤한 사랑...
글쓴이 : 여인의향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