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The Duchess"라는 영화의 스틸입니다.
위 여인은 조지아나 캐번디시 데본셔 공작부인(Georgiana Cavendish, Duchess of Devonshire)역을 맡은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 사진입니다. 영국판 여자의 일생을 보는 듯한, 다이아나 황태자비와 유사한 삶을 살았던 그녀의 4대 선조 데본셔 공작부인 조지아나 캐번디시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 공작부인 : 세기의 스캔들
공작부인 : 세기의 스캔들 The Duchess, 2008
최고의 명예와 권력!
치명적인 배신, 그리고 유혹의 시작!
그녀의 위험한 욕망이 세상을 뒤흔든다!
18세기 영국, 17살의 소녀 조지아나는 최고의 권력과 부를
가진 데본셔 공작과의 결혼을 통해 모두가 우러러보는
데본셔 공작부인이 되어 사교계에 화려하게 등장한다.
시대의 패션 아이콘으로 유행을 선도하고 당시 만화가들이
파파라치처럼 쫓아다닐 정도로 전 영국이 사랑했던 그녀.
그러나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남편 데본셔 공작은 수많은
여자들과의 외도로 조지아나에게 불행한 결혼생활을 안겨준다.
급기야 조지아나는 믿고 의지하던 유일한 친구
베스마저 남편과 정사를 나누는 현장을 직접 목격한다.
남편의 불륜,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힘들어하는
조지아나에게 열정적인 젊은 정치가 찰스 그레이와의
만남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다.
그레이의 열정적인 구애, 그리고 뜨거운 정사.
두 사람은 모든 것을 잊고 점점 더 관계에 탐닉하게 된다.
그러나 사교계의 여왕과 젊은 정치가의 부적절한
이 위험한 관계가 영국 전역에 알려지게 되면서
조지아나는 일생일대의 치명적인 위기를 맞게 되는데…
답답하다면, 답답할 18세기 영국의 상류 사회. 그러나 그 시대는 격변기였고, 다른 나라에서는 혁명의 기운이 감돌고 있었고.
예술사적으로도 가장 화려하면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시대. (바로코부터, 로코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로 공존하고 흘러가던 시점인지라 영화상 의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그런 시대의 중심에 조지아나가 있었다.
많은 귀족 및 왕족 가문이 그렇듯이, 언제나 결혼은 집안과 혈통, 그리고 얻게 될 권력과 이익을 철저하게 고려한 정략결혼.
얼굴 한 번도 못보고 초상화만으로 혼사를 결정하던 그 시기에 5대 데본셔 공작 윌리엄 캐번디시와 결혼하게 된다.
명문 가문에 세기의 결혼식(그녀의 후손 다이아나가 그러했듯이)을 올리게 된 조지아나.
화려한 결혼식만큼이나 결혼생활은 행복했을까.
영화는 화려한 결혼식을 시작으로 서서히 한 여인이 불행해지면서, 어떻게 영혼없는 빈 껍데기가 되어가는지 그려내고 있다.
겉보기에는 엄청나게 화려했으며, 시대의 패션 아이콘이자 정치와 예술 모든 분야에서 남성들보다 오히려 두각을 나타내었던 조지아나가 개인적으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도 촛점을 맞추고 있다.
결혼 생활은 그녀에게 있어서 실망의 연속이었다.
남자를 모르는 꽃다운 나이에 명문가에 시집와 냉혹한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했으며, 대놓고 바람을 피워대는 남편을 참아넘겨야 했다. 그리고, 대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무능력한 여인 취급받아야 했으며, 심지어는 속을 털어놓고 있는 가장 친한 친구마저 남편의 정부로 빼앗겨야 했다.
그당시 여인들에게 기본적인 인권이 존중될 리 만무하고, 오로지 남성의 어여쁜 소유물 혹은 남편의 말에 순종하는 안주인. 대를 이을 아들을 잘 출산해야 하는 역할만이 여인들의 덕목이었다.
이렇게 불행하던 그녀에게도 한 줄기 빛이 있었으니, 바로 젊은 정치인 찰스 그레이와의 열정적인 사랑이었다.
그러나 신분을 뛰어넘지 못하는 사랑이 세상의 축복을 받을리 만무하고, 이뤄질 수 있을리도 없다.
너무나도 슬프게 마무리된 그와 그녀의 사랑.
다이아나비와 비슷한 삶을 살았던 선조(불행한 결혼, 불륜의 묵과, 화려한 결혼, 신분의 상승, 패션 아이콘, 만인의 사랑을 받았으나 남편의 사랑은 받지 못했던 점,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으나 거식증이 있었다는 점 등등)로 주목받고 있기에, 조지아나의 불행했던 결혼생활과 개인적인 삶에 더욱 초점을 맞춘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조지아나는 당시 한정된 상황의 여성들 중 다방면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며, 활동적으로 살았던 멋진 여인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불행했던 삶보다, 활동적이고 파란만장했던 그녀의 삶에 더 촛점을 맞췄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너무 많은 내용을 짧은 런타임에 다 담기엔 무리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차라리 BBC에서 3~4부작 미니시리즈로 심도깊게 다뤄줬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그렇지만, 한 컷마다 마치 18세기 화려한 로코코시대에서 낭만주의 화풍의 그림들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의 영상과 시대고증을 완벽하게 한 눈부신 의상들과 헤어, 분장들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아름다운 바스의 풍경과 웅장한 저택의 모습도 단연 일품.
항상 완벽을 추구하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75년작 배리 린든(한 남자의 몰락을 상당히 아름다우면서도 냉소적으로 다룬 작품) 이후로 이렇게 아름다우면서 섬세한 영상은 정말로 처음이다.
심심하시면 감상하시라 멋진 스틸 컷들. 막 그림에서 빠져나온 듯한 느낌이 절로 든다. 찰스 그레이의 정치 일정을 도와주는 조지아나. 의상이 역동적이다. 위 설명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영화를 직접 보세요. 여기는 미술관입니다. 저는 조지아나 캐번디시 데본셔 공작부인의 그림을 설명하기 위해서 영화를 들고 나온것일뿐 영화를 소개하자는게 저의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아래 그림들은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화가들의 조지아나 캐번디시 데본셔 공작부인의 그림이다.
(실제 후손들이 사는 저택에 가서 관련 그림들을 보고 완벽하게 재현해냈다고 하니 그럴 수 밖에)
조수아 레이놀즈(Joshua Reynolds)가 그린
조지아나 데본셔 공작부인 Georgiana, Duchess of Devonshire
Oil on canvas. 237 x 145 sm.
Henry E. Huntington Art Gallery, San Marino, CA, USA
토마스 로렌스Thomas Lawrence가 1780에 그린
레디 조지아나와 레디 앙리에타 프랑스와 조지 존 스펜서
Lady Georgiana, Lady Henrietta Frances and George John Spencer
토마스 게인스버러(Thomas Gainsborough)가 그린
레디 조지아나 캐번디시( Lady Georgiana Cavendish)
레이놀즈(Reynolds)가 그린
조지아나 스펜서 데본셔 공작부인의 초상
Portrait of Georgia Spencer, Duchess of Devonshire
조수아 레이놀즈(Joshua Reynolds)가 그린
데본셔 공작부인 Duchess of Devonsh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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