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다 감았다 하는 싱싱한 갈치가 왔어요.” 리어커를 끌고 동네 고샅을 돌던 생선장수들은 갈치의 신선함을 이렇게 표현했다. 예나 지금이나 신선도는 생선의 맛과 영양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추억의 경춘가도 46번국도변 ‘마석 만남의 광장 휴게소’ 맞은편에 있는 ‘제주물항’은 신선한 갈치조림(2인 기준 2만원)으로 유명하다. 주인이 제주 출신이라서, 이 집의 생선들은 제주도에서 수시로 가져 오며, 신선도가 최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운송부터 보관까지 각별하게 신경을 쓴다. 그래서 생선들이 갓 잡힌 것처럼 싱싱하다.
갈치는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살이 부드러워 소화가 잘 되는 고급 어종이다. 불포화 지방산 EPA와 DHA, 단백질 등을 듬뿍 함유하고 있어서, 기억력 증진과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갈치에는 칼슘,나트륨, 인 등 무기질 성분도 다량 들어 있어서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은빛으로 빛나는 두툼한 갈치를 무, 대파, 마늘 등의 양념과 독특한 비법으로 숙성시킨 소스를 넣어 끓여내면 비린내가 전혀 없는 영양 만점의 갈치 조림이 완성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살은 뽀얗고 고소해 특별한 미각을 제공한다. 수랏상에 올려도 손색없는 음식이다.
제주물항 안연숙 사장(42)은 “신선도, 청결, 맛의 3박자가 척척 맞기 때문에 단골손님이 많은 것 같다”고 자랑한다. 대중적인 메뉴는 갈치,고등어,옥돔 등 3가지이며 회, 조림, 구이로 요리한다.
조림은 주로 가족 나들이객들이나 젊은 연인 등이 즐겨 먹고, 갈치회나 고등어회는 주로 미식가들이 주문한다고 한다. 그 밖의 생선은 계절에 따라 잡히는 대로 제주도에서 직송해 온다.
옥돔미역국, 갈치국, 자리물회는 제주의 맛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찾는 별미 3인방이다. 자리물회는 싱싱한 자리돔을 뼈째 썰어 풋고추,파,오이 등을 넣어 얼음이나 냉수에 새콤, 얼큰, 개운하게 비벼 먹는 음식이다. 한치도 물회로 즐겨 먹는 어종이다.
지난해 초 남양주군 진건읍 사릉리~ 화도읍 답내리 구간에 46번국도 우회도로(자동차 전용도로)가 개통되었다. 그 전까지 ‘제주물항’은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손님으로 북적였으나 요즘에는 새 도로 때문에 기존 도로의 교통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때문에 번잡한 주말만 제외하고는 이제는 편안히 제주 별미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아침고요수목원, 청평의 수상스키장,모란조각공원 등으로 가는 길에 들르면 좋은 맛집이다.
가격은 2인 기준 갈치조림 2만원, 고등어조림은 1만원. 옥돔미역국,갈치국,자리물회는 각 1인분 1만원이다. 가는 길은, 서울에서 구리를 지나 46번 옛 국도를 따라 천마산스키장, 서울리조트, 화도읍을 지나면 곧 마석 만남의 광장 휴게소가 나온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전화(031)594-8645.
글 사진=여행작가 이두영 alps2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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