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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독도 사람들`이 있어 독도(獨島)는 외롭지 않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12. 11:03

 

 

'독도 사람들'이 있어 독도(獨島)는 외롭지 않네

(정정내용 있음)

 

 

등대지기·이장 부부·시인 등 4명이 주민 등록

故 최종덕씨 이후 16명째… 호적등록은 2053명

 

 

 

 

동도(東島)와 서도(西島), 그리고 주변에 흩어진 수십개의 바위섬으로 이뤄진 독도. 넓이 18만7554㎡(5만6800여평)의 척박한 곳이지만 우리의 땅, 이곳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끊이지 않고 있다.

29일 경북 울릉군 독도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포항해양항만청 독도항로표지관리소(등대) 직원 허원신(39)씨가 포항시 오천읍에 있던 주소를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30―3번지'로 옮겼다. 독도의 16번째 주민이자, 동도의 유일한 주민이 됐다.


                                                                   

                                                             ▲ 최초의 독도 주민 고(故) 최종덕씨.

 

 

허씨는 "일본 정부의 망언을 듣고 속이 상해 나 하나라도 나서서 막아보자는 뜻에서 주민등록을 근무지인 독도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독도 등대 직원으로 발령받은 허씨는 1년 4개월째 한 달은 독도에서 근무하고, 한 달은 포항 집에서 대기근무를 하고 있다. 그는 "독도 근무기한 2년이 다 돼 가지만, 주소도 옮겨놨으니 앞으로도 독도 근무를 자원하겠다"고 말했다.

 

                                                                    

                                                           ▲ 독도등대 직원 허원신(왼쪽)씨와 시인 편부경씨.

 

 

국내에 주민등록제도가 시행된 1962년 이후 독도에 터를 잡고 살아온 '독도 주민'은 모두 16명. 그동안 사망하거나 다른 곳으로 주소를 옮긴 사람이 있어 현재는 허씨를 포함해 4명이 남았다. 허씨는 독도리 산 30번지 동도, 김성도(68·독도리 이장)·김신열(71)씨 부부, 시인 편부경(53)씨는 서도 사람이다.

최초의 독도 주민은 고(故) 최종덕씨였다. 울릉도에 살던 그는 1962년 3월부터 오징어배를 몰고 독도 주변 어장을 다녔고, 1968년 독도 서도에서 샘물이 솟는 것을 발견, 집을 짓고 정착할 것을 결심했다. 그해 서도에 방 하나와 부엌이 있는 슬레이트 집을 지었고, 섬 주변에 전복양식장을 만들기도 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130~170m가량 떨어져 있는 동·서도 사이에 전화선을 놓기도 했다. 한국판 '로빈슨 크루소'였다.

 

                                                                   

                                                          ▲ 자신들이 살고 있는 어업인 숙소를 배경
                                                          으로 서 있 는 김성도(왼쪽)씨와 김신열씨
                                                          부부. 박원수 기자

 

독도 생활 13년째인 1980년 일본이 느닷없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자, 최씨는 "단 한 명이라도 대한민국 백성이 살고 있다는 증거를 남겨야겠다"며 부인 조갑순씨와 함께 주민등록을 신청, 1981년 10월 14일 최초의 독도 주민등록증을 받게 됐다. 그러나 1987년 여름 최씨는 태풍에 휩쓸려간 접안시설을 복구하기 위해 재료를 구하러 육지에 나갔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숨졌다.

최씨가 사망한 그해 최씨의 막내 딸 경숙(44)씨와 남편 조준기(47)씨, 아들 강현(23)씨가 독도로 주소지를 옮겨 '독도 주민 2호'가 됐다. 1990년 태어난 경숙씨의 딸 한별(18)양은 출생지가 독도인 유일한 사람이다. 이들 가족은 4~5년 뒤 독도를 떠났다.

경기 용인시에 사는 경숙씨는 최근 독도에 아버지 비석을 세우겠다고 나섰다. "아버지 비석으로 우리 조상이 꾸준히 독도에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는 글을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 올리고, 문화재청에 민원 접수도 했다. 경북도는 "문화재청 승인만 나면 모든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독도에는 울릉도 어민이었던 최종찬(73)·지분남(71)씨 부부를 비롯해 김병권·황성운·전상보씨 등이 1990년대 초 1~3년씩 주민등록을 옮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독도 주민이 된 김성도씨 부부(1991년)와 시인 편부경(2003년)씨는 현재까지 살고 있고, 허원신씨에 앞서 등대에 근무했던 하익락(53)씨도 지난해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약 1년 동안 독도 주민이었다.

한편 독도에는 1987년 11월 처음으로 호적을 옮긴 송재욱(67)씨를 비롯해 지난 6월 말까지 2053명이 호적을 옮겼다.

독도의 현재 공시지가 총액은 8억4800여만원(101개 필지)이다.

                                  

 

 

♣ 바로잡습니다
▲ 30일자 A12면 '독도 사람들이 있어 독도는 외롭지 않네' 제하의 기사 표에서 '최강현'·'최한별'은 '조강현'·'조한별'로, '최종덕씨 손자'·'최종덕씨 손녀'는 '최종덕씨 외손자'·'최종덕씨 외손녀'로 각각 바로잡습니다.

 


 

 

-  2008. 7. 31일자  조선일보  [A12면]  대구=최재훈 기자 acrobat@chosun.com  -

 

 

출처 : 내고향 옹달샘
글쓴이 : 옹달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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