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el Powter - Song 6 (Album Version)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아빠는 운동을 좋아해 ^^
"우리가 입주 한 지 보름이 되었지?
오늘은 우리가 주인공이야 ^^ 엄마는 사진 찍기 부끄러우신가봐 ^^
우리, 꼬꼬가 소개해 드려야겠어 ㅋㅋ"
작년 11월 이었었나요?
검정 코트를 우아하게 차려 입고 오신 멋진 두 부부는
4월달에 새로 이사갈 아파트에 대한 리모델링 상담으로
본사에 방문하셨습니다.
말 수 없으신 두 부부는 몇 가지 사항만 여쭤 보시고는
공사 할 때 연락 주시겠다면서 ...
처음 만남은 그렇게 짧고 간단했었지요.
허둥지둥 바쁜 일상을 반복하는 저에게
그 몇달은 금 새 지나가고
'''''''
잠 시 잊었던 조용한 부부와의 만남은
본격적인 3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 아빠와 아들이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해요 "
언제나 둘이서 주말이면 함께 타러 나가는 데 밖에 자전거를 두면 도난 당하기도 하고
놓을 때가 항상 마땅치 않아서 불편해요 "
지은 지 20년이 된 낡은 아파트에 요즘 처럼 현관이 넉넉하여
전실이 갖추어져 있으면 좋으련만,
평 수가 조금 여유롭다치더라도 개조 전의 57평형인 아파트의 상황도
영락없이 비좁은 현관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문이 무엇이냐면요 ?
답이 있었습니다.
머리를 몇 판 쓰고 눈동자를 수십번 회전하고 나니
신발장 맞은 편 벽체는 다행히 비 내력벽으로 설계가 되어 있었어요.
이 벽을 이용하여 뒷 쪽 작은 방의 일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
포켓 미닫이 슬라이딩 도어로 살 짝 열리게 하여 그 안을 볼께요.
넉넉히 자전거 몇 대를 넣고 윗 쪽의 여유로운 공간은
큰물건의 수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선반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입구에서 집주인의 가장 큰 고민 거리는 이렇게 해결해 드리고
한시름을 놓았으니
이제 신발 벗고 안으로 들어 오셔셔 편히 집구경 시켜 드려볼께요 ^^
현관 문을 닫고 나서 바로 옆에 있는 유리문 안쪽은
자전거 보관소를 만들고 남은 작은 방에 꾸민 공부방입니다.
왼쪽 벽 상단에 자전거 높이 위로의 공간이 아까워서 상부엔 책장을 넣었습니다.
이 곳은 나홀로 공부하기 위한 집중력의 방이라고 명명해 봅니다. ^^
(잠깐 과외하거나 , 저라면 여기서 혼자 블로그에 글 올리기 딱 좋을 것 같아요)
이 방을 나가서 이제 주방 쪽으로 가 보려구요.
벽면의 지루함을 진한 녹색 벽지로 천정까지 포인트로 붙여보았습니다.
입구부터 다른 집들과는 확실히 달라보이지요?
확장 된 배란다쪽의 노란 수납공간은 문을 열면 그 안에 가스 검침 기기가 숨어있어요.
(사진을 좀 더 가까이 찍어 보여 드렸어야 했는데 저의 게으름이었네요 ㅠㅠ)
여기서 살짝 제 자랑을 늘어 놓아도 이곳은 제 블방이니 괜찮겠지요?
살림 구단 벌써 15년 이상이니 주부의 속끓는 마음은 제가 잘 알지요.
수 많은 집들을 고치다 보면 보여주는 겉멋으로 가구와 컬러의 이미지만으로
집을 고치는 것이 절 대 아니거든요.
한 치의 짜투리 공간도 버리지않고 아껴 쓰는 맛!
제가 지금껏 수납의 여왕이 되기까지는 바로 이 것이었답니다.
(일부 엄마들이 절 그렇게 부른다고 하더라구요)
저의 SCRET !
제게 집을 맡겨주시는 클라이언트의 대부분은
요모조모 숨겨진 수납공간의 묘미를 살려 버려진 발코니후미를
빛나게 만들어 드리는 바로 그것이 제 비법이었던거죠 ^^
자랑질 이제 그만 ^^
이렇게 보시면 한눈에 아실 것 같아요 ^^
창문 높이를 조절하여 만든 노란색 수납공간,
그리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보조주방 앞에서
와우^^
" 바뀐 헌집 이집 다오 , 새집 줄께 "
이 집을 보신 어느 주부님께서 농담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
아직 아이들이 학생들이다 보니 거실에는 TV를 놓지 않으셨어요.
식탁 옆에 TV하나만 보이는군요 ^^
초등학생 남동생의 방은 밝은 하늘 색 ^^
어릴적 쓰던 가구를 그대로 가져온 흔적이 보이네요 ^^
제 막내 딸도 어지간히 스티커를 가구 곳곳에 붙여 놓아서
이젠 아예 게시판을 만들어 놓고 그 곳에 붙여보라고 까지 해도
기어히 유리창에다 붙이기 까지 하던데 ㅋㅋ
침대에 붙여놓은 스티커를 보니 포토샵으로 지워볼까 하다가 그냥 두었답니다. ^^
아이들의 추억이지요.
확장한 배란다의 짜투리 공간은
이렇게 열린 수납공간을 만들어서
책장과 바퀴달린 서랍장을 만들었지요.
여중생 딸은 사촌기라 방문을 걸어두고 나간다고 해요.
입주전 사진으로 대신 보는 아쉬움을 달래보기로 하고요 ^^
연두색 과 노랑이 매치된 방(왼편)은 딸방 벽지 컬러입니다.
아이들방까지 돌아보셨으니 잠시 쉬어갈까요?
발코니를 확장하지 않고 이렇게 화단 한 코너가 있는 것이 여유로와 보이지요.
모든게 넓혀진 넓은 세상보다는 그린색 계절감을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이 곳을 바라보면서 커피 한잔 드시고 나머지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사실 안방이 넓을 필요는 없지요.
단지 안방에서 필요한 수납공간만 여유롭다면
침실방은 조용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작은 방으로 돌려보고
이렇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멋진 가족실겸 서재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음악듣고 , 창밖을 보면서 책을 보고,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좋고 ,
입주 전에 미리 본 책장의 디자인,
그리고 한쪽 벽 수납공간은 침실의 모자람을 채워줍니다.
확장된 배란다의 수납공간 역시 마찬가지구요,
한 턱이 높아져 있는 밖을 바라 볼 수 있는 단상도
알고 보면 하부는 수납공간이 숨어져 있답니다.
한방 침실 벽지와 침장의 컬러는 핑크와 옐로우가 섞여서 편안함을 주었구요.
이렇게 공사 중일 때 어수선 하고 힘들었던 과정이 있기에
이런 모습의 럭셔리한 욕실공간도 탄생한답니다.
수납의 묘미는 곳곳에 만들어져 있어요 ^^
(이 집의 포인트는 이 장식 수납장입니다)
오늘 그림을 벽에 걸어드리려고 못을 박으러 같이 함께 했던
김과장의 모습도 살짝 사진에 넣어 보았습니다.
그는 우리 회사에서 가장 큰 옷을 입는 직원이지요 ^^
그동안 함께 집을 만들면서
한 떄 문학도이기도 하셨던 조용하고 차분했던 안주인과 함께
기차를 함께 타고 부산을 오가며 이야기를 나누던 그 날이 생각나는군요.
사진 찍기가 부끄럽다시면서 계속 마다하셔서
모습을 보여드리진 못해서 아쉬움이 남네요 ^^
공사를 진행하면서 항상 사람과의 인연,
그리고 가족 저마다의 분위기에 맞는 공간을 만드는 것
그때마다 배우고 달리 적용해 보면서
하나하나 다른 공간을 만들어 볼 때 느끼는 성취감 ,
이 일이 전 너무 행복하고 보람된 일이기에
이렇게 오늘 아침 사진들을 정리해보고 미소지으면서 또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노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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