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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학술적 가치]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암석학의 보고(지질학적 가치)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 1. 20:54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암석학의 보고

독도에 숨어 있는 과학 (2) 지질학적 가치

한때 독도가 울릉도에서 육안으로 보이는가 하는 문제가 한일 학자 간의 논쟁으로 떠오른 적이 있다. 보이느냐 보이지 않느냐에 따라 생활권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즉, 울릉도에서 보일 경우 독도는 명백한 울릉도의 부속섬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지질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독도는 울릉도의 부속섬이 아니라 생성연대나 규모면에서 훨씬 더 오래되고 큰 할아버지 섬이다. 경상대 손영관 교수(지구환경과학과)가 독도 암석 시료들의 절대 연령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독도는 지금으로부터 약 450만년 전부터 250만년 전 사이인 신생대 3기 플라이오세 기간에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약 250만년 전~1만년 전에 만들어진 울릉도와 약 120만년 전~1만년 전에 생성된 제주도보다 훨씬 앞선 시기이다. 즉, 생성연대로 따지면 독도는 이들의 할아버지 격인 셈이다.

손 교수에 따르면 “애초 만들어진 독도 화산체는 동도에서 서도를 지나 북쪽의 물개바위로 이어지는 선을 따라 원형 또는 타원형을 이루고 있었는데, 대부분 침식되고 남은 것이 현재의 모습”이라고 한다. 즉, 독도는 해저의 지각 활동에 의해 불쑥 솟구쳐 생긴, 동도와 서도가 한 덩어리였던 화산섬이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흐르며 파랑에 의해 돌이 깎여 들어가면서 하나이던 섬이 동도와 서도로 나누어졌고 주변의 바위섬들도 생겨났다.

이런 지질 구조를 가진 독도는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일반적으로 해저산은 해저 밑바닥에서 형성된 벼개용암과 급격한 냉각으로 깨어진 부스러기인 파쇄각력암이 쌓여 올라오다 해수면 근처에서 폭발적인 분출을 일으킨다. 그러다 대기와 접촉할 때 생기는 암석인 조면암, 안산암, 관입암 등이 생긴다.

하지만 해저산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또한 오랜 세월 동안 파식 및 침강 작용에 의해 원래 모양을 간직하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이런 해저산의 진화과정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독도는 암석학의 보고이자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지질유적이기도 한 셈이다.

생성연대는 그렇다 해도 규모면에서 독도가 울릉도보다 더 크다니 무슨 말일까. 울릉도의 면적(73㎢)이 독도(0.817㎢)보다 무려 390배나 넓은데 말이다. 그러나 물속으로 들어가 독도를 구성하는 해저 땅덩어리의 면적을 보면 울릉도의 6배 크기인 450㎢에 이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독도 주변의 해저 지형은 1998년 한국해양연구원 한상준 박사팀이 지질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의해 자세히 밝혀졌다. 한국해양연구원의 온누리호에 장착된 정말 탐사장비를 이용해 당시 한 박사팀은 독도 주변 해역에 대해 항공사진을 찍듯이 정밀 해저지형도를 작성했다.

그 결과 독도는 심해로부터 2천여m 높이로 솟구친 3개의 해산으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개 해산은 모두 원추형 모양을 하고 있으며, 윗부분은 경사도 2% 안팎의 평지였다. 수면 위로 드러난 독도는 제1해산의 중심에 볼록 튀어나온 일부분이며 제2, 제3 해산의 정상은 수면에서 불과 60~200m 아래에 있었다.

밑바닥 지름이 25km이며 상층부의 평지 지름이 10km에 이르는 제1 해산으로부터 15km 떨어진 곳에 제2 해산, 55km 떨어진 곳에 제3 해산이 위치해 있다. 그 중 제일 높은 제1 해산은 바닥에서 평지까지의 최고 높이가 무려 2,270m나 되었다.

이렇게 볼 때 해저 기반의 너비가 좌우로 25km인 울릉도에 비해 독도는 해저기반의 너비가 50km에 가까워 물 밑에서는 독도가 울릉도보다 오히려 2배 이상 큰 셈이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2004.1.13. 동아일보
독 도 본 부
www.dokdocenter.org
출처 : 독도 문지기
글쓴이 : 독도를 찾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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