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가 특히 울진에서 많이 잡히는 까닭은 울진 앞바다에 왕돌초라는 거대한 암초가 있어 여기에 대게가
집중적으로 서식하기 때문이다. 왕돌초는 울진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km 떨어진 곳에 있는데, 동서
21km, 남북으로 54km 정도 되는 암초이다. 쉽게 생각해서, 바다 속의 산이라고 여기면 된다. 봉우리가
3개 솟아 있으며 수심이 가장 얕은 곳은 5m 정도이며 바깥쪽 깊은 곳은 500~600m 정도이다. 이 왕돌초
근처에서 대게 잡이가 이루어지는데 영덕의 배도, 울진의 배도 와서 잡는다. 그중에 울진의 배가 대게를
더 많이 잡아오는 것이다.
대게는 수컷과 암컷의 몸 크기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수컷은 등딱지(체장) 길이가 13cm 정도 될
때까지 자라지만 암컷은 7cm 조금 넘길 뿐이다. 암컷은 몸이 찐빵만하다 하여 빵게라고 부른다. 또
암컷은 자원 보존을 위하여 잡을 수가 없다. 따라서 우리가 먹는 대게는 수컷이다. 수컷은 15년 이상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컷도 등딱지 길이가 9cm 이상 되어야 잡을 수 있는데, 이 정도의 것이면
8년 정도 자란 것이라 한다. 대게는 같은 그물에 올라온 것이라 해도 때깔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보통 황금색, 은백색, 분홍색, 홍색 등 네 종류로 구분한다. 색깔이 짙을수록 살이 단단하고 맛있다고
하는데, 황금색이 도는 것을 특별히 참대게 또는 박달대게라 부르고 최상급으로 취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