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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프트파워 리더십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2. 25. 18:51

소프트파워 리더십

최고 수준의 리더십은 무엇일까? 조직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동의와 참여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일 것이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 버락 오바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거는 기대도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의 리더십은 그동안 강제력에 바탕을 둔 일방적 리더십에 가까웠던 게 사실이다. 새로 들어설 오바마 정부의 미국이 보여 줄 리더십이 그것과 다르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기업 경영 경험을 돌이켜 보면, 가장 보람 컸던 순간이 바로 기업의 사명을 기업 구성원들의 참여 속에 설정했던 때다. 임직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기업의 사명을 설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기업 구성원들 사이에 신뢰가 쌓이고 사명을 깊이 공유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사명을 위에서 정해 일방적으로 내려보냈다면 그런 신뢰와 공유는 결코 기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렇듯 어느 조직에서든 하드파워 리더십과 소프트파워 리더십을 적절히 구사해야 한다. 기업 조직이라면 물적 인센티브나 인사(人事) 운용을 통한 리더십이 하드파워 리더십에 해당할 것이다. 자부심을 지닐 수 있는 기업 사명과 가치의 공유, 자발적 헌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업 내부 문화 등이 소프트파워 리더십에 해당할 것이다. 하드파워 리더십에만 기댄다면 위기 상황이 왔을 때 조직은 지리멸렬하기 십상이다.

물론 이러한 두 가지 리더십은 서로를 배제해야만 하는 관계는 아니다. 단적으로 표현한다면, 하드파워가 결여된 소프트파워 리더십은 공허하고, 소프트파워가 결여된 하드파워 리더십은 맹목적이다. 하버드대 석좌교수 조지프 나이 말을 빌리면 '성공적인 리더십에는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 기술이 모두 필요하며 다만 파워 배분은 상황에 따라 다를 뿐'이다.

비단 기업뿐이겠는가. 정부 정책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치밀하게 마련한 정책이라도 정책 관련 이해 당사자들과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 신뢰를 얻는다는 건 곧 마음을 얻는다는 뜻이다. 경제 위기 극복도 보다 근본적으로는 소프트파워 리더십에 바탕을 둔 신뢰 회복에 달려 있을 것이다.

[김호연 김구재단 이사장]

출처 : 파란세상
글쓴이 : 보라빛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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