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일자 : 2009월 3월 1일
최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몇 편의 영화를 연달아 봤다. 브래드피트 주연의 ‘벤자민 시간은 거꾸로 간다’, 안젤리나 졸리의 ‘체인질링’, 케이트 윈슬렛의 ‘더 리더’ 등......그리고 오늘 본 영화는 ‘레이첼 결혼하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영화에 비해 그다지 큰 화제를 받는 것 같지는 않다. 이 영화를 보면 90년대 봤던 ‘길버트 그레이프’나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가 떠오른다. 물론 특별한 공통점이 있어서 떠오르는 건 아닌데 왜 떠오르는지. 뚜렷한 이야기 거리나 사건을 그린 작품들이 아닌 잔잔함을 다룬 작품때문일까. 어째든 간만에 본 내 취향의 영화였다.
그동안 나의 선입견을 말하자면 앤 해서웨이는 지극히 얼굴만 이쁜 배우가 아니던가? 그래서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앤 해서웨이 출연한 영화를 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녀에 대한 선입견은 쏵~~~ 그리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비롯한 그간의 영화를 시간을 되돌려서 봤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앤 해서웨이는 배우로써 매력을 맘껏 발산하고 있다.
영화의 내용은 지극히 단순하다. 마약중독으로 재활원에 있던 동생이 언니의 결혼에 참석하면서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글로는 표현 못하는 그 무엇을 그리고 있다. 어째든 결혼식 문화라는 볼거리 속에 가족간의 불안한 관계를 과장되지 않게 그리고 미화시키지도 않게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지루하다고 할수도 있고 무엇을 표한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다고 할수도 있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영화를 볼때 어떤 의미를 억지로 찾아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보지는 않는지라 단순히 한참 영화를 많이 봤을 때 자주 찾던 류의 그런 영화를 오랜만에 보게 된 듯해서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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