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장 토요편지

친구 주형이 영전앞에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12. 31. 20:22

샬롬

얼마전 사망한 친구 영전앞에 친구형님이 동생에게 바치는글을 요약하였다.

본인역시 친구영전앞에서 조용히 기도하여 본다.

 

김주형 영전에

                                              글  김형 드림/ 수정 김명호드림

김주형영가여

그대와 나는 이세상에서 같은부모 밑에 형제의 연으로 만나서

나는 형이고 그대는 동생으로 서로 형제의 우애를 나누다가

나이가 들면 서로 취미생활도 같이하자고 하였건만

이렇게 속절없이 가버리다니 정말로 안타깝다.


그대는 어릴적부터 나와 같이 한집에서 한솥밥 먹고

한부모밑에서 자라며 공부하며 같이 성장하였고

결혼후 이날까지 모든 것을 서로 너무 잘 알고 나로서는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그대여 오늘이 49제 마지막 막제라고 하는데 알고는 있는지

그대는 지금 저승의 어디쯤가고 있는지

밥은 먹고 있는지

이형은 참으로 마음이 아프구나


그대는 무척이나 능력이 있고 성실하였으며 또한 똑똑하고 나보다 더 똑똑하고

특히 그대가 전공한 업계에서는 전설적인 독보라고 하더만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오늘따라 밤공기가 더욱 거세게 몰아치는구나

옷은 따뜻하게 입고 있는지

이형은 정말로 마음이 아프구나


그대는 매사에 하나 나무랄데 없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는데

왜 이렇게 어려운 길을 택해야만 했는지

이 형은 마음이 너무 답답하구나

입이 있다면 말이나 좀 해주지


그대여 이제 이 생에서 못다이룬 회한이나

사랑,욕망이나 바램을 모두훟훌 벗어 던져버리게나

이제 남은 일은 모두 나에게 맡기고 이제 호호탕탕하게 그대의 길로 떠나시게

결코 뒤돌아 보지말고 미련없이 똑바로 가시게나

오로지 맑고 깨끗하고 밝고 진주성보다 더 아름다운 곳으로 가시기를 소원하오니

이제 떠나시게  우리 몇일후에 요단강 건너서 다시 그기서 만나봅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