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여기 이른바, "내 사자"- 라는 말은, 메시야의 길을 예비할 세례 요한에 대하여 예
언한 것이다. "길을 예비"- 한다 함은, 모든 사람들의 심령에 그리스도를 믿을 준비
로서 회개케 할 운동이다. "너희의 구하는바 주"- 는, 메시야 곧, 그리스도를 가리키
는데, 그가 "홀연히 임한"- 다 함은, 유대인들이 영적으로 깨어 있지 않는 때에 곧,
메시야를 대망할줄 모르고 있던 때에 그의 오심은 뜻 밖의 일과 같이 되어짐을 의미한
다. "그 전에 임"- 한다 함은, 그의 사역이 영적으로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대제
사장의 사역과 같을 것을 이름이다. "언약의 사자"- 라는 뜻은, 하나님과 그 백성 사
이의 구원 언약을 성취하시는 중보자를 가리킨다.
====3:2
그의 임하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의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는 금
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재물과 같을 것이라 - "그의 임하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의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서리요". 이 말씀 뜻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전의 인간 그대로는 초림하신 그리스도 앞에도 설 수 없다는 뜻이다. 그리스도
를 믿지 아니하는 자는 별 수 없이 영원한 심판을 받는다. 시 130:4 참조. 그리스도
는 죄악 문제에 대하여 무관심하시는 이가 아니고, 하나님 아들의 권위를 가지시고 사
람들을 불러 회개시키려고 오셨으므로, 누구든지 회개하지 않으면 그의 주시는 구원에
참예할 수 없으니, 멸망할 것 밖에 없다. 그의 회개 운동에 대하여 우리 본문은 비유
적으로 말하기를,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재물과 같을 것이라"고 한
다. 이와 같은 정화 운동은, 그의 재림 심판 때에 완전함을 이루나니 선지자 말라기
는 그것까지 생각하였을 것이다.
=======3:3,4
여기 이른바 "레위 자손"- 은 제사장들을 이름인데, 신약 시대에 와서는 일반 신자
들을 총칭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신자들을 깨끗케 하시는 일을 하신다. 그것은, 물론
그의 죽었다가 다시 살으시므로 말미암은 속죄와 및 성령으로 말미암아 성화시키는 운
동을 통하여 되어진다. 이 성화 운동에 있어서 "연단"- (환난을 통하여 되어지는것)
은, 그 중요한 방편이다. 이렇게 성화되어가는 선자들이 하나님을 참되이 섬길 수 있
다. "의로운 제물을 나 여호와께 드린"- 다는 것과 "유다와 예루살렘의 헌물이... 여
호와께 기쁨이 된"- 다는 것은, 신약 시대의 신자들이 하나님을 섬김에 대하여 말해
주는 구약식 표현이다.
========3:5
내가 심판하러 너희에게 임할 것이라 술수 하는 자에게와 간음하는 자에게와 거짓
맹세하는 자에게와 품군의 삯에 대하여 억울케 하며 과부와 고아를 압제하며 나그네를
억울케 하며 나를 경외치 아니하는 자에게 속히 증거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
니라 - 이 말씀도 계속하여 유대 민족의 정화 운동에 대하여 진술한다. 이 정화 운동
은 위에 말한 것(3절)과 같이 제사장에게만 아니라 일반 민중에게도 임한다. 곧, 모
세의 율법을 기탄 없이 범하는 자들에게 임하여 의와 불의를 갈라 놓는다. 물론 이것
이, 그리스도의 초림시에는 영적으로 숨기워서 되어지고, 그의 재림시에는 구체적으로
되어진다. 이러한 분변은 있을지언정 둘 다 심판인 것은 명백하다. "술수하는 자"는
거짓된 종교적 수단에 의하여 사람을 하나님에게서 떠나도록 만드는 자이다. 레 20:6
참조. "간음하는 자에게와 거짓 맹세하는 자에게와 품군의삯에 대하여 억울케"함은,
제 7계, 제 9계, 제 8계의 위반을 염두에 두었다. "과부와 고아를 압제하며 나그네를
억을케"함은, 무자비한 지싱니 제 6계의 위반이다. "과부, 고아, 나그네" (이것은 외
국 사람을 의미한). 이 셋은 성경에서 흔히 함께 다닌다. 그 이유는, 그들은 다 긍
휼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나를 경외치 아니하는 자"라는 말씀은, 이 부분에 기록된
죄악의 목록에 있어서 최후의 자리를 점령 하였으니 그 이유는, 하나님을 경외치 않는
것이 모든 죄악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모든 죄악의 근본을 이렇게 말미에 두는것은,
도리어 그것을 중요한 죄라고 역설하려는 까닭이다.
"속히 증거"한다 함은, 부패한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께서 그 암매한 자들에게는 돌
연히 나타나심 같이 생각되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된다.
=======3:6
나 여호와는 번역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
느니 - 이것은 윗 말씀의 결론으로 나온 것이다. 곧, 하나님께서, 그 백성으로 더
불어 언약하신 것을 변하지 아니하시고 필경은 그들이 기다리던 메시야를 보내시어,
위에 말한 것과 같이 정화 운동의 심판에 의하여 택한 백성(야곱의 자손)을 구원 하시
고야 만다는 것이다. 여기 이른바 "야곱의 자손"이라는 말은, 유대 민족 중에 있었던
교회를 가리키나, 거기에 연속된 새 이스라엘 곧, 이방인 교회도 가리킨다.
=========3:7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 열조의 날로 부터 너희가 나의 규례를 떠나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런즉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하였더니
너희가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 하도다 - 여기서는 또 다시 하나
님께서 유대인들의 불회개를 통탄히 여기신다. 저들의 범죄 생활의 역사는 오래였고
뿌리를 깊이 박고 있는 것이다.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
리라"는 말씀은, 회개의 은혜로운 성격을 보여준다(1:3). 사람이 회개할 마음을 진실
히 먹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를 진실되이 단행하면, 그 하기 어려운 회개를 하나님이
성립시켜 주신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은, 무한히 먼 거리를 가는 불가능한 일이
다. 그러나 문제 해결은, 회개하는 그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하나님에게 있다.
곧, 하나님께서 그 회개자에게로 돌아오시겠다고 하시니, 먼 거리도 문제가 아니다.
그러므로 회개는 복음적 은혜이다.
이렇게 복음적 은혜인 회개를 유대인들에게 요구 하였으나 저들은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다. 곧, 무슨 죄를 회개하라는가? 하는 의미에서 그들은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라고 하였다.
=======3:8,9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적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적질하였나이까 하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헌물이
라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적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 하나
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더러 그 소산의 십일조를 바치라고 하신 것은, 실상 은혜 이다.
그 소산을 주신 이가 여호아시니 그것을 그가 전부 요구 하셔도 합당하다. 그러나 그
리하시지 않고 다만 십분지 일을 드리라고 하셨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레위 족속의
사용할 것을 공급하시기 위하여 요구하셨으니 곧, 곡식, 술, 기름 양떼와 소떼의 처음
난것 등에 대한 십일조이다(레 27:30; 민 18:20-24; 신 14:22).
십일조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그것을 바치지 않는 자는, 특별히 구약 시대에 있어
서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과 같은 죄이다.
=======3:10-12
여기 "창고"- 라고 한 것은 성전 창고를 이름이다(느 10:38, 13:12; 대하 31:11).
"나를 시험하여" - 라는 말씀은, 그가 확실히 십일조를 드리는 자에게 풍성한 물질로
갚아주실 것을 보장하시는 말씀이다. 이것이야 말로 도전적인 말씀이다.
그 다음에 나오는 말씀들을 보면, 십일조를 드리는 자에게 풍성한 물질로 갚아 주실
것을 여러가지로 진술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아는 대로 십일조를 바치는 자들
중에 확실히 이 말씀대로 하나님의 갚아주시는 풍성한 물질을 받은 자들이 있는 반면
에, 또 그렇지 못한 일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있어서 우리는 자세히 알아 보아야
된다. (1) 십일조를 바치되 물질의 풍성한 것으로 갚음 받지 못하는 원인은, 아직도
그 바치는 일이 하나님 보시기에 성실되지 못한 까닭이겠고, 그렇지 않으면, (2) 그가
십일조는 바치지만 다른 죄악 때문에 물질적 축복을 못받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겠다고 하셨다(단 9:4).
========3:13-15
이 부분 말씀은 유대인들의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악을 지적한다. 저들이 하나님을
대적학고, 여기서도 그 죄악을 깨닫지 못한다. 인간은 죄인이면서도 죄인인줄 모르는
것이 그 답답한 형편이다. 선지자 말라기의 예언에 있어서 그 특징은, 이와 같이 답
답한 것을 여러 번 지적하여 말한 점이다. 그들이 여호와를 대적한 죄악은 다른 것이
아니고, (1)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다고 생각하는 것, 곧,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며
슴게 행하는 것(죄 때문에 금식하는 것과 같은 것)이 유익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을 신종하는 자에게 그가 갚아주시는 일이 없다는 패역한 주장이다. (2)그들은
주장하기를, 교만한 자가 복을 받으며, 악을 행하는 자가 창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
는 자(그들이 악을 행하면서 하나님이 성판하시는가 보자하며 의심함)가 화를 면한다
는 주장이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을 반대 하는 사상이다. 신자들이 말로는 이런 악
사상을 발표하지 않아도, 그 마음속에 이런 악사상을 품을 위험성이 있으며, 그 행동
면에 있어서 자기들도 모르는 가운데 이런 악사상을 행위로 그려 놓는 일이 있을 위험
성이 있는 것이다. 신자들은 이런 위험을 경계하고 언제나 사언행에 있어서 하나님의
진리에 붙들려야 한다.
==========3:16-18
우리는 위의 13-15절에서 하나님을 대적 하는 자들의 그릇된 주장을 보았다. 거기
에 반대 되는 진실한 신자들의 주장을, 선지자 말라기가 여기에 소개한다. 이들의 주
장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하여는 자세히 말하지 않고, 다만 "피차에 말하매"- 라고만
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담화 내용이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들의 주장(14,15절)과는 정
반대로, 하나님은 살아 계셔서 의인과 악인을 분별하시어 상선벌악하신다 (18절)는 담
화일 것이다.
여호와께서 이들의 담화를 들으시고 그것을 "기념책"에 기록 하셨다고 한다. 그가
이렇게 기록하신 목적은, 그들이 믿는대로 장차 갚아주시려는 것이다. "돌아와서" -
라는 말은, "또 한번"이라는 뜻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장차 또 한번 깨달을 것은, 하
나님이 의인을 구원하시고 악인을 벌하시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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