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물의 생김새를 인간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매우 오만한 행위이긴 합니다만, 이번에 소개할 물고기는 아무래도 물고기들 가운데서도 얼꽝으로 뽑힐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어느 정도이길래?
자, 한번 보시지요.
(image : http://www.flickr.com/photos/divingdog5/841983217/)
튀어나온 코, 불만에 가득찬 입술, 듬성듬성 나 있는 흰수염까지...
정말 '특색'있는 얼굴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갈라파고스 부치, 혹은 Red Lipped Batfish라는 이름을 가진 물고기입니다. Red Lipped Batfish 쪽이 좀 더 확연히 와 닿는군요. 붉은입술박쥐물고기라...
저 불만 가득찬 얼굴을 보니 심술궂은 동네 아저씨 같기도 하지 않습니까?
(image : http://www.flickr.com/photos/divingdog5/841983217/)
갈라파고스 부치의 독특한 생김새를 보니 생각나는 물고기가 없으신가요? 재미있게도 이 녀석은 아귀의 친척입니다. 아귀찜의 주재료로 활동하고 계시는 아귀 말입니다. 못생긴걸로 따지면 아귀와 맞먹는 생김새지만 맛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아귀라 하면 흔히,
이런 모습 밖에 생각나지 않지요^^ 그도 그럴것이 아귀의 본시 모습이 참으로 식욕 떨어지는 모습이라...
(image :? http://www.flickr.com/photos/kccornell/561655939/)
이렇게 생겼거든요.
이왕 여기까지 올린 김에 바다의 얼꽝 아귀 패밀리들을 좀 더 보자면,
심해를 빛내고 계신 심해 아귀가 있고요,
신께서 물고기로 만들까 개구리로 만들까 대충 쪼물딱 거리다 바다에 던져버린 frogfish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 녀석을 능가할 얼굴은 쉽게 보이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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