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테크/영어이야기

[스크랩] 영어정복을 하려면 단어 몇 개나 알아야 할까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2. 1. 11:09
저는 많은 사람에게서 어떻게 하면 영어를 좀 잘할 수 있는가 하고 질문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 자신이 영어를 대단하게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미국에서 직장 생활하는데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살아가고 가끔 대중 앞에서 발표할 수 있는 정도는 되니까 그냥 체험에서 우러나온 방법을 전수해주곤 했습니다. 영어공부라는 것을 새로운 뭔가를 배운다는 측면에서 빗대어서 표현을 해보자면 어쩌면 장래에 미국에 이민 가서 살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미국에 가서 30년째 살고 있는 사람보다도 미국에 온지 겨우 한 달쯤 되는 사람이 더 많이 알고 있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자신감에서 저는 일관되게 한 가지 공부 방법을 주장을 했는데 제 블로그를 지금까지 보신 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제가 권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서 테이프를 듣고 충분히 내용이 숙지된 다음에 큰 목소리로 소리 내서 읽기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런 방법대로 공부를 시작하고 보면 여러 가지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가장 사람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것 중에 하나가 도대체 영어단어를 얼마나 알아야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태까지 공부한 단어의 수는?

자료마다 차이가 있던데 대강 범위로 말씀을 드리면 중학교 영어 수준에 어휘력은 1000에서 1500개 정도, 고교 어휘는 2000에서 4000개, 대학 영어로는 이에 다시 2000에서 4000개를 더해야 하고 도합 하면 적게는 5천 단어에서 많게는 일만 단어 정도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토익이나 토플에 필요한 어휘가 이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되고 미국의 수능시험인 SAT와 대학원 시험인 GRE에 필요한 어휘는 각각 5000단어 정도가 추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서점에 나와 있는 SAT나 GRE 대비용으로 나와 있는 영어 어휘를 공부하는 책을 검색해 보니까 이유는 모르겠는데 2만2천 단어짜리도 있었고 3만3천 단어정도를 다루는 책들이 보였습니다. 대충 계산이 맞는 것 같은데도 제가 가지고 있는 영한사전의 어휘수를 찾아보니까 10만 단어 정도가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럼 미국인들은 얼마나 많은 어휘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저 자신도 믿기 힘든데 대졸의 성인의 어휘력이 도시이름이나 사람이름 등 고유명사를 포함해서 10만개 정도라고 나와 있는 데가 있던데 파생어를 감안한다면 제가 가지고 있는 사전의 모든 단어를 거의 다 아는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 제 감으로 가장 신빙성 있어 보이는 자료는 미국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한국 대학생 정도의 어휘력을 가지고 있다는(5000단어 정도) 자료였는데 이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급격하게 어휘수를 불려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나 영어를 잘하는 것이 목표인가

그럼 영어를 잘 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단어를 알아야 할까요. 그런데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도대체 영어를 얼마나 잘하기를 원하느냐는 문제가 중요해집니다. 만약 대학원 나온 전문직에 종사하는 미국인 정도까지 잘 하기를 원한다면 정말 힘든 목표가 됩니다. 하지만 영화 자막 안 봐도 70-80% 알아듣고(이정도 실력이면 영화 화면을 보면서 파악이 되니까 90%는 내용을 알게 됩니다.), CNN 뉴스 80-90% 알아듣고(화면까지 보면 거의 95%는 내용을 알게 됩니다.), 미국 사람과 비즈니스를 한다거나 미국 직장에 다니면서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정도면 어떻습니까. 만약 그 정도가 목적이라면 알아야할 단어수가 확실히 줄게 됩니다.

제 생각에 10만개는 물론 아니고 5만개도 아닙니다. 2만개도 아니고 그보다도 훨씬 적은 12000개에서 15000개 정도로 생각을 합니다. 그 근거로는 사실 저 자신의 실력을 생각해본 것입니다. 제가 아는 단어가 몇 개인지 한 번도 세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중고교 필수단어는 다 아는 것 같고, 토익 토플단어의 70-80%는 아는 것 같고 SAT, GRE 단어도 70%이상 아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우리는 별로 안 쓰지만 미국에 오면 의외로 현지인들이 많이 쓰는 단어가 좀 있으니까 추가를 하면 이정도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이 힘들면 미국에서 자영업을 하면서 미국 고객들 상대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정도라면 어떤가요. 정말 단어 공부의 목표를 상당히 낮출 수 있습니다. 미국에 사는 멕시코 계 이민자들이 영어로 의사소통하는데 불편함이 없이 살아가는데 알아보니까 겨우 2000단어로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과장이 아닌 것이 미국의 직장인들이 매일 쓰는 단어수가 겨우 2000개 정도라고 합니다. 결국 이론상으로는 우리가 이미 아는 단어만 잘 이용할 줄 알면 미국사람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전에 제가 소개해 드렸듯이 커뮤니케이션이란 것은 정말 여러 가지가 포함되게 됩니다. 일단 단어를 다 알아도 발음을 알아야 하고 문장의 구조를 파악해야 하고 숙어를 알아야 하고 또 독해 속도가 충분해야 하는 등 복잡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단지 단어를 아는 것만으로 의사소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찾아본 어휘서적들, 정말 많은 단어를 담고 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책을 소리 내어 읽는 공부방법이 중요한 것입니다. 아는 단어를 활용하려면 이 단어란 것이 문장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그 표현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모르는 단어를 어떻게 하면 쉽게 새로 외울 수 있을까요. 두꺼운 33000단어짜리vocabulary 외우는 것이 정답이 아니란 것은 제가 말하는 뉘앙스로 이미 파악하셨을 겁니다.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 하는 것이 아니라면 즉, 그냥 진짜 영어실력을 늘릴 목적이라면 절대 이렇게 하지 마십시오. 해서 나쁠 것은 결코 없으나 효율이 낮기 때문에 시간이 아깝습니다. 왜냐하면 단어는 알게 되면 한 달 후에 잊어버리면 안 되고 평생 알아야하고 또 중요한, 그야말로 실생활에 많이 보는 단어를 최우선적으로 외워야합니다.

가장 효율적이고 확실한 단어 학습 방법은?

제가 본 세상의 그 어떤 영어공부 책도 실생활에 많이 쓰이는 빈도순으로 단어를 정리해 준 것을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공부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냥 영어책(학교 교과서, 신문, 소설, 잡지, 영화, 드라마 등)을 읽는 것입니다. 읽다보면 많이 쓰이는 단어는 어차피 중복이 되어 자주 나오므로 점점 반복으로 저절로 알게 됩니다. 그리고 문장 속에서 나오므로 그 표현을 익히게 되어 실제로 써 먹을 수도 있고 원어민이 말하면 알아듣기도 쉽습니다.

영단어는 문장으로 외우라고 누구나 말하지만 실제로 이야기가 없는 그냥 떨어진 문장 하나하나를 가지고 공부하면 도저히 외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미국사람들 사이에서 생활을 하면서 배우는 것만은 못할 겁니다. 여기에는 직접 경험이라는 변수가 추가가 되니까요. 하지만 지금 직장, 학교 다 팽개치고 미국에 가서 미국사람들과 함께 직장 다니면서 혹은 학교같이 다니면서 살 수는 없는 사람은 책을 읽으면서 그냥 자연스럽게 익히는 방법이 최고입니다. 이게 바로 미국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영어단어를 배우는 방법이고 미국에 이민 간 분들의 자녀가 학교에서 어휘력을 늘리는 방법입니다. 정리해 볼까요.
단어공부에서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실생활에서 많이 써 먹는 단어를 우선적으로 외운다.
2. 단어가 문장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야 한다.
3. 잊어버리지 않도록 단어를 자꾸 반복해서 봐야한다.
4. 위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어로 된 책2008/01/17 21:43
  1. 소재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글을 다음사이트에서 우연히 읽고.. -감기약 필요없다는 내용의 블로그- 제가 제약회사 다니걸랑요 ^^ 그러다가 영어공부에 관한내용이 있더라구요... 저도 영어를 잘하고 싶은사람인데 생각만 있고 노력은 안해서... ^^ 하여간 영절하도 읽어보고, 정철의 영어혁명도 읽어보고 정철학원도 다녀보고했는데요... 님의 글이 굉장히 신빙성이 있고, 어찌보면 정철의 영어혁명하고 유사한점이 많더라고요... 저는 영절하는 안 믿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용기를 얻어 다시금 영어 공부를 해보려 합니다. 좋은글 늘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도움되는 많을글 부탁드려요...
    서울에서... 즐겨찾기에 등록했습니다. ㅋ

    2008/01/16 21:39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어떻게 보면 주 공부방법 소개에 있어서는 두 책이 내용이 비슷합니다. 물론 제가 주장하는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생각으로도 정철선생님의 책이 조금 더 믿음이 간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열심히 하시고 좋은 결과 올리시기를 바랍니다. 조금 변명하자면 감기에 약이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고 너무 감기 빨리 떨어지게 노력하지 말자는 거였습니다. ^^;;

      2008/01/17 21:46
  2. BlogIcon 시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중학교때 이후로 단어장 만들어서 단어 외운적이 없지요.
    영어를 공부할때 '한글'을 이용한다는게 참 우습게 생각이 들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앞뒤 문맥으로 추측을 하려고 노력하고.
    영영사전의 예문을 노트에 적고.
    다음날이나 몇일후에 보면 분명히 까먹는데.
    노트에 적은 예문을 다시 읽어보면서 그 단어의 '느낌'을 알것 같으면 넘어가고 또 모르면 영영사전을 다시 보고.
    그런식으로 반복하니까 괜찮은것 같습니다.
    영어단어와 한글의미를 1:1로 외우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비효율적인듯.

    2008/01/16 21:40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영사전을 보는 것이 좋은가 영한사전을 보는 것이 좋은가는 정말 논쟁거리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냥 영한사전을 보고 뜻을 알아버리는 것이 기억에도 더 남고, 기분도 개운하고, 나중에 번역할 때도 유용했는데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2008/01/17 21:48
  3. 나하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일 새로운 내용이 없을까 들어왔다가 오늘 마침 제가 고민하고 있는 내용을 딱 올리셨길래 조언을 구합니다..

    리스닝에 관한 글을 읽고 영어 공부에 대한 마음이 고양되어 요즘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몇번 말씀드렸는데 아마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기억 못하시겠지만 제가 리스닝이 안됩니다...
    말 하는 것은 상대방이 이해를 못하는 것같으면 몇번이고 알하는 순서를 바꿔가면서 말하면 되니까 내 맘을 못 전해서 불편 한 것은 없습니다..
    단지 제가 못 알아 들으니 누가 말시킬까봐 겁내고 있는 정도고 우리 직원들(두명의 남자고 호주 사람입니다) 하고는 맘이 불편하지 않아서인지 별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구요..
    근데 뉴스며 드라마며 단어는 들리는데 도무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영어 듣기 강좌를 들으며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4회 했는데 생각보다 발음 부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강의를 아주 재미있게 끌고 가시더라구요.. 근데 그 선생님의 취향이 독특하신건지 아님 그런 단어를 알아야 하는것인지..
    분명 초급부터 발음교정하면서 듣기 훈련을 한다고 했는데 백혈병이나 방사능 탄소법이니 어려운 단어와 문장구조로 되어 있는겁니다..
    이걸 목이 떨어져나가라 열심히 읽고 듣고 하는데.. 점점 지겨워지기도 하고 과연 내가 이런 단어들이나 이런 문장을 일상적으로 쓸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 자꾸 게으르게 하는 것같습니다..

    물론 소아과 라는 pediatric이란 단어를 이 공부를 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나중에 다행히 잊지 않으면 써먹지 않을까 하는 약간은 안심을 시키면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의심이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고수민 선생님 저 같은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수준에 맞는 듣기 공부할 수 있는 게 필요해요.. 어찌해야할지.... 차라리 프렌즈 영어 공부가 있던데 그게 날까요??

    2008/01/16 23:31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생각에는 이왕 돈 낸거니까 한달채우시고 프렌즈로 바꾸시지요. 프렌즈로 배울 영어가있고 뉴스로 배울 영어가 있는데 일단 재미를 붙이려면 흥미가 가는 것으로 하는 것이 나을것 같습니다. 초반에 지치면 안되잖아요.
      그리고 나하늘님. 잘 기억하고 있어요. 계속 열심히 하세요. ^^

      2008/01/17 21:51
  4. Jenn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영어공부를 하다보니 나름의 방법을 만들게 되더군요. 그게 책, 신문 많이 읽고 tv, 라디오 많이 듣고... 그냥 일상생활에서 체득하는 방법이 젤 무리가 가지 않고 제게 맞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너무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금새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08/01/16 22:40
  5. BlogIcon 컴도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해요~ 저도 영어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정말 현실적이고 제게 필요했던 글인 것 같아요. 요즘 단어 외우려고 단어장 만들어 놓았는데, 문장속에서 외우는게 역시 가장 좋군요. 아. 단어장에 대해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트래킹 걸어봤어요 ^^;;; 최근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외국 블로그들에 다니며 여러 포스팅을 보는데 그런 것도 도움이 되겠죠^^? 네이버 사전 켜두고 열심히 보고 있는데 문법에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쓰이고 있는 영어니 괜찮지 않을까요?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008/01/16 23:12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제안 잘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것 같은데요. 저도 사실 비슷한 방법을 썼었거든요.
      저도 꾹 했는데.. ㅎㅎㅎ

      2008/01/17 21:52

  6. BlogIcon Liberta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나 드라마에서 spelling bee 같은 프로그램에 애들이 나와서 하는 거 보면 어휘는 정말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

    2008/01/17 01:48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열등감 느껴져서 그런 것 피하고 있습니다. ^^;; 그건 그렇고 저 때문에 고초가 많으셔서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2008/01/17 21:53
  7. 한민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기다리던 영어파트에 새글이 올라왔네요 ㅋ 저도 호주에서 어학연수중이라 ..항상 단어부문에서 가장 막히는데, 작년쯤에 출시된 새로운 단어장이 있는데 조오제씨가 출판한 '모든 영어의 97%를 커버하는 빈도순 15000 words'라는 책이 괜찮더라구요. 광고 절대아니고 제가 서점가서 이것저것 다 뒤져보고 비교해보고 이거다 한 책인데.. 주인장님이 윗글에서 언급한 빈도순으로 정리된 단어장이 이게 조금이나마 맞지않나 싶어 알려드리옵니다.궁금한게 있는데요. 영어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바로 찾아서 알아야 좋나요, 아님 한번은 그냥 훑으면서 의미를 생각하고 나중에 찾는게 효과적인가요? 저는 대부분 후자쪽인데 영어공부하는 주위사람들끼리 이부문에대해 말이많네요!ㅋ

    2008/01/17 02:58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책이 있다니 발상 자체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그 빈도순이라는게 얼마나 객관적일지는 잘 모르겠네요. 예를 들어 영화 1000편을 뽑아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순으로 추렸다면 좋을텐데... 그래도 문제는 단어책을 보고 외우면 기억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과 써먹을때 생각이 안난다는 것인데. 제 말대로 그냥 책을 읽으시고 심심풀이 삼아서 보는 것은 어떠실지..그리고 단어 의미는 어떻게 찾는가 역시 말씀하신대로 논란이 많죠. 그런데 생각을 좀 해보고 찾아보는게 기억에는 더 오래가던데 그냥 하던대로 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2008/01/17 21:57
  8. 이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 평범하게 생활하는 대학생입니다. 요즘 영어공부 때문에 이것저것 고민이 많은데 고수민님 블로그에 와서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어갑니다. 결국엔 영어학습의 왕도는 꾸준함에서 나오는 반복학습인것 같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앞으로도 좋은 정보 부탁드릴께요 ^^

    2008/01/17 04:30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꾸준함이란게 참 어렵더라구요. 이해 충분히 됩니다. 하여간 확실한 것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것이지요. 또 시작이 반이니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열심히 하자구요. 아자아자!!

      2008/01/17 21:58
  9. 세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로 된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되풀이해서 나온다면 이 단어가 무슨 뜻인지 궁금하고 답답해서라도, 사전을 뒤적거리게 되더라고요.
    자신의 관심분야나 전공과 관련된 책 가운데 영어로 된 책을 읽으면, 집중도 더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공립도서관을 살펴보면 얼마없는 원서 서재에는 영문소설이나 SAT 책들이 놓여 있던데, 비슷한 책들이 놓여있는 국공립도서관을 여러 곳에 둘 돈으로, 한 곳에는 다양한 분야의 원서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 교육이나 학습 차원에서 더 좋을 것 같습니다.

    2008/01/17 08:53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말씀이신데요. 도서관 관계자들이 세레님 글을 한번 보고 생각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2008/01/17 22:02008/01/17 22:01
  10. BlogIcon 빨간여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요즘 미국 만화를 구해서 읽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만화를 보면 더 잘해나갈 수있지 않을까 생각도 되고
    대화체라 회화에도 잘 써먹을 수 있는 것 같은데 고수민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2008/01/17 11:27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분명한것은 흥미가 있으면 공부가 쉽다는 거지요. 제 경험으로는 자동차를 좋아해서 자동차 잡지를 보는데 처음에는 단어를 몰라서 읽기가 힘든데 많이 읽을수록 점점 반복이 되니까 쉬워지던데요. 그러다가 다른 분야의 책을 읽으면 이 증상이 새로 시작되지요. 만화도 처음에는 어렵다가 점점 쉬워지고 나중에 주제가 다른 책을 보면 또 다시 모르는 말이 많이 나오고 그럴겁니다. 그러면서 영어가 느는거지요. ^^
      정말 결심을 하신거 같네요. 행운을 빌어드려요.

      2008/01/17 22:03
  11. BlogIcon 파란토마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늘 영어와 의학에 대한 깊은 지식과 폭넓으신 상식에 존경심이 생깁니다ㅠㅠ
    저도 이런 글을 적어야 되는데..
    늘 시시껄렁한 잡담 비슷한 것으로 제 블로그를 채우고 있어서 부끄럽습니다..ㅠㅠ

    이런 글 적기에는 사실 제 실력이 너무 모자란다는 생각도 들구요..
    또 이런 글 적으려면 마음에 준비가 너무 필요해서;;
    결국은 적기 쉬운 글로 채우게 되네요.

    글 읽고 나니까 제가 너무 안일하게 사는 것 같아서 부끄럽고 울적합니다.
    암튼 저도 더 열심히 영어 공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스럽다는 말,
    도움이 되었다는 말, 꼭 필요한 정보였다는 말을 받을 수 있는 글을 적고 싶습니다.

    2008/01/17 17:17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란토마토님 블로그가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저야 제가 미국에서 의사를 하니까 영어하고 의학상식밖에는 잘 아는 분야가 없지요. 저도 파란토마토님이 쓰시는 글을 흉내도 못낸답니다. 예를 들어 전에 어우동이야기 같은것 제 머리로는 도저히 나올수 없는건데요.

      2008/01/17 22:07
  12. BlogIcon 파란토마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공부, 영어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글이 너무 공감되는 게 있어서 예전에 네이버에서 펀 글이 있는데 제가 쓴 건 아니지만 참고하실 만해서 트랙백 걸었습니다.

    물론 고수민님께는 필요없습니다.ㅋ
    영어교육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필요한 것이죠.

    2008/01/17 17:34
  13. 학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올해 중3으로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이렇게 좋은정보가 많은곳을 알게되어 기쁩니다^^

    학원을 다니며 영어공부를 하고있는데,
    저희 영어�께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 우리가 외우고있는 단어들이
    다 외국에선 유치원,초등학생들이 알고있는 단어들이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이 글 읽으면서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나중에 어른이되어서 꼭 외국,미국에도 가보고싶은데.
    앞으로 이곳에서 지식많이 얻어갈께요^^

    2008/01/17 21:39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네 공부 열심히 하시구요. 훌륭한 사람되세요. 저는 어렸을때 공부 잘하고는 싶었는데 의욕이 별로 없어서 공상만 많이 했답니다. 학생님은 이렇게 정보를 찾아다니시는 것을 보니 정말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인것 같네요.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힘내시고 열심히 하세요.

      2008/01/17 22:13
  14. BlogIcon 파란토마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제가 며칠 전에 심혈(?)을 기울여 쓴 인터넷 사전 비교기에요.
    영어 공부하고자 하는 다른 분들께 도움될 거 같아서 이것도 트랙백 겁니다.

    한 게시물에 두개나 트랙백 걸고 가려니 왠지 지저분하게 만든 거 같아서
    좀 조심스럽네요.ㅋ


    아참.. 제 블로그에도 영어로 오는 검색어가 꽤 된답니다.
    그런데 제가 다른 관심사가 하도 많아서 좀 흩어져 있죠.

    게다가 영어조차도 고수민님처럼 어떤 방향을 제시하는 글이 아니라
    실제 문법이나, 회화, 상식 이런 글을 올리다 보니까
    영어라는 범주 안에 묶여 있을 뿐 검색어는 굉장히 다양해요.

    영어 동화, 영어 동요, 영문법, 영어표현 등등... 산만하죠? ㅋㅋ

    2008/01/17 23:13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솔직히 저도 인터넷 사전이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언제 한번 달아야지 생각만 하면서 미루다가 파란토마토님 트랙백보고 이거다!! 했답니다. 정말 유익한 글이었어요. 특히 저에게는. 파란토마토님들 영어 관련글들은요. 전혀 산만하지 않아요. 다 너무나 유익한 것들인데요. 제 짐작으로는 제글보다 더 많이 읽힐것 같은데요. 제 영어관련글은 관심이 있는분들이 댓글을 많이 다셔서 그렇지 한두개 빼면 대부분 큰 인기는 없어요. -_-;;

      2008/01/18 20:07
  15. 나하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에 (여기 호주 시간으로요) 이 블러그에 들어 왔다가 실망하고 갔었거든요.. 고수민씨의 댓글을 기대했는데 많은 다른 사람들의 댓글만 보고는 그냥 나갔어요.. 아무리 부지런하셔도 그 많은 글들에게 일일이 답글을 쓰지는 못하실 것같아서 이번에는 건너 뛰시는 줄 알았거든요.. 그랬는데... 우후후 입을 떡 벌리고 갑니다... 참 대단하세요... 일일히 답글에 충실한 충고까지 ..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자주 찾아 올께요...

    2008/01/18 00:08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좀 늦어서 실망을 드렸네요. 이해해주셔서 고맙고요. 자주 오시고 고민을 함께 나누자고요. 제가 별로 전문가도 아니라서 혹시 실수하면 어떻하나 부담은 있지만 그냥 제가 어떻게 해왔나에 대한거라면 얼마든지 도와드릴수 있거든요.

      2008/01/18 20:09
  16. spymac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제 생각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영어공부를 하면서 느낀점은 학습이라는 자체가 반복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과 의사 선생님들도 수술을 잘하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한다는 점, 옛날 KBL 이충희 농구선수나 NBA 마이클 조단 이들도 엄청난 노력파이죠. 가장 간단한 예로 '당구'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예전 제가 '120'을 치던 시절(고1, 저 중1 이후로는 공부를 안했죠..ㅋㅋㅋ), 전 '마우시'만 죽어라고 연습을 했고(마지막 쿠션으로 마무리 하기위한 저의 필살기 였습니다.) 그 당시 '300'을 치시던 고수분들도 저한테 '마우시' 하나는 기가 막하게 잘 친다고 했습니다. 그 후에 다른 방법을 연습하며 다마수 '300'까지 치게 되었지요. 제가 말하고 싶은 점은 배운다는 입장에서는 연습이 무조건 중요하고, 자신만의 스킬이 있어야 되며, 자신감과 호기심, 재미를 읽으면 안된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당구에서 다마수를 울리기 위해 스킬이 필요하듯이 영어도 어느정도 재미를 붙이게 되면 본인이 스스로 Grammar 가 필요한것을 느끼게 되고, '다마수' 올라가듯이 '영어실력' 이 향상되는 것 같습니다. 즉, 자기가 얼마나 찾아서 하느냐에 따라 모든 결과는 따라오게 되는것 같아요. 암튼, 여기 오셔서 좋은 블로그 내용과 댓글 읽고, 영어공부 하시겠다고 다시 결심하신 분들 모두 눈부신 발전이 있길 바랍니다. 여기에 좋은 글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p.s 주인장님에게 미안하네요. 제가 약 30분 동안 당구 전문용어를 순 우리말을 생각해 봤는데, 기억이 안 나서 어쩔 수 없이 전문용어(Street word ; 영어회화에서도 이런류에 언어가 중요합니다.ㅋ)를 사용했습니다. 기분 나쁘시더라도 이해해 주시길.....당구를 소시적에 좀 쳐보셨던 분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고, 이해하시기가 좀 더 빠를거라 생각됩니다.^^;

    2008/01/18 00:29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당구는 120에서 끝났습니다. 워낙 소질이 없어서 친구들한테 당구비 많이 갖다 바치고도.. -_-;;
      spymac님 말씀이 구구절절이 옳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제글보다 더 재미있게 읽으셨을것 같은데요.

      2008/01/18 20:11
  17. BlogIcon 카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일고 갑니다. 저도 나름대로 영어공부를 하는데 무척 힘든거 같습니다.
    최근에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영어공부를 하는데 재미있으면서도 어렵네요.
    문제는 듣는게 가장 어려운거 같습니다. 블로그에 정리하면서 공부한 내용들을 올리고 있는데 그렇게 하니까 혼자 하는것보다 덜 지치는거 같아서 꾸준히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고수민님은 영어엄청 잘하시겠죠..뭐 당연한거 아닌가 ^^; 부럽습니다.

    2008/01/18 07:03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제 영어실력은 제 블로그에 쓴 딱 그만큼입니다. 엄청 잘하면 저도 좋겠습니다. 미드로 공부하는것이 참 재미는 있는데 좋은 공부 보조 자료가 있으면 더 좋지요. 블로그에 보니까 정말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몰라서 그렇겠지만 알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것 같은데요.

      2008/01/18 20:17
  18. 이종경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어봤습니다

    요새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했는데 많이 힘이 됩니다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한 이유는 하고 싶은 일을 진짜 한 번 찾아보고 싶어서입니다

    영어가 무엇보다 많이 필요한 일이라

    사실 이 일을 할려고 대학도 어문학 전공으로 입학한 거였는데

    제 경우(개인적인 경우)의 가장 큰 문제는 항상 끈기였습니다

    호기심은 어느 정도 있었으나 인내심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영어에 대한 관심은 남달라서 재미는 있게(물론 지금은 아닙니다만) 공부하고 그랬었는데 항상 어느 시기가 되면 그 놈의 인내심이 제 다리를 잡더군요

    중학때 영어를 처음 접했고 지금까지 대략 20년을 접해왔습니다

    매달리진 않았지만

    시간적으로 이 정도면 뭐가 됐어도 충분히 됐었어야 했는데 ㅋㅋ

    영어 못 하는 건 제 탓 99% + 남 탓 1% 정도 되겠네요

    지난 20년은 그렇고 앞으로 딱 20년만 더 매달려 볼려구요

    그때 가서도 안 되면 포기

    해야 되는 이유는 확실하니(제 인생을 걸만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제가 하는 영어공부 스텝은 현재 이렇습니다

    몇 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거라 조심조심 밟고는 있는데 이번에는 좀 독하고 모질게 맘을 먹었기 때문인지 나름 새해 시작하고는 쭈욱 오고 있습니다

    해리포터를 일단 잡았습니다(집에 원서가 몇 권 있는데 시리즈물로는 해리포터랑 반지의 제왕이 보이더군요.. 일단 해리포터가 쉬워 보여서.. 사실 쉽기도 할 겁니다.. 그렇다고 제게 쉬운 건 아니지만..)

    현재 5권까지 읽어 내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페이지로만 따지면 2천 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지금껏 읽었을 것 같습니다

    직장을 다니느라 출퇴근 시간과 토일요일 학교 도서관을 이용합니다

    단어나 숙어 이런 건 아예 생각조차 안 합니다

    그런 거 생각하면 제 경우엔 진도가 완전 개판이 되고 있던 흥미도 달아난다는 걸 잘 알기에(물론 제 개인 특성입니다)

    무조건 읽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예전에 읽던 감은 있어서 대충 안 읽히는 단어 없이 넘어는 가더군요

    그래도 안 읽히는 단어(여기서는 발음)가 나옵니다

    밑줄 칩니다(그냥 암 생각없이 밑줄 치고 넘어갑니다)

    그렇게 읽고 읽고 하고 있습니다

    내용 다 이해했냐구요?

    천만에 입니다

    영화를 이미 다 본 덕에 그나마 그림은 그릴 수 있지만 책 내용 이해는 또 별개지요

    그래도 이렇게 한 권 한 권을 읽다 보면 좀 뿌듯도 하고 나름 그림도 그려지고 합니다

    어줍잖지만 이렇게나마 벌써 5권을 읽었으니

    그리고 좀 여유가 생기면(응?) 그때 영영 사전으로 간단한 단어 정도 찾기에 들어갑니다

    우선은 발음이 잘 안 되는 단어는 꼭 찾습니다(읽기는 해야 하니깐요)

    그리고 시간이 좀 더 되면 뜻을 봅니다(영영 사전은 그나마 영한 사전보다는 좀 짧은 설명이죠. 당연한 거겠습니다만 ^^)

    그것도 대개 첫 줄만 봅니다

    길고 복잡한 건 싫어서

    명사 같은 건 첫 줄 보면 대개 의미가 통하니 쉽게 책에 나와 있는 단어의 뜻을 유추해 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어려운 단어도 많이 있겠습니다만

    니가 하는 게 무슨 영어공부냐? 하실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근데 제 생각엔 이게 제 영어공부이고 제게 맞는 방법입니다

    무식하고 멍청하고 지루해 보이긴 하지만 그간 수십가지(?)를 써 본 결과 그나마 이게 제게는 영어공부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사실 영어공부란 것도 한국어 공부랑 비슷한 구석이 많고(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렇게 해야 정상인데 어째 우리나라에서는 -_-

    영어에 관해서 올해 제 목표는 1주일에 한 권씩 최소 52권의 책을 읽는 겁니다

    원서가 없어 어찌 두꺼운 책을 잡았습니다만(해리랑 반지의 제왕 죄다 두껍죠 나름 -_- 영화를 재미있게 봐서 그 그림을 바탕에 깔고 대충 억지로 넘어는 갑니다만 -_-) 이거 끝나고 나면 좀 쉽고 얇은 제가 좋아하는 문화사(영화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고 역사도 좋아하고 컴퓨터도 좋아하므로) 관련 책자들을 구입해 볼 생각입니다

    얇은 책은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고 아무 데서나 쉽게 읽을 수도 있도 제 관심사도 충족시켜줄 수 있을테니깐요

    너무 길게 쓸데없는 소리를 장황하게 썼네요

    그냥 제가 몇 년 만에 영어공부를 하는데 이 방법이 맞을런지 한 번 여쭤 보고 싶기도 해서요(의미 없는 질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항상 좋은 글 잘 읽어보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2008/01/19 16:37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이종경님의 고민과 노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속으로 읽기만하는 것은 상당한 장점과 단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독해속도가 빨라지므로 말로 들어도 이해하는 속도가 빨라질겁니다. 단어를 유추하는 능력이 생길 겁니다. 하지만 말로 나오게 만들면 결국은 말을 해봐야 하는데 독해만 가지고는 좀 어렵습니다. 과거 우리 영어 선생님들이나 영문과 교수님들이 미국와서 말이 안통해서 고생했다는 이야기가 바로 이런 일과 관련이 있을겁니다. 내재된 영어실력은 있지만 말을 써보지 않아서 말이 안나오는거죠. 하지만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서 읽는것은 끈기부족을 치료하는 명약입니다. 좋은 선택을 하신것이고 바른 방향으로 가시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만약 가능하시다면 읽었던 책 가운데 비교적 쉽고 좀 볼륨이 얇은 것으로 골라서 소리내서 읽기를 해보시면 어떨까 싶은데요. 반복해서 거의 외워지도록. 억지로 외우시지는 말고요. 입을 훈련시킨다고 생각하면 맞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발음이 맞는지 테이프나 외국인을 통해서 피드백을 받으면 좋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테이프가 딸린책을 사는것이 최선입니다만 하여간 바른 발음을 알고 그대로 발음을 하도록 노력을 해야 나중에 들어도 잘 들리거든요. 그리고 시간나시면 제 다른 글을 읽어보시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제 평소의 주장(혹은 제가 배운 고수들의 주장)이 담겨있습니다. 꼭 성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궁금한게 있으면 가끔 들러주시고 고민을 나눠주세요. 언제라도 환영입니다.

      2008/01/19 19:30
    • spymac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경험을 비추어보면 책 읽기는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영어실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여러가지 글을 읽어보세요. 그러면 같은 단어라도 문장에 따라 약간씩 다른 의미가 있다는 점을 아시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그 단어에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것 같고요.(사전에 있는 의미를 아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단어에 기본이 되는 의미를 파악하시는게 나중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phrase 별로 끊어서 읽으시는 연습을 많이 하시면 더 빠르게 영어실력이 늘으실 것 같습니다.

      >< 제 경험 중 가장 황당했던 일을 소개해 드릴께요..
      물론 제가 워낙에 공부를 안했던 아이였었기 때문에 단어를 많이 알지 못했습니다.
      Water : (n) '물'
      Well : (adv) 잘; 만족할만큼 , 전 제가 알고 있는 모든 단어는 이런식으로 대표적인 의미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미국에서는 (물론 사전의미가 대중적으로 사용이 됩니다만....)
      water : (v) '물을 주다'
      well : (n) '우물';;; 이 사건을 계기로 제 영어 공부방법을 180도로 바꾸어 버렸죠.
      이 차이점을 알았을때,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ㅋㅋ

      2008/01/19 22:37
    • 이종경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긴 글 써 주셨네요 ^^

      감사합니다

      심심하면 찾아오겠습니다

      갈 데도 없는 지라

      그냥 마냥 틀린 방법은 아니라니 다행이네요

      사실 자신은 있었습니다

      틀린 방법은 아닐 거라고 ^^

      하도 많은 잘못된 방법을 가지고 대충 공부를 해 본 경험이 있었던 지라 제대로 된 방법보다는 틀린 방법을 훨씬 더 많이 알거든요

      다른 글도 꼼꼼 챙겨 봅니다

      시간 날 때마다 ^^

      단어에 대해 또 다른 이해 댓글 달아주신 spymac님 댓글도 감사드립니다

      다른 분들 댓글도 나름 챙겨보는데 도움 많이 되더군요

      진짜 영어 세입자의 설움(응? ㅋㅋ)을 공감 내지는 토로할 수 있는 장 같아서요

      대한민국 영어교육 정책을 논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간 한 삽질만 놓고 봤을 땐 어느 정도 저도 자격은 있다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얼른 수준에 올려놓고 그런 것들에 대해 좀 진지하게 생각 내지는 다른 사람과 토론도 좀 해 보고 싶습니다

      물론 한 20년 뒤 이야기입니다만 ^^

      가끔 와서 스텝 점검 좀 받아보겠습니다

      도움 좀 주세요

      리딩 이야기를 잠깐 하셨는데 토일요일 정도는 하루 50페이지~100페이 정도는 리딩을 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의 읽는 재미도 있으니깐요

      남들 많은 학교 매점 구석에 자리잡고 앉아 그냥 조근조근 읽습니다

      첨엔 챙피했는데 지금은 뭐 그냥 -_-

      모르는 단어 나오면 Writing 연습 겸 해서 연습장에 써 보면서 넘어가고 싶기도 한데 그러면 너무 진도(물론 제게 진도라는 의미가 없습니다만 그래도 쪼그마한 성취도라도 느낀다는 것과 그렇지 않다는 건 좀 차이. 더구나 다시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물론 조금 있음 변형이 되겠습니다만 아직은)가 쳐지게 될 부담 내지는 우려가 있어 아직은 안 하고 있습니다

      Writing-Hearing(or Listening)-Speaking(타인과의 Conversation 이 없으니) 이 현재는 배제는 상태구요

      Reading 을 위주로 하되 좀 자리 잡았다 싶으면 Listening 과 Writing 병행
      이걸로 어느 정도 시간을 즐기고 연습하고 하다 학원에 등록할 생각입니다

      학원등록은 순전 Conversation 용입니다
      누군가 대상이 있어야 하긴 하는 거라 생각이 되서요

      예전에 영화 좋아하던 Canadian 선생이 하나 있었는데 그 분과는 영화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레 친해지기도 하고 어렵지 않고 의사소통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다시 책 좀 읽으러 들어가겠습니다 ^^

      항상 행복하세요 ^^

      2008/01/20 00:25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화이팅입니다. 꼭 성공하실거예요~~.

      2008/01/20 19:40
  19. rainystreet-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학창시절 영어를 등한시;;하다가 사회생활 하다보니 영어때문에 답답한 부분이 많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막상 하려니까 공부를 제대로 해본적이 없어그런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구요. 우선 중,고등학교 때 하던대로 단어 암기하고 독해하고 이런식으로 공부를 해나가고 있었는데 답답한 점이 많았습니다. 문장에서 단어는 다 아는데 해석이 안되는경우가 가장 난감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주위에 외국어에 능하신 분께 공부방법에 대해 질문한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그분이 하신 말씀이 수준에 맞는 책을 구해서 능숙하게 술술 읽을 수 있을 때까지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방법을 통해 문장 구조와 단어를 익힐 수 있다구요.

    그 분이 전공하신 외국어는 영어가 아니었기 때문에 과연 영어에도 이 방법이 들어맞을까 하는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수민님께서 영어공부 제대로하기에 쓰신 글들 보고 나니 어떤 식으로 영어에 접근하라고 했던 건지 이해가 가네요. 실제로 공부를 시작하면 어려운점도 많겠지만 노력 해보렵니다!

    좋은 정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01/20 17:11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요. 기초가 약하면 쉬운 책부터 하면 되지요. 단어 암기하고 독해는 읽기와 병행해야 되거든요. 해석이 안되는것은 문장구조가 들어오지 않아서 그런건데 일단 해석을 읽어서 알고 난 상태로 소리내어 읽기를 해보세요. 점점 뜻이 통한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

      2008/01/20 19:42
  20. 안녕하세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면접일이 차차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어스피킹이 너무 실력이 안 늡니다. 도와주세요.. 어떻게 하면 단기적으로 빨리 많이 말할 수 있을까요?

    2008/01/21 02:08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제 인터뷰 관련글을 읽으셨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예상질문과 답을 대본처럼 만들어서 달달 외워야합니다. 미국인과 문답을 같이 하면 더 좋구요. 단기간에 가능합니다. 꼭 인터뷰 잘하시기 바랄께요. 할수있습니다.!!! 핫팅.

      2008/01/21 22:55
  21. 고수민님의 글을, 특히 영어에 대한 글을 얼마전부터 꼼꼼히 잘 읽었습니다. 악플보다 무서운 무플로 일관했는데^^, 인사 한 번은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남깁니다. 귀한 글 잘 보았습니다. 영어를 잘 하시는 분인데도, 역시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꾸준하게 공부해야 하는 기초를 추천해주시더군요. 좋은 방법과 그 길을 알려주심에 감사합니다. 영어공부도 끝이 없는 것 같은데, 계속 꾸준히 하여서 아예 못 하는 것은 끝을 내야 하겠지요. 다른 글도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먼 땅에서 건강하게, 재밌게 사시고요, 지면상에서라도 또 뵙게 되겠지요. 좋은 소식 전해드리며 뵙기를 바라면서 마칩니다. Thank you for your opinion and writing!
    인천 부평에서 김일형 올림

    2008/01/21 17:32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만납게 되어 반갑습니다. 감사하고요. 하여간 무슨 뾰족한 수가 없이 그냥 열심히 하라고만 해서 죄송합니다. 하여간 정직한 길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것을 깨닫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시간,돈을 낭비해본지라 남들은 이런 불필요한시행착오를 안거치게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김일형님의 건승을 빕니다. 그리고 좋은 올 한 해 되시고요.

      2008/01/21 22:58
  22. 김동욱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역시 정도가 왕도였군요. 무슨 큰 비법이라도 있는 줄 알고 그동안 단어에 대해서 많이 착각했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딴 생각말고 열심히 정도를 걸어야 겠습니다 ^^;; 하지만 현실이 지금 당장은 극약처방을 조금 써야게끔 만드네요..ㅠㅠ

    2008/01/22 04:04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시험(토플,토익등)을 앞두고 계시다면 그냥 하시던대로 고전적인 방법(깜지만들기)을 써서 공부를 해야죠. 시험 끝나고 진짜 영어실력 기르기를 시작하실때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하세요. 힘내세요. 먼길이기때문에 지치면 안됩니다. ^^;;

      2008/01/22 19:29
  23. BlogIcon Jack Par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는 참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저도 매일마다 영어공부를 한다는게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습니다..
    매일마다 영어 이메일도 봐야 하지만..
    그냥 이메일을 보고 쓰고 이 정도만...
    단어 많이 기억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08/01/23 23:05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사실 영어공부하기에 게을러지는 중입니다. 누구나 마찬가지인가봅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01/26 19:48
  24. 김형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길게 상담좀 받아도 괜찮을런지요 ㅠㅠ...

    어릴때(초등) 아빠께서 강제적으로 영어책을 외우게 했었어요 안외우면 혼나고 맞고ㅠㅠ
    한 다이얼로그 30개 정도의 분량을 외웠던 기억이 나네요 (1개당 1~3분길이였던듯.. )
    30개분량의 내용을 테이프속도보다 빠르게 하나도 틀리지않고 해내서
    아빠가 좋아하시던 기억도 나는군요 ㅎ

    하지만 강제적인 탓인지..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나봐요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거부감때문인지 영어에서 서서히 멀어지고..

    중학교 졸업하면서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영절하를 보고나서는 아 여태까지의 공부는 다 잘못됐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이방법 아니면 안된다는 강박증 비슷?한것이 생겼던거같애요

    그때부터 학교나 학원수업영어시간마다 한글해석을 피하기위해 수업을 아예 안듣거나 딴짓을 했습니다.
    한글해석하는 선생님들을보고 "으휴 저러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부로 영어의 한글뜻을 잊으려고 아예 영절하를 안할시에는 영어라는것을 생각조차 안할려고했어요(아예 아무것도 모르는게 오히려 더낫다는 책내용을 봤거든요)
    하지만 영절하 학습법을 하면서 끈기의 부족인지 1달정도하고 중도에 안하고 오래쉬다가 또 1달하고 또 안되서 포기하고 다시하고.... 무한반복...을하면서 5년이 지나갔어요...
    결국 1,2단계만 5년동안 한... 다합쳐서 6개월정도만 한거같아요

    5년이 지난 지금 남은건 하나도없네요
    초등학교까지는 영어는 자신있었는데 지금은 어찌하다보니 수준이 토익 400점도 간당간당하는 수준입니다.

    영어가 필요한 목표(카투사, 교환학생)가 생기고 5년이란 시간을 날린 생각을 하고
    영절하가 맞는 방법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맞는방법이라고해도 5년동안의 충분한 시간을 날려버렸으니 일단 기존의 영어공부법으로라도 제대로 공부해 보겠다.
    라는 생각을 갖고있을때..

    친구의 추천으로 이 블로그의 존재를 알게�어요.

    고수민님 역시 영절하를 하셨다가 잘 안되셨더군요 그걸 알게되고
    앞으로 어떻게 영어를 해나갈까?라는 생각을 하며
    <영어 공부 제대로 하기> 에 관한 모든글 + 모든리플을 다읽었어요
    미룬지 꽤 되서..(5일?) 더이상 미루면 아예안할꺼같아서 맘먹고 읽었네요 (날새면서 읽고 질문글을 올려 횡설수설해도 이해해주세요 ㅠㅠ;;)

    일단 기본적인 아우트라인은 잡혔어요
    영어는 종합적으로 공부하자
    !소리내어 읽기!(좋은책 하나 잡고 큰소리로 소리내어 읽기) 전제조건 : 발음!

    고수민님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1.발음 (40시간짜리 강의수강신청했구요)
    2.오디오북 듣기 -> 3.성대모사 (중고교교과서 -> 오디오북 순서대로..)
    저의 계획 괜찮나요?

    인터넷강의 듣는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
    영어사전같은경우 리플을 읽어보니
    [영영사전을 보는 것이 좋은가 영한사전을 보는 것이 좋은가는 정말 논쟁거리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냥 영한사전을 보고 뜻을 알아버리는 것이 기억에도 더 남고, 기분도 개운하고, 나중에 번역할 때도 유용했는데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라고 하셨는데요
    저같은 초보같은경우엔 무조건 영한사전으로 해야겠죠?
    영영사전을 이해하기엔 어느정도 수준이 되야할것같아서...


    마지막으로...
    아직도 영절하에 대한 미련이 좀.. 아니 많이 남아있는데... 어떻게 떨쳐내야할까요
    강박증 비슷한거같아요 그리고 영절하의 기본모토인 어린아기가 모국어를 배우는것처럼 언어를 배우자자나요.. 사전관련질문도... 영절하영향이 있는거같네요

    2008/01/24 18:00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김형진님같은 분들을 위해서 제가 이 블로그 영어관련글을 썼을겁니다. 영절하가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방법은 아니고 또 그 방법 자체에 좀 결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어민이 아닌이상 원어민의 학습방법을 그대로 모방할수가 없습니다. 일단 밑에 적어주신 계획은 정말 훌륭하고 제가 권하는 방법 그대로 입니다. 해석에 너무 매달려서도 안되지만 해석이 안되는데 읽기만하는 것도 말이 안됩니다. 해석을 알고 읽어야 문법이 저절로 깨우쳐집니다. 사전은 초보라서 그런것이 아니고 초보든 아니든 저는 영한사전을 권합니다. 영영사전 나름대로의 가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사람이라면 궁극적으로 영어를 한국말로 옮길수도 있어야합니다. 미국사람에게는 물론 이런 것을 요구하지 않겠지만 한국말로 뜻을 모르고 그냥 뉘앙스만 파악하고 넘어간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예를 들어 apple을 사과라고 번역해주면 뜻이 바로 들어오고 맛까지 연상이 되는데 단지 영영사전의 의미를 읽으면 the usually round, red or yellow, edible fruit of a small tree, Malus sylvestris, of the rose family.라고 나오는데 이게 도움이 되시는지요.
      한국사람이 원어민의 언어획득과정을 흉내낼수는 있는지모르지만 너무 비능률적이고 모국어로 옮기는 능력을 빼았는 방법입니다. 영절하 방법으로 5년이나 허송하셨다면 이제 잊어버릴때가 된것 같네요. 힘내세요. 2008년은 다른 해가 될겁니다.

      2008/01/26 20:02
  25. 박지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글 언제 올라오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글 올라오니 너무 반갑고 그러네요..^^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저도 곧 유학길에 오르게 됐는데 제 영어수준이 너무 바닥이여서 이책저책 사보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도중에 우연히 이 블로그를 알게 되었습니다.
    글올려주신거 하나하나 다 읽고
    서점에 가서 제 수준에 맞는 책을 샀습니다. 워낙 독해도 약하고 모든부분에서 약한저라서
    정말 쉬운책으로 샀는데요..
    읽고 듣고 다시 따라 읽고 그부분에 왜 그게 왔는지 영문법살짝 찾아보고 다시 읽고 듣고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꾸준히 해볼려구요..
    항상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 그나저나 낯선땅에 가서 적응 잘할지 너무 두렵긴 합니다.
    나이 먹고 직장도 그만두고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는건데..잘하는짓인지..

    2008/01/24 19:44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로운 일과 환경에 도전하시는 것 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도 했으니까 다른 종류의 일일지라도 박지혜님도 잘 하실겁니다. 일단 외국에 떨어지게 되면 이제 능력의 문제가 아니고 의지의 문제가 됩니다. 열심히 하면 꼭 잘 할수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 축하드리고 행운을 빌어드릴께요.

      2008/01/26 20:05
  26. 정재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수민님 이번에도 명확하고, 정확한 방법을 제시해 주셨네요. 전 성인을 대상으로 청취를

    가르치고 있지만, 저희 교실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들이 많아요.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때

    발품 팔아가며 사 모은 거죠. 저도 학생들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고수민씨가 정리한

    4가지 스텝. 단어를 익히기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는 거죠. 물론 테이프가 있으면 더 좋구요.

    한국분들은 영어책 하면 다 공부라고 어렵

    게만 생각하고, 타임, 영자신문, 글씨작고 두꺼운

    소설책만 생각해서 지레 겁을 먹는데, 영어리딩의 재미는 아이들 책부터 시작하면 정말 좋아요.

    아이들책도 수준이 천차만별이거든요. 유치원부터 6학년용까지. 아이들책이 좋은 이유는

    일상생활에 자주 쓰이는 어휘들이 많다는 거죠. 아쉬운점이 있다면 한국에서는 구하기가 좀

    어렵고, 구입해서 보려면 가격도 만만치 않거든요. 이럴때는 인터넷을 활용해 보세요.

    reading material은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 알려드릴께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수준까지

    (미국기준) 다양하게 있습니다.

    http://www.abcteach.com/directory/reading_comprehension/

    2008/01/24 20:12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재현 선생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항상 이렇게 도와주시니 둘이 영어에 관한 책이라도 써야하나 봅니다. 말씀해주신 웹사이트보니까 비단 어린이뿐아니고 성인영어학습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역시 뜻이 있으면 길이 있는지 돈을 안들이고도 영어 책을 읽는 방법이 있었군요.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2008/01/26 20:07 2008/01/26 20:11
  27. Esthe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올해 대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입니다.
    솔직히 중.고등학교 이후로는 거의 영어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심각하죠^^;;)
    그래도 항상 영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영어공부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오랫동안 공부를 하지 않은 탓인지 막막하더라구요

    아 사실, 대학에 입학해서 지금까지
    영어회화학원을 그것도 띄엄띄엄 다니고 있엇습니다.
    그런데, 도통 실력이 늘지를 않더라구요
    명색이 4단계인데, 외국인 선생님 말을 정말 하나도 못알아 듣겠더라구요...;;;
    닥터 고 쌤의 글을 읽어보니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ㅎㅎ
    정말 아는 만큼 들리고 말할 수 있다는 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영어공부를 제대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몇몇 계획들을 좀 세웠는데, 자신이 없어 조언을 좀 받고 싶습니다^^

    1. 뉴욕 타임즈(제가 아는 선생님이 미국에 살고 계신데 뉴욕 타임즈가 고급영어를 써서 가장 신뢰할 만 �다고 하셔서....)를 인터넷 신문으로 출력해서 공부하려고 하는데
    이모께서 관심이 있는 한 신문기사를 완전히 독파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나머지는 그냥 제목만 보는 정도?
    아무튼, 그래서 그렇게 할까 했는데, 구체적인 감이 잘 안와서요...

    2. 제가 유난히 듣기에 약한데(사실 다 약합니다ㅎㅎ;;)
    아는 언니가 영어 라이오 방송 주소를 알려 주더라구요~
    잘만 활용하만 참 유익할 것 같은데
    대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3. 최근 서점에서 영어관련 책을 몇몇 샀습니다

    영어일기 쓰는 방법에 관한 책

    미국인들이 일상 회화에서 많이 쓰는 말인데 직독직해가 난해한 회화들??
    (예: i've got it. i hate his guts. 뭐 이런 일상회화들...mp3로 다운이 가능해서
    길거리에서 들으면서 따라할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영어원서 - 닭고기 스프

    English grammar in use(Basic) - 영문판

    마지막으로 회화학원은 그대로 다니려고 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나오는 발음교재가 있거든요~
    발음은 그걸로 계속 공부해도 상관없겠죠?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기도 하네요...ㅎ;;;

    아직 제대로된 영어공부를 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떤걸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었거든요..;;
    욕심인건 욕심이라고 말씀해 주시고 꼭 필요한게 있다면 알려주세요~

    닥터 고 쌤의 현명한 조언!! 부탁 드려요~~~

    2008/01/26 01:34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문이 좋긴한데 일단 읽어보시고 모르는 단어가 얼마나 나오는지 해석은 잘 되는지부터 확인해보세요. 만약 모르는 단어,표현이 너무 많으면 신문은 좀 뒤로 미루고 쉬운것부터하는것이 실력을 빨리 올리는 지름길입니다. 라디오는 주로 이동시 그냥 가볍게 듣는 연습용으로 활용하시는것이 좋겠습니다. 또 다른 활용 방법으로는 대본이 있으면 대본을 읽으면서 녹음된 라디오내용을 되풀이해서 듣는 것도 좋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제가 책을 어떻게 읽으면서 활용하는가 써놓은 내용을 참고하시고요. 회화학원은 그냥 다니시는것 좋습니다. 공부를 너무 의욕이 앞서서 너무 여러개를 하면 몇달 못가서 지치고 슬럼프에 빠질수 있습니다. 지금 이미 영어실력이 상당하시지만 여기에 살을 붙이는것도 역시 처음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열심히 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008/01/26 19:43
  28. 로베르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 잘봤어여!!

    원서나 영어책 볼 때 모르는 단어는 걍 넘어가는건가여..? 나중에 한꺼번에 찾고...

    솔직히 단어는 많이 알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외우냐는 이 글보고 배우고 갑니다.

    삼만개 정도면 어느 책이든 단어 땜에 고생 안하겠죠?

    주인장 님은 책을 얼마나 어떻게 잘 읽었는지 궁금하군요.. ㅎㅎ ^^;

    2008/01/26 20:31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책마다 다르던데요. 저의 경우 의학용어가 많이 나오는 책은 하나도 안 어려운데 얼마전에 읽었던 바닷가가 배경인 소설의 경우 어부들의 용어를 정말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저도 책 읽을때 소리 고래고래 지르며 읽었지요.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텔레비 못본다고 불평을 했었지요. ^^;;

      2008/01/27 19:01
  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8/01/30 14:14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이쁜이님. ^^;;
      당연히 기억하지요. 제가 머리가 나쁘다고 마눌님한테는 혼나도 제 블로그 방문자는 잘 기억하거든요.
      그나저나 나중에 아이와 세계일주 하신다는 말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영어동화 읽어주기 정말 좋은데요 이왕이면 책을 그림이 많은 것으로 해서 상황이 잘 파악되게 해주면 좋고요. 책을 읽어주면서 간단한 영어와 제스처로 상황을 설명해줄수 있다면 좋고 아니면 그냥 한국말로 설명을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 영어교육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 바로 흥미를 지속시켜주라는 것이거든요. 애들이 의무감을 갖게되고 싫증을 내면 다 끝입니다!!! 이게 가장 무서운 것이거든요. 어떻게하든 재미를 붙이도록 해야 하는데 내용을 모르면 재미가 없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엄마의 역할이 더 막중하네요. 재미있는 재스처를 많이 해서 즐기게 해줘야되는데....그리고 한국말로 설명해주기전에 어떤 상황일것 같은지 물어보고 정답을 살짝 유도한다음에 맞았으면 칭찬을 마구마구 해줘야 합니다.
      유아영어교육에 대해서는 제가 전문성이 좀 약해서 일반원칙 수준과 제 경험을 좀 덧붙이는 정도가 될것 같은데 좀 시간이 필요하네요. 주위에 확인을 할 것도 있고.. 하여간 대단하신 이쁜이님. 아이 귀하게 잘 키우시고 온 가족에 행운이 깃드시길 바래요.

      2008/01/27 19:23
  30. 김진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오늘 이코너를 처음 접하게 되엇는데, 하루종일 읽고 읽엇습니다.
    영어공부에 많은 도움이 돌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근데 한가지 묻고 싶은게 잇습니다.
    책 내용을 영어테이프를 듣고 발음그대로 반복해서 큰소리로 따라 읽으라고 하셧는데
    그럼 해석은 안해도 되는지 뜻은 몰라도 돼는지 궁금하네요..뜻을 알아야 그단어가 무슨 뜻인지 그 숙어가 무슨 뜻인지 알아야 공부가 되는게 아닐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2008/01/28 00:22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답을 드리자면 뜻을 알아야 합니다. 단어도 알아야하고 숙어도 알아야 합니다. 읽기전에 해설을 보는것이 바람직합니다. 알고 계속 되풀이 해서 읽어보면 문법구조가 상당부분 저절로 깨쳐지게 됩니다.모르고 읽기만 해도 많이 읽으면 어느정도는 뜻이 파악되지만 한계가 있고 시간이 더 걸립니다. 도움이 되었기 바랍니다.

      2008/01/28 19:12
  31. BlogIcon Magicbo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이켜보면...중3때까지 외웠던 어휘로... 고등학교도 패스하고, 대학도 패스하고, 직장까지도 패스해서 살고 있는듯 합니다..-_-;;
    단어 외워본지 너무 오래되서 그런지 새로운 단어를 암만 외워봐도 며칠을 못가더군요..ㅜㅜ..
    요즘 다시 영어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막막합니다..ㅋ..

    이 글에 다시 한번 용기를 얻어봅니다..^^ 1만개만 외우면 되겠군요..흠..!

    2008/01/28 20:58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억지로 외우면 얼마 안가던데요. 그냥 자연스럽게 써 먹어보면 오래 남는데. 단어를 외우고나서 한번씩 써먹어보세요. 그럼 좀 낫던데요.

      2008/02/01 20:46
  32. 카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하구요. 저도영어회화학원다닌지 2년남짓 하지만 회사에서는 아직도 TOEIC 점수가 높아야 인사고과에반영됩니다.혹 TOEIC공부로 전환 했을때 지금의대화 SKILL을잊어 버릴까 겁이납니다.지금은원어민과 어느정도 대화가가능하구요......계속회화를하는게좋을지 TOEIC을해도실력이향상될지 미지수입나다.도와주세요..

    2008/01/29 22:58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토익공부 하시죠. 어차피 토익도 영어공부인걸요. 물론 점수 잘 맞고나서 그냥 새로 평소 실력을 기르는 공부로 방향을 바꾸셔야 할 것 같긴한데요.

      2008/02/01 20:47 008/02/01 20:48
  33. 태씨 소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 합격하고 나서, 이제 영어공부에 전념할수 있겠구나 생각으로 큰 포부를 가졌었는데.
    결심한지 한달만에 회의감 느끼고 있는 여고생입니다.( 아직 졸업을 안해서..-_-ㅋ)
    그래서 영어공부에 손때고 무의미하게 인터넷으로 시간보내다가.
    우연히 좋은 글을 발견하게 되었네요...^^

    저도 예전에 영어로 된 소설읽으면서 영어 실력을 키운거 같은데
    어느새 수능영어 적응되고서는
    그 방법을 망각하고 그만..
    바보짓을 하고 말았네요..ㅠ,ㅠ

    단어는 22000 죽도록 외우고
    토익책 보고..아무생각없이 CNN듣고..

    아...생각해보니 무의미한거 같아요..OTL

    지금 다시 결심을하고
    예전에 읽던 시드니 셀던의 소설책을 끄냈습니다.♡
    비록 책이 두껍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다시 읽는게 좋을꺼같아서요..

    오랫만에 큰 동기를 제공해준 글과 모든 댓글에 감사합니다~

    아.. 근데 여기에는 리스닝테이프기 없는데..
    그냥 리스닝은 CNN뉴스같은서 해설이랑 같이 보면 안되나요~?

    리딩이랑 리스닝이 어느정도 되면.. 영어 회화 학원을.. 알아봐야겠어요..ㅎㅎ

    자주 올게요~^-^

    2008/01/30 09:27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결정한데로 하시죠뭐. 영문소설도 읽고 CNN뉴스랑 해설 보시면 될것 같고. 단지 소리내어 많이 읽기는 잊지마시고 해야할 것이고요. 소설은 그냥 읽는 수밖에 없을 것 같긴하지만요.

      2008/02/01 20:49
  1. 안녕하세요 예전에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고 선생님 글을 보게 되었는데, 글 내용이
    너무 좋아서 이렇게 자주 찾아오고 있습니다 ~ 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지금 미국에서 어학연수 중이고 어느덧 온지 6개월이 다 되 가네요~ 어학연수를 통해서 배운게 있다면 영어가 쉬운게 아니구나 라는 것하고 그래도 앞으로 영어공부를 계속 해 나가야 겠다는 의지를 얻은거 같아요. 그래서 그리 나뻤던 시간들이였다고는 생각 안 합니다 ^^;;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저도 두 달 전부터 영어 책을 읽고 있는 중이에요 이 곳 사는 미국 친구들한테 쉬운 책 없냐고 물어봐서 지금 두 권 째 읽고 세권째로 넘어가고 있는 중이지요. 한 참 이런식으로 공부하던 중이라 선생님의 책 읽으라는 말씀이 참 와닿았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정말 궁금한게 있습니다. 위에 한 분이 자신은 책 읽는 중에 따로 단어 찾아보지 않고(책 읽는 속도나 흥미감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 쭉 읽어 나간다고 하시던데 저도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다독은 문맥 속에서 단어를 유추해주고 결과적으로 따로 외울 필요없이 저절로 단어를 외워지게 한다고 스스로 믿고 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이 방법을 고수해나가고 있는데 이것이 참 약간의 의심이라고 해야될까요 제 방법에 대한,
    과연 따로 단어를 찾아보고 외워야 하나, 그런 종류의 의심을 야기시키네요. ㅎㅎ
    글이 너무 길었죠?? 아 참 저는 오클로호마주에 살고 있습니다. 뉴욕에는 지난 연말에 다녀왔었는데 참 좋더군요. ㅎㅎ 제가 정말 시골에 살고 있어서. 어쨌든 덕분에 좋은 정보 많이 얻고 갑니다. 시간 되시면 제 한 개의 질문에 대해서 답변 달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안녕히계세요~

    2008/02/10 23:06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어을 찾아보지 않고 진도를 나가면 문맥속에서 유추하는 힘은 길러질지몰라도 단어에 따라서는 뜻을 영영 파악하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저같으면 하나하나 확인하고 읽겠습니다. 뜻이 잘 들어와야 문장구조(문법)파악도 잘 되는것 같습니다. 다만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은 책을 고르지 않도록해서 위에 말씀하신대로 속도감과 흥미가 떨어지지 않게하는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한페이지당 모르는 단어가 3개를 넘지 않는것이 이상적인것 같습니다.

      2008/02/23 08:46 2008/02/18 00:48
  2. Irwin shaw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저도 윗분처럼 우연히 선생님의 블로그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영어외에도 좋은 글들이 많아 자주 들르곤 합니다.

    음.. 몇가지 궁금한것이 있는데요.. 하루에 책 따라 읽기량을 얼마나 해야하는건지요? 하루에 책 한페이지 정도가 시작하기에 적당한건가요? 그렇다면 하루에 한 페이지를 무조건 다 외워야 하는지..^^; 그리고 자동으로 잊어버리는것은 어떻게 보충해야 하는지요.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아서 걱정입니다. 워낙 본업(90%이상이죠..)+취미충족(주말에 모국어책 독서..ㅋ)등으로 바쁘다는 핑계를 대다보니.. ㅠㅠ

    아 그리고..학창시절에 본문외우기를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자기 발음을 테이프에 녹음을 해서 비교를 하더라구요. 저도 꼭 그리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그친구따라(영어를 잘해서 부러워가지구요..ㅎ)해본적이 있었는데 막연한 목표나 의지도 없어서 그랬던지 문제점은 많고 뭘 어찌해야할지는 모르겠고 귀찮아서 때려치운 기억이 납니다..ㅠㅠ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타국에서 행복하시길!

    2008/02/22 16:30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책은 많이(오래) 읽을수록 좋습니다. 하루 2-3시간이상하면 더할 나위가 없지요. 하지만 대개 1시간 내기도 힘든 것이 직장생활이니 어쩔수 있나요. 몇페이지를 읽어도 상관이 없으나 제 생각에는 읽기에 투자하는 시간의 양이 읽는 페이지수보다 중요합니다. 너무 많은 새로운 페이지를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읽은 문장이 내것이 되게 하려면 엄청나게 여러번 반복해야합니다.(때로는 100번이상) 녹음하는 것은 참 좋은 방법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수있죠. 추천합니다!!

      2008/02/23 08:49
  1. 많이 도움 받고 갑니다.
    young adult대상의 소설책을 쉽게 읽으려고 빌려다 놨는데
    그냥 읽는것 보단 정말 소리내서 읽는게 낫겠어요.

    근데 넘 부끄러워서...ㅎ 전 정말 소심한 성격이라
    말하는 것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조용히 책에 빠지는게 더
    좋거든요...그러다 보니 점점더 영어는 제 생활에서 멀어지고 있어요ㅠㅠ
    열심히 노력해서 소심한 성격도 고치고 영어 실력도 늘려야겠죠ㅡㅎ

    좋은글 정말 감사하구요 담에 또 들를께요
    안이하게 생각될때 마다 들러서 자극 받고 가야겠어요

    2008/05/23 13:23
  2. 바다어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40이 되서 늦게사 영어에 목매고 있습니다.
    정말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어요... 블로그의 글을 죽~ 읽다보니..
    제가 하는 방법이 그래도 가능성이 있는 방법인지 확인하고 싶어서요.
    요즘 어느집엘 가도 윤선생영어나 튼튼영어 교재는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다들 묵혀두고 있더군요.
    저도 공부를 시작하려고 보니 참으로 막막하더군요.
    인터넷상에 있는 모든 정보를 동원하고 저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
    워낙 형편없는 관계로...
    우선 우선 그 집집에 묵혀있는 교재들을 총~ 동원해서 파닉스로 발음공부 부터 했구요.
    다음으로 차례는 모르겠지만 정말이지 저학년 수준의 리딩교재로 애들 공부하듯이 교재대로 따라서 큰소리로 읽고 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발음도 속도도 참으로 형편이 없더라구요.
    서너페이지의 문장을 따라 읽는데도 말이죠.
    그런데 워낙 공부를 놓은지도 오래 �거니와 형편없는 실력이라 왕도가 없더군요...
    무작정 안되는 발음이나 문장은 테이프의 속도가 날때까지 아마도 대여섯 번씩은 듣고 말하고 했더니 언제부턴가 발음구사도 정확도가 더해지고 속도도 늘더군요.
    그렇게 대여섯번씩 듣고 말하고 하다보니깐... 서너페이지의 짧은 내용들이 문장도 단어도 암기가 되서 대충 그 묵은 교재들을(정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재를 망라) 내 나름으로 정리를 해서 한권씩 그렇게 하다보니 자신감이 붙더라구요.
    상상을 해보세요~ 다 늙은 아줌마가 초등생 교재를 듣고 따라하고 하는 모습을~
    딱히 수준이라고 할것도 없는 저한테는 이 방법이 맞는거 같은 예감과 자신감에 차근차근 그렇게 해나가고 있구요. 요즘들어서는 ebs교육방송의 맛보기를 죄 들어본다음에 초등고학년의 리스닝 강좌를 듣고 있습니다.
    교육방송을 듣게 된것도... 만만한 맛보기 동영상의 실생활 문장들을 40여분간 들어본다음에 다시 되 뇌여보고... 그렇게 생각이 안나면 다시 들어가서 4번까지 듣고 따라하기를 반복해보니깐 그 40분 강좌에 나온 문장들과 단어들은 이제는 자연스럽게 나오더군요.
    그래서 본강좌를 신청해서 듣고 있습니다 물론~ 최대한 2번이상 들으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구요..
    달리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나름 저한테 맞는 방법을 택한 것인데...
    고수민님의 불로그 글을 읽어보니 제가 제 수준에 맞는 방법을 찾은거 같기는 하군요,
    덧붙여 제가 하는 공부방법에 조언을 해주신다면 쫌더 힘이 나겠어요~

    2008/07/28 15:26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주 모범적으로 하고 계셔서 뭐라고 덧붙일말이 없네요. 정말 대단하시고 제가 생각하는 그 모델 그대로 하고 계신듯합니다. 하여간 많이 듣고 그대로 따라하시는 기분으로 하면 됩니다. 지금 그대로 너무 좋습니다. 칭찬밖에 할 말씀이 없네요. 언제 영어공부 하신 이야기를 제 블로그에 기고해주시면 발행하고 싶어지는 군요. 생생한 체험 사례로 말이죠...

      2008/09/01 21:06
  3. multilingual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언어라는 게 무한한 파생 능력이 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단어 수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5~6세의 제 아들은 한국어를 완벽하게 합니다. 어휘가 부족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거침이 없다는 뜻입니다. 5~6세 된 아이가 가진 어휘력이 5천이 되지는 않겠죠.

    제가 봤을 때 핵심 코어 단어(500~1000)는 그냥 외우거나 하는 수준이 아니고, "체득"하여 내 몸속에 완전히 하드코딩되는 수준으로 익숙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아마도 5~6세 되는 유치원생 원어민 아이가 느끼는 수준의 이해를 하고 활용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겁니다. 그냥 거침 없는 영어죠.

    핵심 코어파트에 해당하는 단어를 완벽하게 습득하지 않고 어휘력을 아무리 늘려 봐야 소용 없습니다. 통계학이 얘기해 주니까요.

    히스패닉 1명이 쓰는 단어 수는 2000 단어 수준이 맞습니다. 그 옆에 있는 다른 히스패닉 1명이 쓰는 단어도 2000 단어 수준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 둘은 교집합도 있지만 차집합이 상당히 있다는 사실... 따라서 어리버리 히스패닉 5명 정도 모인 집단과 상대하려면, 이미 2천 단어 수준이 아닌 훨씬 풍부한 어휘력이 필요합니다.

    한명이 쓰는 단어수는 제한적이지만, 저마다 사용 패턴과 선호도가 달라서 실제 활용되는 어휘는 사실상 무한대에 가깝습니다. 무한대의 공간은 무한한 방식으로 커버할 수 있는 방법론을 써야죠.

    그게 어린아이들의 방식입니다. 핵심 코어 단어들은 틀림없이 100% 체득해 내는 것이죠. 그런 진정한 수준의 내면화를 꾀하지 않으면 영어 잘 안 늘죠. 소규모 단어의 내면화는 "아동용 도서"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수준이 낮을 것이라고 무시하고 보려고도 하지 않는 책들 속에 그런 내면화를 꾀할 수 있는 단어들이 수두룩 합니다.

    저학년용 어린이 동화에 나오는 단어는 단 한 단어도 빼지 않고 다 알 때까지, 저학년 동화책만 계속 반복해서 학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해 보시면 알겠지만, 아무리 얇고 쉬운 책을 꺼내도 틀림없이 모르는 단어가 꼭꼭 한개씩은 숨어 있습니다. 진짜로...

    그런 단어가 100% 사라지기 전까지는 저학년용 어린이 동화를 고집스럽게 공부해 보는 것도 어휘력 문제를 해결하는 한가지 방법입니다.

    上善若水: http://blog.daum.net/effortless

    2008/09/01 11:10
    •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핵심을 찌르는 말씀입니다. 단어는 자주 쓰이는 중요한 단어부터 외워야 하는데 그게 바로 어린 아이들의 교재부터 시작되지요. 정말 중요한 말씀입니다. 어지간한 내공으로는 이런 생각을 하기 힘든데 혹시 영문과 교수님이 아니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간 중요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출처 : 친한친구
글쓴이 : lovesho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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