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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블루슈머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7. 09:08

얼마전 통계청이 ‘2007 한국의 블루슈머 6’라는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블루슈머’는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의미하는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블루오션의 새로운 소비자’를 뜻한다고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용어들이 등장하고 있으니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

 ‘사회전반 및 인구 데이터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국가 통계야말로 블루슈머를 발견할 수 있는 보물창고’라는 통계청의 공언대로 굳이 마케팅 관점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이들 보셨겠지만,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하나. 이동족(Moving Life)

생활시간 조사에 따르면 2004년에 비해 10세 이상의 하루 평균 이동시간이 1시간 40분으로 1999년 1시간 35분보다 5분이 늘었다고 합니다. 전체 국민 이동시간으로 환산하면 350만 시간이 증가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웰빙 트랜드의 정착이 한 몫을 해서 ‘건강 관리를 위한 걷기 시간’도 5분이 늘었다고 합니다. 저는 걷는 시간이 그다지 늘어난 것 같지 않은데 일단 반성해야겠습니다.

* 이동족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수 있는‘이동형 엔터테인먼트’ 상품
 예) 무료신문, DMB-TV, PMP 등

둘. 혼자 사는 여성(Scared Women)을 안심시켜라!

이 부분은 마음이 무거워지는 통계인데요.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2005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여성 중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이 67.8%로, 5년 전보다 3.4%p 증가했다고 합니다. 살인, 강간 건수 자체가 5년전보다 각각 13%, 68% 급증했다고 하니 여성들의 막연한 두려움은 절대 아닙니다.
혼자 사는 여성을 블루슈머로 규정하기에 앞서, 혼자서도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장치를 갖추는 것이 더욱 급선무겠지요.

 ☞ 혼자 사는 여성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안전(방범보안호신)’ 상품과 서비스
 예) 호신용충격기, 휴대폰 호신서비스 등

셋. 20대 아침 사양족(Hungry Morning)

2006년 조사 결과 20대의 49.7%, 370만 8천명이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아침 식사는 하는 것이 좋다, 거르는 것이 좋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는 아침 식사를 꼬박꼬박 먹는 쪽인데요. 여하튼 모자란 시간 탓에 아침식사는 거르고 있지만 건강은 챙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이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 건강을 생각하는 20대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침식사 대용식’
 예) 생식용 두부, 커피전문점 모닝세트 등

넷. 피곤한 직장인(Weary Worker)

직장인 피로도가 5년 전보다 3.7%p 증가하여 총2천10만명이 피곤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절대 노동시간은 줄어들었을지 모르지만,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생존 경쟁 속에서 직장인이 느끼는 스트레스 강도는 늘고있다고 봐야겠지요?

저도 얼마전부터 스트레스를 해소하겠다는 요량으로 요가학원을 등록했는데 동작을 따라하기는 커녕 구부려지거나 펴질 생각이 전혀없는 뻗뻗한 몸 때문에 스트레스 지수가 오히려 올라가고 있다지요.^. 곧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 직장인 스트레스 지수 낮추는 '休 & 脫스트레스' 상품과 서비스
 예) 차전문점, 스파, 팬션여행, 요가, 아로마테라피, 댄스학원 등


다섯. 3050 일하는 엄마(Working Mom)

3050 여성 취업자수가 6년 전보다 16.8% 급증했다고 합니다.
3050 여성들은 한 가정의 엄마이자 주부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역할을 분담하는 사회적 분담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요. (우리나라의 급증하는 저출산율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일단 부족한대로 남편들의 합리적인 가사분담이라도 늘어나야겠습니다. 가사분담 시간의 증감도 함께 조사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당연히 많이 증가했겠지요?^

 ☞ 엄마, 주부로서의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는 ‘역할 대행’ 상품과 서비스
 예) 에듀시터, 플레이튜터, 로봇청소기 등

여섯. 살찐 한국인(Heavy Korean)

한국인의 지방질 섭취량 88.6g으로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칼로리 공급량도 3,014Kcal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도 섭취 칼로리가 줄지 않는 것을 보면 먹는 양이 절대적으로 늘고 있다기 보다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먹거리 환경이 여전히 인스턴트, 패스트푸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트랜스 지방'이 한참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기도 하지요. 어렵겠지만, 한끼 대충 먹기보다는 건강한 음식을 즐겁게 챙겨 먹을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야겠습니다.

 ☞ 지방과 칼로리 걱정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Zero칼로리, Zero지방’상품
 예) 무칼로리 차, 무지방 우유, 초저칼로리 면류 등

'2007 한국의 블루슈머6'는 하루하루 바쁜 걸음을 재촉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 압박과 경쟁 속에서 직장인의 스트레스 지수는 올라가고 엄마들의 일자리가 늘어나니 가족들은 각자 알아서 식사를 해결해야하고 낙오된 사람들의 범죄는 계속 증가하고 여성들은 홀로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어두운 측면만 보고 있는 걸까요?

블루슈머를 통해 새롭게 주목할 마케팅 시장을 찾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내년에는 좀더 밝고 건강한 블루슈머를 찾을 수 있는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앞섭니다.


Written by 인터넷교보문고 편집장 이승은

출처 : 경영지도사.기술지도사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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