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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 식도락, `입안 가득 솔향기` 송이버섯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9. 23:07

가을 식도락, '입안 가득 솔향기' 송이버섯


 송이, 전어, 대하, 참게, 추어…

 가을의 대표적 미식거리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이즈음에는 먹을거리도 넘쳐난다.

 진한 솔 향내 폴폴 나는 '송이', 고소한 그 맛으로 대가리 속에 참깨가 서 말이라는 '전어', 소금 불판에 불그스레 익어가는 먹음직스런 '대하'등 곳곳에 군침 도는 미식거리가 풍성하다. 참게는 추석이 지나면 살이 차고, 추어는 가을걷이 끝난 후 잡은 놈이 제 맛이다.

 하루가 다르게 높아만 가는 하늘 아래 따사롭게 내려앉는 햇살, 들녘에 일렁이는 선선한 바람 속에는 가을의 기운이 듬뿍 담겨 있다.

 눈으로만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큰 계절. 대표적 별미를 통해 가을을 실감해본다면 한결 맛깔스런 가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 글ㆍ사진=김형우 기자 scblog.chosun.com/kimtraveller>

 

' 입안 가득 솔향기…숲속의 보석'
 
 가을철 최고의 미식거리로는 단연 송이를 꼽을 수 있다.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 '숲 속의 보석'이라는 별칭과 함께 버섯 중 으뜸으로 꼽히는 송이가 제철을 만났다. 송이는 가을이 시작되는 9월 초순부터 나기 시작해 10월 중하순 까지 약 50일 정도를 딸 수 있다. 요즘 강원도 양양 등 산지에서는 송이 채취가 막 시작됐다. 이번 주 초 설악산 높은 지역부터 조금씩 나기 시작한 것이 주말(15일)부터 본격 채취에 들어가 20일 경이면 출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풍받고 자란 양양산 최고
 
 강원도 양양군 구룡령 인근 소나무 숲은 국내 송이의 주산지이다.
 송이요리
 ▶귀족 버섯, 나는 곳도 다르다

 국내 대표적 송이 산지로는 강원도 양양-인제, 경북 영덕-봉화, 지리산 자락인 전북 남원, 전남 구례 일원을 꼽을 수 있다. 장중한 산자락 속에 골이 깊고 소나무 밀생지역이 주산지이다.

 미식가들은 대체로 양양송이를 최고로 친다. 이는 위도 38도선에서 해풍을 받고 자란 푸성귀가 맛과 영양이 좋은 것처럼 송이 또한 그럴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양군 서면 영덕리 주민 이상모씨(62). 송이 채취 경력 20년의 자타가 인정하는 송이 채취의 달인이다. 이씨가 들려주는 송이에 대한 얘기는 송이가 과연 '귀족 버섯'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송이는 일단 생장 조건부터가 까다롭다. 물과 공기, 토양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맞지 않으면 자라지 않는다. 특히 나는 곳 또한 20~60년생 소나무 밑에서만 자란다. 소나무는 땅바닥 가깝게 그물 같은 실뿌리가 형성돼 있는데, 그 뿌리 마디를 따라가며 자연송이의 포자가 피어난다.

 토양도 주요 생장 요소이다. 화강암이 풍화된 푸석푸석한 땅이 제격이다. 너무 건조해도, 늘 축축해서도 안 된다. 뿐만 아니라 일조량도 중요하다. 정글 같은 어두운 숲 속, 낙엽이나 솔잎이 너무 많이 덮여 있는 땅에서는 송이가 나지 않는다. 기온 또한 낮 기온이 섭씨 26도를 넘어서면 안 되며, 밤 기온도 10도 이하로 떨어져서는 안 된다.

 채취에도 때가 있다. 이른 새벽 해뜨기 전에 따야만 더 단단하며, 돋아난 뒤 5일이면 숙성해 제때 따주지 않으면 다음 마디에서 또 다른 포자가 피어나지 않는다.

 새벽 4시경이면 채취에 나서 온종일 산 속을 훑고 다닌다는 이상모씨는 올 작황을 묻는 말에 한숨부터 짓는다. 이씨는 '형편없던 작년 보다야 낫겠지만 비가 많이 내려 잡 버섯조차 잘 안 보인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현상을 '지구 온난화' 때문으로 진단한다. 기후대가 변하며 비가 많이 내려 땅이 습해지고 생육에 적합한 온도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양양에서는 현북면과 서면 구룡령 인근이 송이 주산지인데, 이른 아침 이골저골에서 채취된 송이는 오후 4시 송이영농조합 경매에 붙여져 등급별 가격이 책정 된 후 출하 된다.

 

흙만 털어내고 날것으로
 
 ▶이렇게 먹으면 맛있다

 송이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연한 육질에 아삭아삭 씹히는 질감, 그리고 입안 가득 은은한 솔향이 압권이다. 특히 미식가들은 이른 아침 따온 싱싱한 것을 뿌리 부분의 흙만 털어내고 날것으로 먹는 것을 최고로 친다. 생 송이를 그냥 먹기도 하지만 살짝 익혀 먹으면 송이의 쫄깃한 맛과 진한 솔 향을 더 느낄 수 있다.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서 소금에 찍어 먹는 게 일반적 요리법. 또 애호박과 송이를 썰어 살짝 볶아내는 호박송이볶음, 송이장조림, 송이밥, 샤브샤브, 전골, 칼국수 등 다양한 요리가 개발돼 있다.

 

29일부터 양양서 송이축제
 
 ▶이 곳에 가면 송이가 있다

 ◇양양 송이축제='2007 양양송이축제(www.yangyang.go.kr/festival/songi)'가 오는 29일(토요일)부터 10월3일까지 양양군 양양읍 둔치행사장 및 송이산지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제11회를 맞는 양양송이축제는 송이채취 현장체험 및 송이생태견학, 산속을 뒤져 양양송이와 양양 특산물을 찾는 송이보물찾기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함께 열린다. 또 송이 맛을 볼 수 있는 맛 체험 행사로 '송이요리 시식회' 가 마련된다. (033)670-2723

 

 

 

 

 

 

<출처;empas 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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