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증인(Jehovah's Witnesses)
19세기 미국에서 시작된 종파. 1872년 C.T.러셀이 국제성서연구자협회(International Bible Students Association)를 세우면서 시작되었다. 러셀의 후임자 J.F.러더퍼드가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여호와의 증인은 워치타워 성서책자협회에 의해 그 활동이 주도되고 있는데, 그 두 본부가 각기 펜실베이니아와 뉴욕에 있다. 99개 지부, 229개 국가 및 지역, 447만여 명의 ‘증인들’이 소속되어 있다. 한국에는 1,352개 회관에 7만 4000여 명의 증인들이 있다. 증인들은 ‘왕국회관’이라고 명명한 집회장소에서 정기집회를 가지며 침례를 행한다.
엄격하고 높은 도덕생활을 개인에게 요구하며 이혼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수혈(輸血)을 거부하는데, 이에 대해 그들 나름대로의 성서적 근거를 제시한다. 다른 교파들, 정부기관, 정당단체들과의 교류를 전면 거부하는데, 이는 그것들이 무의식 중 사탄의 동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인정하지 않으며 성령(聖靈)의 인격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즉 삼위일체 교리를 부정한다.
▲ ‘병역거부’의 대명사처럼 된 여호와의증인의 집회장소 .
천년왕국론을 믿는 한 종파. 19세기 미국에서 시작하여 세계 여러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1872년 찰스 테이즈 러셀이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 세운 [국제성서연구회'(International Bible Students Association)]로 시작되었다.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이름은 1931년 러셀의 후임자 조셉 프랭클린 러더퍼드(판사 러더퍼드.1869∼1942) 재임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그는 여호와(→ 야훼)를 참된 하느님으로 재확언하고, 이 이름을 증거하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특별한 신임을 받는 추종자들임을 밝히려고 노력했다.
그는 신도들에게 휴대용 축음기를 나누어주어 개종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집 현관이나 거실에서 자신의 '짧은 설교들'을 들려주게 했다. 그의 지도 아래 러셀이 고안한 민주주의적인 조직은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협회 본부가 감독하는 신정(神政) 체제로 바뀌었다. 후임자인 네이선 호머 노어(1905∼77)는 러더퍼드의 정책을 계승했는데, 그는 '워치 타워 길르앗 성서학교'(WatchTower Bible School of Gilead)(뉴욕 사우스랜싱 소재)를 세워 선교사와 지도자를 양성했고, 협회의 모든 책과 논문을 익명으로 발행해야 한다고 규정했으며, 여호와의 증인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전도를 할 수 있도록 성인교육 과정을 두었다. 노어의 감독 아래 여호와의 증인들의 한 집단은 성서를 새로 번역했다. 프레더릭 W. 프랜츠가 1977년에 노어를 계승했으며, 1992년 12월 30일에 밀턴 G. 헨첼이 후임으로 선임되었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다른 교단과는 거의 또는 전혀 교류하지 않으며, 모든 세속 정부로부터 철저히 분리되어 있다. 그들은 세상의 권력과 정당들이 무의식 중에 사탄을 돕는 동맹자라고 간주한다. 이 때문에 어떤 국가의 국기에 대해서든 경례를 하거나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를 거부하고, 공공 선거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다. 이들은 다른 교단들까지도 사탄의 교묘한 수단일 것이라는 의심을 했으며, 여러 해 동안 자기들의 조직에서 목사ㆍ교회ㆍ회중 같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러한 태도는 변했으나, 20세기의 에큐메니컬 운동에 대해서는 여전히 폐쇄적이고 단절되어 있다. 그들의 목표는 신정국가인 하느님의 왕국의 다스림을 받는 것이다. 이 왕국의 다스림은 아마겟돈 전쟁 다음에 등장할 것으로 믿으며, 이렇게 추정하는 근거로는 성서의 묵시서들, 특히 〈다니엘〉·〈요한의 묵시록〉을 든다. 그들은 이 책들이 세계사에 대한 하느님의 시간계획표이며, 인간의 운명에 대해 유일하게 권위를 지닌 통찰이라고 간주한다. 전도자 러셀은 묵시 문학적인 계산에 따라 1874년을 그리스도의 '보이지 않는 재림'의 해로, 1914년을 그리스도가 재림하고 '이방인 시대'를 마감하는 해로 잡았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이러한 연대 계산과 예언에 힘입어 세계의 사건들과 그들이 시대의 표징들로 간주한 것에 근거하여 현대의 삶을 좀더 현실적으로 분석하게 되었다. 신학적인 면에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신정국가의 하느님의 대리인이며, 그리스도를 통해 죄인이 여호와 하느님과 화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문자적인 지옥 개념과 영생의 불가피성을 모두 배척하며, 어떤 경우에는 죽음이 철저한 멸절을 뜻한다고 주장한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독일과 그 동맹국들에서 박해를 받았으며 연합국들은 그들의 활동을 금지했다. 식민지시대 이후에는 신권정치를 내용으로 하는 '파수대' 사상이 여러 아프리카 신생국들의 민족주의와 맞지 않았기 때문에 적대시되었다. 여호와의 증인들은 '왕국회관'이라고 부르는 교회당에서 집회를 가지고 침례를 베풀며, 개인에게 높은 수준의 도덕을 요구하며, 간음을 제외한 다른 모든 상황에서 이혼을 인정하지 않고, 성서적인 근거로 수혈을 거부한다. 또한 미국 법정들에 많은 소송을 제기해 승소함으로써 자기들의 신념에 따라 말하고 증거할 권리를 확보했다.
지역 회중의 대부분은 왕국 선포자들로서, 이들에게는 1주일에 5시간을 왕국회관 집회에 참석하는 것과 형편이 허락하는 대로 많은 시간을 호별 방문 전도에 사용할 것이 기대된다. 개척 선포자들(파이오니아)은 시간제 세속 직업을 가지며, 1개월에 100시간을 종교 사역을 위해 일한다. 특별 개척자들은 실비 보상을 받는 봉사자들로서 1개월에 적어도 140시간을 종교 봉사에 사용해야 한다. 회중마다 정해진 구역이 있으며, 증인마다 전도할 이웃들이 정해져 있다.
이 종파는 호별방문, 재방문, 성서연구, 도서와 잡지 보급의 수를 기록하여 매월 보고한다. 출판 활동에는 책, 소책자, 녹음 테이프, 정기간행물 등이 포함되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월 2회 간행되는 [파수대(The Watchtower)]와 유사 간행물인 [깨어라!(Awake!_]로, 이 두 간행물은 1990년대초에 112개 언어로 1,500만 부 이상 보급되었다.
'여호와의 증인'의 활동을 이끄는 3개 단체 가운데 주된 단체는 1884년 러셀이 세운 [펜실베이니아 워치타워 성서 책자 협회'(Watch Tower Bible and Tract Society of Pennsylvania)]이다. 다른 두 단체는 [뉴욕 워치타워 성서 책자 협회(Watch tower Bible and Tract Society, Inc of New York)]와 [국제성서연구회]이다. 99개의 지부 아래 229개 국가와 지역에 447만여 명(1992 현재)의 증인들이 있다. 한국에는 1912년에 여호와의 증인 선교사 R. R. 홀리스터에 의해 전파되기 시작, 현재 1,352개 회중에 7만 4,000여 명의 증인들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념하는 주의 만찬과 기념식을 매년 유대력으로 니산 월 14일 일몰 후에 거행하는데 1992년에는 한국에서 13만 1,859명이 모이기도 했다. 월 2회 발행하는 [파수대]와 [지금은 깰 때이다]의 한국어판은 매호 각 25만 부씩 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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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증인 교회는 수혈 거부, 병역 의무 기피, 국기에 대한 경례 거부 등 사회 통념에서 벗어나는 갖가지 물의를 빚었던 기독교계의 한 종파로, 1872년 미국인 찰스 러셀이 창시, 1910년대 국내에 전파됐으나, 세속권력과의 마찰로 수난을 받다가 6ㆍ25를 겪으며 혼란기 상황이 교리와 맞아떨어져 신도수가 급속히 늘어났다.
신도들은 성서 중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아마겟돈(天軍과 악마군이 최후 결전지) 전쟁으로 세상이 멸망하고 이때 생기는 천년왕국에서 자신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세속적인 권력이나 기존 교회를 멸망의 대상으로 본다.
세상의 멸망을 현대의 한 시점으로 잡아 요즘 유행하는 시한부 종말론의 ‘원조’가 됐으며, 러셀은 그 시점을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라 주장했고 1916년 러셀 사망 후 뒤를 이은 루터 포드가 1925년으로 수정한 뒤 다시 1975년 10월 1일로 비뀌었다.
그러나 ‘1975년 10월 1일 말세론’이 빗나가면서 교세가 격감해 현재 전세계 450만, 국내에는 1천여 개의 여호와의 증인교회(왕국회관)에 8만 6천여 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은 이러한 시한부 심판론, 지상천국설 외에 전통 기독교의 삼위일체설을 부정, 기성교단에선 이단시하는 상태다.(하략) - [중앙일보](1992. 10.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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