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아이들
http://cafe.daum.net/hangil2003/4zsD/256
테헤란 남쪽의 가난한 가정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 알리(아미르 파로크 하세미안). 몸이 불편한 엄마의 심부름을 갔다가 금방 수선한 여동생 자라(바하레 세디키)의 구두를 잃어버린다. 알리는 구두를 찾을 때까지 자신의 운동화를 같이 신자고 부탁한다.
알리의 운동화를 같이 신게 된 남매. 오전반인 자라가 수업이 끝나자마자 달려오면 알리는 그 운동화를 신고 전력 질주한다. 알리는 신발을 제때 받지 못해 자주 지각을 하게 되어 곤경에 빠지곤 한다. 오빠가 지각할까 두려워 시험도 푸는 둥 마는 둥 달려오기 바쁜 자라... 남매는 운동화 한 켤레를 나눠 신느라 숨이 턱에 닿도록 골목, 골목을 누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정에서 자신의 구두를 신은 아이를 목격하고 오빠와 함께 그 애의 뒤를 밟는데, 그 소녀의 아버지가 장님이며 자신들보다 더 가난한 집에서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남매는 구두 찾기를 포기하고 만다.
며칠 후, 알리는 <전국 어린이 마라톤 대회>의 3등상 상품이 운동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체육선생님에게 간절히 애원해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날 알리의 아버지는 알리와 자라의 신을 자전거에 싣고 집에 돌아온다.
영화「천국의 아이들」은 돈에 멍든 세상을 외면하지 않고, 세상 가운데 있는 그대로 동심을 그린다. 그리고 동심을 통하여 험악한 세상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영화는 인간이면 당연히 지켜 나가야할 사회적 덕목과 빈부격차가 심한 세상 물질만능의 세상, 그런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암시 한다.
왜 다른 아이들은 좋은 운동화나 구두를 신고 있는데, 알리와 그 여동생만 낡아빠진 운동화를 번갈아신지 않으면 안될까?
그 이유를 부자(富者) 마을로 알리 아버지와 알리를 데리고 가서 보여준다.
또 유럽에서 볼 수 있는 멋진 주택에 뒤지지 않는 이란의 부유층 동네 곳곳을 보여준다. 문이 굳게 잠겨있는 부잣집, 그 부잣집 초인종을 누르다 지친 알리 부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서글픈 음악이 조용히 흘러나온다.
이 영화의 큰 줄거리는 신발 때문도, 어린 아이의 순수한 동심 때문도 아닌, 가난한 삶이 만들어낸, ‘알리의 상황’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알리 아버지가 어쩌다 정말 운좋게 일을 구해 큰돈을 벌었지만 내리막길에서 자전거 브레이크가 터져 결국 트럭에 실려오는 신세가 되는 장면(이 장면은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이 생각나는 대목이다)은
극복하기 어려운 계층 간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고 있다.
「천국의 아이들」을 통해, ‘천국’이 지상에서 어떻게 유린되며, 그러면서도 천국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지키고 실현하는지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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