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변증법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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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육의 성공
후쿠타 세이지 지음, 나성은.공영태 옮김 / 북스힐
나의 점수 : ★★★★
PISA(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는 단지 신자유주의 교육의 세계화라는 식의 편한 말로 주워넘길만큼 만만한 것이 아니다. 이것을 그런 식으로 폄하하는 사람들이나, 혹은 PISA에서 한국 학생들이 높은 성취도를 보이는 이유가 공교육이 아니라 사교육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나 필경 PISA문제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하는 소리일 가능성이 크다.
그 증거가 바로 항상 한국 바로 앞 순위, 즉 1등을 차지하는 핀란드다. 핀란드의 교육은 어느모로 보나 입시교육과는 거리가 멀고, 교육법에 아예 '사회적 구성주의'를 못박아 놓고 있어서 정해진 답을 암기하는 그런 교육과 정 반대에 서 있기 때문이다. 즉 PISA는 기존의 입시교육과 반대되는 교육에 유리한 시험이다. 애초에 정답이 없이, 답을 구하는 과정으로 점수를 매기는 문항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이를 반영한다. 그래서 일본 학생들은 지식 측정 문항은 거의 완벽하게 맞추지만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문항은 포기해버려서 상위권이긴 하지만 일본인인 저자가 매우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항상 일본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는 한국의 학생들이 일본식 입시교육을 학원에서 더 받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성립되기 어렵다. 학원 교재와 수업을 한번이라도 참관한 사람은 그 수업과 교재가 문제해결력, 창의성과는 전혀 반대되는 구태의연한 일본식 단순 반응, 암기식 교육임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한국 공교육에는 일본에는 없는 핀란드적인 요소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PISA의 측정 대상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라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또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2000년의 한국 고1들이 2003년에 비약적으로 도약하여 핀란드와 어깨를 겨루었다가 2003년에 다소 주춤해진 현상도 의미심장하다. 2003년 고1인 학생들은 이른바 열린교육의 발흥기인1998년~2000년에 초등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이다. 그리고 2000~2002년 사이에 각종 다양한 수행평가가 실험되던 중학교를 다녔다. 반면 2006년에 고1이 된 학생들은 2004~2005년, 즉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이 도입되고, 공정택 교육감의 입시교육식 강화정책, 사교육 조장 교육이 시행되는 시기에 중학교를 다녔다. 따라서 2003년 한국의 우수한 성취는 사교육이 아니라 진취적인 공교육 교사들의 공로이며 오히려 2006년에 주춤해진 것이야 말로 이들 진취적인 교사들을 억압한 교육관료,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그리고 이 시기에 거의 망국병으로 성장한 입시 사교육 때문인 것이다.
우리 교육이 일제시대에 이식된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 교육에는 어딘지 모르게 핀란드적 요소가 있다. 그건 전교조 운동의 초창기 동력이었던 각종 참교육 실천활동의 결과물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이 귀중한 요소를 교욱당국과 전교조 모두 찾지 못하고 있다.
후쿠타 세이지 지음, 나성은.공영태 옮김 / 북스힐
나의 점수 : ★★★★
PISA(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는 단지 신자유주의 교육의 세계화라는 식의 편한 말로 주워넘길만큼 만만한 것이 아니다. 이것을 그런 식으로 폄하하는 사람들이나, 혹은 PISA에서 한국 학생들이 높은 성취도를 보이는 이유가 공교육이 아니라 사교육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나 필경 PISA문제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하는 소리일 가능성이 크다.
그 증거가 바로 항상 한국 바로 앞 순위, 즉 1등을 차지하는 핀란드다. 핀란드의 교육은 어느모로 보나 입시교육과는 거리가 멀고, 교육법에 아예 '사회적 구성주의'를 못박아 놓고 있어서 정해진 답을 암기하는 그런 교육과 정 반대에 서 있기 때문이다. 즉 PISA는 기존의 입시교육과 반대되는 교육에 유리한 시험이다. 애초에 정답이 없이, 답을 구하는 과정으로 점수를 매기는 문항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이를 반영한다. 그래서 일본 학생들은 지식 측정 문항은 거의 완벽하게 맞추지만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문항은 포기해버려서 상위권이긴 하지만 일본인인 저자가 매우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항상 일본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는 한국의 학생들이 일본식 입시교육을 학원에서 더 받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성립되기 어렵다. 학원 교재와 수업을 한번이라도 참관한 사람은 그 수업과 교재가 문제해결력, 창의성과는 전혀 반대되는 구태의연한 일본식 단순 반응, 암기식 교육임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한국 공교육에는 일본에는 없는 핀란드적인 요소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PISA의 측정 대상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라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또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2000년의 한국 고1들이 2003년에 비약적으로 도약하여 핀란드와 어깨를 겨루었다가 2003년에 다소 주춤해진 현상도 의미심장하다. 2003년 고1인 학생들은 이른바 열린교육의 발흥기인1998년~2000년에 초등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이다. 그리고 2000~2002년 사이에 각종 다양한 수행평가가 실험되던 중학교를 다녔다. 반면 2006년에 고1이 된 학생들은 2004~2005년, 즉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이 도입되고, 공정택 교육감의 입시교육식 강화정책, 사교육 조장 교육이 시행되는 시기에 중학교를 다녔다. 따라서 2003년 한국의 우수한 성취는 사교육이 아니라 진취적인 공교육 교사들의 공로이며 오히려 2006년에 주춤해진 것이야 말로 이들 진취적인 교사들을 억압한 교육관료,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그리고 이 시기에 거의 망국병으로 성장한 입시 사교육 때문인 것이다.
우리 교육이 일제시대에 이식된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 교육에는 어딘지 모르게 핀란드적 요소가 있다. 그건 전교조 운동의 초창기 동력이었던 각종 참교육 실천활동의 결과물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이 귀중한 요소를 교욱당국과 전교조 모두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핀란드 교육이 부러워 못살겠다던 일본 교육학자가 쓴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 교육 안의 일본적 요소와 핀란드적 요소를 식별할 이념형을 수립할 수 있을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진정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교육적 자산이 무엇인지, 그리고 한시라도 빨리 버려야 할 낡은 폐습이 무엇인지 분명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
글쓴이 : 사띠현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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