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송이 산지로는 강원도 양양-인제, 경북 영덕-봉화, 지리산 자락인 전북 남원, 전남 구례 일원을 꼽을 수 있다. 장중한 산자락 속에 골이 깊고 소나무 밀생지역이 주산지이다. 미식가들은 대체로 양양송이를 최고로 친다. 이는 위도 38도선에서 해풍을 받고 자란 푸성귀가 맛과 영양이 좋은 것처럼 송이 또한 그럴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양군 서면 영덕리 주민 이상모씨(62). 송이 채취 경력 20년의 자타가 인정하는 송이 채취의 달인이다. 이씨가 들려주는 송이에 대한 얘기는 송이가 과연 '귀족 버섯'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송이는 일단 생장 조건부터가 까다롭다. 물과 공기, 토양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맞지 않으면 자라지 않는다. 특히 나는 곳 또한 20~60년생 소나무 밑에서만 자란다. 소나무는 땅바닥 가깝게 그물 같은 실뿌리가 형성돼 있는데, 그 뿌리 마디를 따라가며 자연송이의 포자가 피어난다. 토양도 주요 생장 요소이다. 화강암이 풍화된 푸석푸석한 땅이 제격이다. 너무 건조해도, 늘 축축해서도 안 된다. 뿐만 아니라 일조량도 중요하다. 정글 같은 어두운 숲 속, 낙엽이나 솔잎이 너무 많이 덮여 있는 땅에서는 송이가 나지 않는다. 기온 또한 낮 기온이 섭씨 26도를 넘어서면 안 되며, 밤 기온도 10도 이하로 떨어져서는 안 된다. 채취에도 때가 있다. 이른 새벽 해뜨기 전에 따야만 더 단단하며, 돋아난 뒤 5일이면 숙성해 제때 따주지 않으면 다음 마디에서 또 다른 포자가 피어나지 않는다. 새벽 4시경이면 채취에 나서 온종일 산 속을 훑고 다닌다는 이상모씨는 올 작황을 묻는 말에 한숨부터 짓는다. 이씨는 '형편없던 작년 보다야 낫겠지만 비가 많이 내려 잡 버섯조차 잘 안 보인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현상을 '지구 온난화' 때문으로 진단한다. 기후대가 변하며 비가 많이 내려 땅이 습해지고 생육에 적합한 온도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양양에서는 현북면과 서면 구룡령 인근이 송이 주산지인데, 이른 아침 이골저골에서 채취된 송이는 오후 4시 송이영농조합 경매에 붙여져 등급별 가격이 책정 된 후 출하 된다.
송이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연한 육질에 아삭아삭 씹히는 질감, 그리고 입안 가득 은은한 솔향이 압권이다. 특히 미식가들은 이른 아침 따온 싱싱한 것을 뿌리 부분의 흙만 털어내고 날것으로 먹는 것을 최고로 친다. 생 송이를 그냥 먹기도 하지만 살짝 익혀 먹으면 송이의 쫄깃한 맛과 진한 솔 향을 더 느낄 수 있다.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서 소금에 찍어 먹는 게 일반적 요리법. 또 애호박과 송이를 썰어 살짝 볶아내는 호박송이볶음, 송이장조림, 송이밥, 샤브샤브, 전골, 칼국수 등 다양한 요리가 개발돼 있다.
◇양양 송이축제='2007 양양송이축제(www.yangyang.go.kr/festival/songi)'가 오는 29일(토요일)부터 10월3일까지 양양군 양양읍 둔치행사장 및 송이산지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제11회를 맞는 양양송이축제는 송이채취 현장체험 및 송이생태견학, 산속을 뒤져 양양송이와 양양 특산물을 찾는 송이보물찾기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함께 열린다. 또 송이 맛을 볼 수 있는 맛 체험 행사로 '송이요리 시식회' 가 마련된다. (033)670-2723 |
<출처;empas 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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