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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책으로 본 2006년 재테크 트렌드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4. 14. 09:52
[머니투데이 김재영기자]
 
 
2006년에는 어떤 재테크 책이 많이 팔렸을까. 흔히 책은 시대를 반영한다고 한다. 따라서 올해 많이 팔린 재테크 책들은 투자자의 관심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2006년 베스트 재테크 도서는 어떤 것이 있었으며, 저자는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어 했는지를 알아보자.

◇20대 재테크 열풍...장기 투자와 맞물려

올해 재테크 서적은 독자층을 더욱 확대했다는데서 가장 큰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종전의 주 독자층이던 30~40대에서 벗어나 20대에 '재테크'라는 키워드를 심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10월 출간된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한스미디어)와 '한국의 젊은 부자들'(토네이도)가 대표적이다. 이 책들은 온라인 서점을 포함한 서점가에서 경제나 재테크 도서뿐만이 아닌 종합 순위에서 선두를 다툴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두 책은 종전의 재테크 책이나 부자 분석서에 비해 "내용상 큰 차이가 없다"는 일부 평가에도 불구하고 '20대'나 '젊은 부자'라는 새로운 독자층을 발굴해냈다. 취업난 등 젊은층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토대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이들에게 '재테크'가 하나의 대안으로 설득력을 얻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책들은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된 재테크 습관이나 요령을 터득해서 실천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좋은 방법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는 최근 장기투자를 강조하는 투자 문화와도 맞아떨어진다. 시황에 일희일비하는 단기투자보다는 장기투자가 결과적으로 훨씬 더 나은 수익률을 낸다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장기투자의 실효성을 강조한 '복리'(굿인포메이션)도 독자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섰다.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다산북스) 역시 20대를 포함한 세대별 재테크 전략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는 이같은 추세와 맞아떨어진다.

◇ 주식, 채권, 펀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부동산은 밋밋

책에서 다룬 재테크 상품별로 보면 주식에 비교적 큰 관심이 쏠린 반면 부동산은 가격 폭등과는 달리 뜨뜻미지근했다.

12월 출간된 '앞으로 10년, 부자될 기회는 주식에 있다'(더난)는 올해 주식 책 가운데 가장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은 주식 투자의 일반적인 현상과 기본 이론을 다룬 일종의 개론서이면서도 '앞으로 10년'은 주식 투자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던졌다. 2007년에는 주가가 1700포인트에 다가설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에 독자들이 화답한 것으로 해석된다.

'남에게 가르쳐주기 싫은 주식투자법'(오픈마인드) '대가들의 주식투자법'(오픈마인드) '워렌버핏조지소로스의 투자습관'(국일증권) 등도 판매대에 올랐다.

'부자가 되려면 채권에 미쳐라'(한경)는 주식이나 부동산에 비해 투자자에게 낯선 채권 상품을 본격적으로 다뤘다. 특히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전환사채(CB)를 재테크의 마지막 블루오션을 제시한 것이 눈에 띈다. '펀드투자 무작정 따라하기'(길벗) 등 펀드를 다룬 책들도 심심찮게 출간됐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 관련 책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각종 부동산 대책이 연이어 나올 정도로 시장이 과열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부동산 투자의 기본 원칙을 소개한 '부동산 투자는 과학이다'(다산북스)가 저자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전한 것외에는 이렇다할 베스트셀러가 없었다.

'역발상 부동산 투자'(리더스북)는 틈새 시장을 찾는 새로운 시각으로 역발상을 강조했다. 주식 투자에서 역발상이 주로 강조됐던 것에서 한발 나아가 이를 부동산에도 접목한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부동산 가치투자'(원앤원북스) 역시 주식 투자의 가치 투자를 부동산에 적용시켰다. 이외에 '닥터봉의 부동산 쇼'(한스앤리) '지목변경'(고려원북스) '대한민국 부동산 제2의 강남을 찾아라'(더난) '부동산 경제학'(경향미디어) 등이 그나마 부동산 투자서로 명맥을 이어갔다.

◇ 재테크의 기본 '경제학'을 배워라...'고기 잡는 법' 강조

이처럼 투자 상품을 중점적으로 다룬 책들 못지않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원론서도 큰 반응을 얻었다. 이들은 책 제목에 '경제학'을 붙인 공통점이 있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에 '시골의사'라는 필명을 확실히 각인시킨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리더스북)이 대표적이다. 이 책은 재테크 그 자체보다는 성공하는 재테크를 위해서는 경제 원리를 먼저 깨달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식 투자의 고수로 알려진 저자가 자신의 첫 투자서로 주식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여자 경제학'(웅진지식하우스)은 경제에 관해서는 뒷짐지고 남자에게 많은 부분을 일임했던 여성들에게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여성들이 경제에 밝아야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외에 같은 출판사의 '경제학 콘서트'와 '스무살 경제학'(다산북스)도 올해 이같은 '경제학' 열풍에 가세했다.

리더스북 김현경 편집장은 "이리저리 부화뇌동하며 근시안적 접근을 하는 사람들이 줄고, 경제와 금융 지식을 토대로 체계적인 재테크를 하려는 사람이 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재테크 책 가운데 번역서는 '보도섀퍼의 돈'이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등이 나왔던 예년에 비해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김재영기자 jykim@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출처 : 본연의 행복나누기
글쓴이 : 본연 이해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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