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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창업실패..`고래와 새우가 싸우면 새우가 진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 12. 17:58
업종- 음식점
점포형태 13평 규모의 점포
투자비 5,000만 원(재료비, 인테리어, 주방설비, 집기), 월 임대료 90만 원
실패원인
① 신중하지 못한 업종 선택
② 대형 음식점과의 경쟁
③ 홍보 부족
④ 잘못된 고객층 분석
⑤ 고객 응대 미비


지하철 성수역 근처에 실내포장마차를 창업한 지 일주일째에 접어든 신모 씨는 그동안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신씨는 3년 전 부인과 함께 포장마차를 시작했다. 우연한 기회에 좋은 자리를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동차량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창업비용은 재료비와 기타설비를 포함, 300만 원을 넘지 않았다.

포장마차 사업이 계절과 날씨에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신씨 부부는 개의치 않고 열심히 일했다. 그 결과 단골고객도 상당수 확보해 장사가 잘될 때는 일일 매출액이 50∼60만 원을 웃돌았다고.

3년 넘게 장사해 모은 돈으로 마침내 성수역 부근에 13평 정도의 점포를 얻었다. 그러나 역세권 주변에 유흥가와 음식점이 많았기 때문에 업종 선택이 쉽지 않았다. 통닭과 호프를 함께 판매하는 호프집에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보고 호프집을 오픈할 생각이었으나 신씨의 점포 바로 옆이 호프집이라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고민 끝에 신씨는 곱창집을 창업하기로 결심했다. 성수역 상권은 주로 서민들이 많다는 데서 내린 결론이다. 창업비용은 재료, 인테리어, 주방설비 및 집기비 포함 5,000만 원 정도, 임대비는 월 90만 원.

신씨에게 점포를 얻어 창업하는 것은 제 집을 갖는 것과 같이 기뻤고, 여러 곱창 전문점을 돌아다니며 맛을 연구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신씨는 그렇게 공들여 창업한 곱창집을 일주일 전에 실내포장마차로 업종 변경했다. 곱창집을 창업한 지 한달 반만의 일이다.

신씨는 점포를 얻고 업종 선택에 좀더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 신씨의 가게 건너에는 대형 곱창전문점이 이미 성업중이었다. 그는 이 업소의 영업실적에 상당히 고무됐었다고. 그러나 대형 음식점과 경쟁을 하자니 우선 곱창의 맛이 좋아야 했고, 어쩔 수 없이 고급재료를 사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한우 곱창의 경우 1인분에 보통 1만 원을 받아야 수지타산이 맞는데 건너편 대형 경쟁업소와 가격을 맞추다보니 마진을 남기지도 못하면서 한우 곱창 1인분에 7,000원을 받았다. 고래와 새우의 경쟁에선 새우가 불리하게 마련인 것이다.

경쟁업소와 차별화된 점을 제대로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홍보를 해야 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 대대적인 광고도 하지 못했다. 곱창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우와 수입고기를 구분할 수 있었겠지만 단발성 손님들은 한우 곱창과 일반 곱창의 차이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한 달 동안의 고전 끝에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고급재료 전략을 버리고 수입 곱창을 사용했다.
 
수입 곱창의 마진율은 50% 정도. 그러나 고객들은 이미 대형 곱창 전문점에 몰린 상태였고, 사업을 더 이상 꾸려나가기 힘든 상황에 봉착하게 됐다. 또한 고객층이 주로 30∼40대로, 이전까지 20∼30대의 젊은 고객층을 상대하던 포장마차와는 손님을 대하는 전략도 달라져야 하는데 경험이 없어 신씨는 이를 잘 맞추지 못했다.

곱창집을 창업한 지 한 달이 다 되었지만 수입은 거의 없는 데다 고객이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인테리어는 그대로 두고, 간판만 새로 바꿔 단 후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인 '실내포장마차'로 업종을 변경했다.

원본: 창업실패..'고래와 새우가 싸우면 새우가 진다'

출처 : ▒ 한 산 草 堂 ▒
글쓴이 : 천하한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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