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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천연기념물 53호 진도의 진도개-1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20. 22:20
22 진도의진도개 천연기념물 53호 전남 진도군
 
전라남도 진도군 일대에서 우리 선조들이 옛날부터 길러오고 있는 우리나라 특산의 개 품종이다. 진도개의 키는 수컷이 50∼55㎝, 암컷은 45∼50㎝이며 머리와 얼굴은 정면에서 보아 8각형을 나타내고 야무진 턱을 가졌으며 전체적 인상은 온순하다. 귀는 앞으로 약간 기울어져 빳빳하게 서 있고, 눈은 3각형이며 짙은 황색이나 회색을 띤다. 코는 거의 검은색이고 담홍색을 띤 것도 있다. 진도개는 성격이 대담하고 후각과 청각이 아주 예민하여 사냥에 적합하다. 또한 충직하고 영리하며, 살던 곳에서 멀리 다른 곳으로 갔다가도 살던 곳으로 되돌아오는 성질이 뛰어나 애완용이나 집지키기에 적합한 개이다.

가축으로 기르게 된 유래에는 삼국시대에 남송(南宋)의 무역선이 진도 근해에서 조난을 당했을 때 들어왔다는 설, 고려시대 삼별초의 난 때 몽고군 군견이 남아 시조가 되었다는 설, 조선 전기 진도군의 군마목장을 지키기 위해 몽고에서 들여왔다는 설 등이 있다. 명확한 역사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확실하게 유래를 단정할 수 없으나, 석기시대 사람들이 기르던 개의 종류가 전해 내려오면서 육지와 떨어진 진도에서 순수한 혈통을 그대로 보존해 온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임진왜란(1592) 때 진도의 모든 개들이 일제히 한 방향을 향하여 짖으며 심상치 않은 태도를 보였는데, 그 다음날 수 많은 왜군 배들이 그 방향에서 나타났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진도의 진도개는 현재 <한국진도개보존육성법>과 <문화재보호법>에 의하여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고유 품종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관련 자료 

http://blog.empas.com/cgaka9025/22918448

 

<'돌아온 백구' 동상으로 우뚝 섰다>

'돌아온 백구상'

대전으로 팔려갔다 7개월만에 돌아와 전국적인 화제를 뿌렸던 '돌아온 백구'가 동상으로 다시 태어났다.
전남 진도군은 백구마을인 의신면 돈지마을 백구광장에 7천여만원을 들여 돌아 온 백구상을 건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백구상은 '한 번 주인이면 영원한 주인'이라는 백구의 충성심을 기리기 위해 돈지마을 주민 등이 나서 세우게 된 것.
높이 2.1m, 폭 1.2m, 크기의 이 백구상은 백구의 주인인 박복단(88) 할머니가 백구를 다정스럽게 어루만지는 형상을 하고 있다.
동상 옆에는 백구가 대전에서 진도까지 되돌아 오는 여정 등을 세긴 표지판과 마을 앞에는 지석묘로 꾸민 백구묘가 있다.
동상으로 마을에 돌아온 백구는 지난 93년 3월 박 할머니가 키우다 대전지역 애 견가에게 팔려갔다.
    

 
그러나 7개월이 흐른 같은해 10월 중순 한 밤중에 뼈와 가죽만 남은채 300㎞가 넘는 거리를 달려 돌아와 감동을 뿌렸다.
이 백구는 할머니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다가 2000년 14살 나이로 숨졌다.
특히 이 백구는 진돗개가 탁월한 충성심과 귀소본능을 가졌다는 사실을 전국에 증명해 보이면서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며 모 컴퓨터 회사 광고모델이 되기도 했 다.
이 때 받은 모델료는 박 할머니의 며느리가 지병으로 사경을 헤맬때 병원비로 사용되는 뒷 얘기까지 남겨 주민들을 두 번 감동시켰다.
한편 진도군은 27일 낮 12시 돈지마을 백구광장에서 김경부 진도군수를 비롯 주 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돌아온 백구상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사진있음)
 
“키워봐. 왜 진도개인지 알 것인께”

진도 돈지리 ‘돌아온 백구’마을
“어디 가문 여그만 못하겄어. 어떤 쥔 만나문 나만 못하겄어. 근디 몇날며칠 걸려 다 굶어죽을라다 숨이 꼴딱꼴딱해 갖고 집으로 찾아온께 반갑고 짠하고 고마웠제.”
진도 의신면 돈지리 박복단 할머니(81). ‘돌아온 백구’로 유명한 할머니다.
지난 93년 진도에서 대전으로 팔려갔다 7개월만에 300km나 떨어진 옛 주인집으로 돌아왔던 그 백구는 지난 2000년 죽어 마을 앞에 묻혔고 백구의 증손주가 할머니집을 지키고 있다.
‘돌아온 백구’ 이후 취재진과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의신면 돈지리는 지난 2001년 백구보존마을로 지정됐다. 현재 진도에는 백구보존마을 11곳, 황구보존마을 11곳 등 모두 22곳이 진도개(천연기념물 제53호) 보존마을로 지정돼 있다.
마을 이장 박병언(52)씨는 “예전에는 취미 있는 사람들이 주로 키우고 백구 황구 아닌 개도 많이 키웠제만 돌아온 백구의 본고향이 됨서 동네 사람들이 백구를 많이 키우기 시작했어. 명색 돌아온 백구마을인디 백구가 많이 있어야 유재 안 부끄럽제. 사람들이 많이 사러 올 것이란 기대도 있었고…”라고 말한다.
돈지리 152가구 중 개를 키우지 않는 집은 거의 없다. 키우는 숫자는 한 집당 한 마리에서 열 마리 이상까지 다양하다. 성견으로만 따지면 150여마리 정도.
백구보존마을이래서 동네 골목에 어슬렁거리는 백구를 원없이 보리라 기대하면 안될 일.
도난이나 사고위험이 없도록 대부분 묶어 키운다. 보이진 않지만 집 앞을 지나다 보면 맹렬하게 개 짖는 소리에서 진도개 고장을 실감할 수 있다.
돈지리 주민들은 백구보존마을 지정이후 진도개진도축협에서 3000만여 원을 빚내 강아지를 많이 입식했다. 한 마리당 10만원씩 주고 강아지를 구입해서 사료값 적잖이 들여 키웠는데 지금은 본전도 건지지 못할 만큼 시세가 떨어진 실정이다. 수요 자체가 별로 없다. “육칠개월 딜여다 보문 강아지 날 것이고  강아지 폴면 빚도 갚겄제”란 기대로 개를 키워온 주민들에겐 ‘힘 팔리는’ 현실이다.
“진도개라는 게 이녁 식구이기도 하제만 소득하고도 직결되는 일인디….”
마을 앞 모정에서 만난 주민들은 모두 ‘판로’라는 말을 입에 매달고 걱정을 했다.
현재 집에서 진도개 18마리를 키우고 있는 박흥식(62)씨는 “아파트 땜에 그러제. 애견 땜에 그러제”라고 원인진단을 한다. “늘어가는 것이 아파트고 늘어가는 것이 애완견이라는디 어떻게 당해 내겄어. 아파트에서 진도개를 키울 수도 없는 것이고. 테레비에서 사람들이 털 북실한 개들을 별시럽게 꾸며서 가심에 보듬고 댕기고 같이 밥묵고 애기 다루대끼 하는 것을 보문 속에서 불이 나제. 인자 집집마다 다들 ‘우리 개가 진짜 진도개’라고 자랑함서 키우던 시절은 애진작에 가버렸는개벼”하며 변한 세상을 야속해 한다.
변해가는 세태 따라 수요도 줄고 짝짓기서부터 출생, 매매에 이르기까지 관리가 까탈스럽기도 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진도개에 갖는 애정과 긍지는 여전하다.
한 마리를 키우는 박병희씨는 “이름이 ‘진순이’인디 자석맹키로 정이 가제. 없으문 아조 허전할 것이여. 한 번 키워봐. 왜 그런지 알 것인께”라고 말한다.
모두 자식 자랑하듯 개자랑을 해댄다. 이 곳에선 잘난 자식 못지 않게 잘난 개가 자랑거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꼭 ‘잘난 개’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뭔 차이가 얼매나 있을 것인가. 점수 못 받은 개나 잘 받은 개나. 사람도 얼굴 좀 잘 생기고 좀 못생긴 사람 있대끼 그런 것이제. 좋은 것 묵고 호강하문 암만해도 때깔도 더 나것제.”
‘점수’란 6개월 이상 성견들을 대상으로 진도개시험연구소에서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실시하는 심사에서 받는 점수를 말한다. 이 심사는 진도개 고유 혈통보존을 위한 것으로 군에서 위촉한 10명의 심사위원이 마을을 돌며 심사한다. 2인1조 합의심으로 표준체형 규정에 따라 세세하게 심사한다. 외모·체구·혈통·품성 등 부문별 점수를 집계해 60점 이상이면 합격으로, 목덜미 왼쪽에 심사결과와 고유번호, 부위별 특징 등의 정보가 담긴 전자칩을 이식받는다. 등록견은 출산, 짝짓기, 매매, 반출 등이 엄격하게 관리된다. 80점 이상이면 아주 좋은 개로 ‘귀하신 몸’이다. 종모견이 돼서 지원을 받기도 한다. 60점 이하면 불합격으로 도태명령을 받아 안타깝게도 불임시술되거나 진도바깥으로 방출된다.
진도개 심사위원 김철환(69)씨는 “서운해도 어짤 것인가. 진도개 좋은 놈을 제대로 이어보자고 하는 일인디…”라고 말한다. “떨치문 불만스런 사람들이 거치롭게 하고 이게 어째서 진도개 아니냐고 너무한다고들 해. 그래도 맴 흔들리문 안되제. ” 교배할 때는 무조건 점수 높은 개만 찾는 게 아니라  “꼬랑지가 약하문 꼬랑지 좋은 개를, 귀가 쳐져 있으문 귀가 앞쪽으로 잘 선 개를 골라” 교배한다.
마을 사람들이 진도개에 이구동성으로 하는 칭찬은 “영리하다” “용맹하다” “주인을 알아본다”는 것. 한 사람이 “주인이 모는 경운기 소리를 딱 알아들어. 경운기 소리 들리문 딱 알고 기다리고 있제”하니 또 다른 누군가가 “아, 사이카 소리도 알아들은디 경운기 소리 못 알아들을 것인가”라고 퉁박을 놓는다.
개들이 주인을 알아보듯 마을 사람들은 집집이 개들을 다 알아본다. “어떻게?”라는 물음에 대답은 한가지. “아, 고것을 왜 모른당가. 딱 보문 알제.”
진도개 수요가 많지 않으니 ‘돈 되는’ 재미는 없지만 “인자 이녁 식군디 어짤 것인가”가 이 곳 주민들의 마음이다. ‘보존’한다고 생색내는 것보다 더 귀한 마음이기도 하다.
 
* 돌아온 백구(白狗)
                                    - 김 시 종 -
 
진도에서 대전으로 팔려 간지 석 달 만에
칠 백 오십 리의 먼 길을 찾아
되돌아온 진돗개 백구(白狗).
 
옛 주인이 얼마나 그리웠으면
말 못하는 짐승이 먼 길을 그렇게 찾아왔을까?
 
개도 마음만 먹으면
저렇게 기적을 이룩하는데,
 
개만도 못한 사람이 부지기수(不知其數)다.
근본을 모르는 사람은 개만도 못하다.
 
개의 해에 개가 뭔가를 보여주어
개들이 새삼 우러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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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너와집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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