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테크/파랑새의원( 제주도)과 섬이야기

[스크랩] 동복리해녀촌을 다녀와서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 1. 08:44

성산일출봉을 구경하고, 동복리 해녀촌을 찾아나섰더랬습니다.

카페에서는 분명히 서귀포에서 성산일출봉 방향 해안도로를 타고 가면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오조녀해녀의집밖에 보이지 않아,

성산포파출소로 직행했었드랬습니다...(먹는게 뭔지.. 이번 여행에는 완전히 먹는 거에 목숨을 걸었었거들랑요^^)

파출소 들어가서 동복리 가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여쭈었습니다.

경찰관 왈

 

"거기 뭣할라고 갑니까?"

 

"아니.. 거기 맛집이 있다고 해서..."

 

"뭔 맛집이요?"

 

"동복리 해녀촌이라고 성게국수가 맛있다고 인터넷 카페에 소문이 나서요...우물쭈물..."

 

솔직히 뭐 먹겠다고 파출소 들어가서 물어보고 나니깐 조금 민망하더군요.

그것도 여자 네명이서....ㅜ.ㅡ

 

그런데!

경찰관 왈!

 

"거기는 제주도에서도 잘 안알려진 맛집인데 외지인이 그걸 어떻게 알았을까? 인터넷에 그런것도 뜨요? 헛소문이나 광고도 많을건데.. 제대로 찾아오셨네. 잠깐 기다리쇼. 내 전화번호 알아줄께요!"

 

와~ 짝짝짝!

기쁨의 눈물과 환호성 잠깐! 경찰관 앞 책상까지 가다가 들어오지 말라고 혼났지만, 기분은 좋더라구요.

 

동복리해녀촌은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북제주군, 특히 제주시 쪽에 가까웠습니다. 함덕해수욕장 근처에 있더군요.

가서 회국수 2인분, 성게국수 2인분을 시켜놓고는,

뭐더 먹을게 없을까해서 메뉴판을 보니 자리회가 있었습니다.

식전에 애피타이저로 먹으려고 작은 것을 시켰는데, 양이 적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싱싱한 자리회입니다. 작은 거 시켰는데 제철이라 알이 꽉 찼네요! 10000원입니다.

소스에 찍어먹는 맛이 예술입니다.

소스라기 보다는 고추장이라고 해야겠지요?^^

뼈 통째로 먹는데 아주 꼬돌꼬돌~ 씹는 맛이 좋습니다. 동생이 옆에서 아삭아삭이라고 치라고 하네요!

그 유명한 성게국수입니다.

국물이 ~ 정말 끝내줍니다. 뭐라고 해야되나.. 입에 쩍쩍 달라붙더군요.

저는 성게국수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나오자마자 퍼먹느라고 사진이 이렇게 됐어요!ㅜ.ㅡ

성게알도 정말 많고 국물도 시원합니다.

경찰관님이 추천해주신 회국수입니다.

맛은 그다지 색다르지는 않았지만 싱싱한 회와 새콤한 양념이 일품입니다.


깨끗하지요?

좀  부끄럽네요..... 저희 가족 별명이 인간메뚜기입니다.^^



메뉴판입니다.

국수는 최고 6000원을 넘지 않습니다!

꼭 한번 가서 잡숴보세요!

 

전화 : 064-783-5438

출처 : 제주맛찾사
글쓴이 : 기분방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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