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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윤태익의 3가지 성격유형

명호경영컨설턴트 2013. 7. 29. 21:12

 사람의 성격엔 크게 3가지 유형이 있다. 이성과 논리를 중요시하는 머리형, 감성적이고 관계맺기가 중요한 가슴형, 그리고 뚝심있고 무게감 있는 장형이다. 윤 소장은 “타고난 성격은 바꿀 수 없다”며 “자신의 성격에 감사하고 장점을...

인생을 살아가는 3 가지 스타일 3 가지 기질 -머리형, 가슴형, 장형 “기를 쓰네, 기를 써!” 누군가 어떤 일을 열심히 할 때, 우리는 이런 말을 쓴다.

‘기(氣)’란 ‘에너지(energy)’란 뜻이다. 즉 이 말은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온갖 에너지를 집중해서 쓰는 모습을 표현한 말이다. 앞서 우리는, 사람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얻기 위해서 목숨과도 같이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한다는 ‘가치교환의 법칙’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사람이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가는 타고난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다를 뿐만 아니라, 그 가치에 투자하는 에너지의 종류와 방식 또한 달라진다. 사람은 에너지를 쓰는 종류와 방식에 따라, 우선 크게 3 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머리의 지식 에너지를 주로 쓰는 사람을 머리형(Brain Centered Type)’이라고 하고, -가슴의 감정 에너지를 쓰는 사람을 가슴형(Heart Centered Type)‘이라고 하며, -아랫배 부근의 힘 에너지를 주로 쓰는 사람을 ’장형(Body Centered Type)‘이라고 한다.

 

그 사람이 주로 쓰는 에너지는, 그 사람이 말하고 행동하고 일하고 관계를 맺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중심 에너지로 작용한다. 이러한 중심 에너지의 종류를 ‘기질(氣質)의 성격’이라고 한다. 이 기질의 성격은 타고 나는 것으로서, 이후에 살펴보게 될 9 가지 인간 유형을 구분하는 뿌리가 된다. 이는 개인이 자신에게 딱 맞는 직업과 성공 스타일을 발견하거나, 원만한 인간관계 방법을 깨닫는 것 외에도 기업 경영이나 조직 운영에 아주 중요한 변수가 된다.

 

타고난 기질에 따라 경영자의 리더십 스타일도 달라지며, 그 집단이나 조직의 문화도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럼 머리형, 가슴형, 장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전에, 먼저 타고난 3 가지 기질이 어떤 것인지 느낌으로 금방 파악할 수 있는 쉬운 예를 몇 가지 들어보기로 하자.

 

대학가의 머리형, 가슴형, 장형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국내의 명문 대학으로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각 학교마다 학풍이나 학생들의 문화가 아주 다른데 머리, 가슴, 장형 문화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어느 학교가 어떤 기질을 갖고 있을까? 이들 학교의 머리, 가슴, 장형, 세 가지 유형의 특징을 나타내주는 재미있는 유머가 있기에 한편 소개하고자 한다. 어느 추운 겨울날,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대학교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남학생들이 각각 여자 친구와 강변을 걸으며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몸을 잔뜩 움츠리고 몇 발자국 걷던 여대생들, 애교스럽게 한 마디 했다. “자기야~ 나 추워~” 이 말을 들은 각 학교 남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우선 연세대 남학생은 “저런~ 코가 빨갛네. 많이 춥구나? 잠깐만 기다려...”라며 얼른 자신의 웃옷을 벗어서 여학생 어깨에 부드럽게 걸쳐주었다고 한다. 한편, 고려대 남학생은 “춥다고? 그럼 우리 열나게 뛰자! 하나, 둘, 하나, 둘~”이라며 여학생에게 힘차게 구령을 붙어주었단다. 마지막으로 서울대 남학생은 어땠을까? “그래? 나도 추워.....”라며 같이 어깨를 움츠렸다고 한다. 아마 조금만 감각이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벌써 눈치를 챘을 것이다. 조금 과장되긴 하지만 서울대는 머리형, 연세대는 가슴형, 고려대는 장형의 기질을 갖고 있음을 유머러스하게 잘 보여주고 있는 예화이다.

 

학교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 지역적인 특색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경상도와 전라도, 수도권을 생각해봐도 그렇다. 우선 무뚝뚝함의 대명사 ‘경상도 사나이’. 다정한 내용의 대화를 하고 있어도 멀리서 들으면 마치 싸우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호탕하면서도 힘있는 경상도 사투리는 장형의 기질을 잘 나타낸다. 서글서글하고 부드러운 사투리에 눈웃음도 잘 짓고, 음식 인심 좋고, 사람 사귀는 재주가 뛰어난 전라도 사람들은 가슴형의 기질을 잘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매끈하고 세련된 표준어에 약간 냉정한 듯, ‘깍쟁이’같아 보일 정도로 단정한 수도권 사람들은 머리형의 기질을 잘 보여준다.

 

기업에도 머리형, 가슴형, 장형 타입 있어 그럼 이제 기업을 대상으로 느낌을 잡아보자.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 LG, 현대그룹 기업들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자. 머리형 기업은 어디일까? 냉철하고 전략적인 느낌을 가진 푸른 빛깔 로고의 삼성이다. 산업 아이템도 머리형 기질에 걸맞게 첨단 반도체 산업과 신기술 관련 산업들이 발달해 있다. 그럼 가슴형 기업은 어디일까? 동그란 스마일 로고와 “사랑해요? LG ”라는 로고송만 들어도 가슴의 정서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LG 이다. LG 는 가슴형답게 생활필수품이나 가전제품 등 일반 대중에게 가깝고 친숙한 산업들이 발달해 있다. 마지막으로 장형 스타일의 기업은? 물론 현대다. 힘과 땀,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한 중공업, 건설, 자동차 등 중장비 관련 산업들이 발달되어 있다. 사상 최고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면서도 늘 미래를 준비하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스타일은 머리형의 특징이고,

 

현대의 창립자인 故정주영 전 회장이 입버릇처럼 되물었다는 “그거 해봤어? (머리로만 생각한 게 아니고 직접 몸으로 해봤냐고?)”는 전형적인 장형 타입의 말투이다. 장형 사람들은 솔직 과감한 ‘행동파’들이다. 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자신이 갖고 있는 ‘힘과 존재의 무게감’ 자체에 있다. 강한 추진력과 힘이 있고 운동이던 일이던 사람이던 간에, 자신의 힘이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가를 테스트해 보고자 한다. 신체적인 힘이나 자신이 구축한 영역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다른 타입에 비해 자기 영역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지배’하려는 욕구가 크고, 의지대로 되지 않을 때 ‘분노’를 느낀다. 이들은 현재가 중요하며 한달 뒤의 100 만원보다는 오늘의 1 만원을 위해 노력한다. 머리, 가슴, 장형은 각각 다시 3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장형 타입에는 8 번 ‘도전 전문가’, 9 번 ‘조화 전문가’, 그리고 1 번 ‘개혁 전문가’가 속해 있다.

 

가슴형 사람들은 매우 사교적인 ‘인간관계의 달인’들이다.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타인과의 관계’에 있다. 감성이 풍부하고, 타인의 마음을 잘 느끼고 공감하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 지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다. 타인이 자기를 보는 이미지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다른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크며, 인정받지 못할 때는 강한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또한 과거 지향적이어서 과거의 인물이나 사건을 생각하며 두고두고 그리워하거나 창피해하는 경향이 있다.

 

 가슴형의 리더십 스타일에는 2 번 ‘협력 전문가’, 3 번 ‘성취 전문가’, 4 번 ‘창조 전문가’가 속해 있다.

 

머리형 사람들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학구파’들이다.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전반적인 ‘상황과 정보’이다. 이들은 논리적이고 간단명료한 화법을 좋아하며 과장되거나 장황하게 늘어지는 말투를 싫어한다. 매사에 이성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자신과 조직이 처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싶어 한다. 이들은 자신이 습득한 정보와 지식 속에서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느낀다. 다른 타입에 비해 심신의 안정과 ‘안전’에 대한 욕구가 크기 때문에, 잘 모르는 상황에서는 불안과 초조함을 잘 느낀다. 현재보다는 미래지향적이어서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고자 노력한다. 머리형의 리더십 스타일에는 5 번 ‘탐구 전문가’, 6 번 ‘헌신 전문가’, 7 번 ‘열정 전문가’가 있다.

 

기업체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수강생들의 머리형 가슴형, 장형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강사 입장에서는 가슴형들이 많을 때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 대체로 강의 내용에 대해 반응을 잘 해주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이면 음료수라도 한잔 들고 와서 인사를 하려고 하고, 다른 수강생들과도 명함을 돌린다던가, 악수를 나눈다던가, 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는 심지어 오이며 김밥 등을 싸 가지고 와서 나눠 먹는다던가 하면서 교류를 하느라 바쁘다. 교육 내용도 따뜻하고 촉촉하며 감동적인 분위기의 교육을 원한다.

 

두 번째로 반응을 해주는 것은 장형들이다. 장형들은 처음에는 마치 “여기 내가 앉아 있소. 한번 해 보시오!” 하는 느낌으로 무게가 느껴진다. 그리고 어떤 장형들은 쉬는 시간이면 종종 강의장의 환경이나 크기, 청결문제, 숙소문제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처음에는 강사나 낯선 사람들에 대해 경계하는 느낌이지만, 일단 강의 내용이 좋다고 느껴지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반응을 한다. 함께 몸을 움직이거나 큰 주제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진행하는 강의를 좋아한다.

 

가장 반응이 없는 편이 머리형들이다. 머리형들은 시작하기 전부터 “이번 시간엔 뭐하죠?”, “몇 시까지 하죠?” 등등 질문을 하며 전반적인 프로그램 시간표나 일정, 내용, 주제 등을 미리 파악하고 싶어 다. 쉬는 시간이 되면 교류하기 보다는 조용히 앉아 있거나, 전시간 내용을 수첩에 열심히 적거나, 어디론가 쓱 사라졌다가 시작 전에 들어온다. 질문을 해도 바로 답변이 잘 안나온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 자료나 새로운 정보에 관심이 많다. 겉으로 볼 때는 반응이 별로 없어 강의를 잘 듣고 있는지 아닌지 파악하기 힘들지만, 강의 내용이 논리적이고 참신하다고 생각되면 무언가 열심히 받아 적으며 속으로는 가장 열심히 듣는 타입이다. 그럼 특히 머리형 독자들을 위하여 이상의 장형, 가슴형, 머리형의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표로 정리하여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 장형, 가슴형, 머리형의 특징 > 장형 가슴형 머리형 상징 이미지 주요 관심 자신의 힘과 존재 타인과의 관계 전반적인 상황 관심 시제 현재 과거 미래 내면의 욕구 통제, 지배 하려는 욕구 인정받으려는 욕구 안정에 대한 욕구 방어기제 분노 수치심 불안 의사결정 스타일 원칙과 주관, 당연과 의무에 따른 결정 관계된 사람, 결정에 영향받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결정 논리와 이성, 타당성 유무에 따라 결정 머리, 가슴, 장형... 그들이 만났을 때 이제 머리, 가슴, 장형의 3 가지 기본 타입들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느낌이 오는가? 각각의 타입이나 9 가지 유형간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설명을 보면서 주변에서 그와 비슷한 사람들을 떠올려 보는 것이다.

 

회사의 상사나 동료들, 친구들, 부모나 배우자, 자식들, 혹은 유명 인사나 연예인들의 특징을 떠올리면서 유형을 추측하다보면 느낌(feel)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 각 인간 유형은 그 사람의 타고난 기질이라 할 수 있으며, ‘에너지’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한 가족이나 한 회사 안에서도 다양한 타입과 유형들이 공존하는데, 우리 가족의 경우에는 신기하게도 머리, 가슴, 장형이 모두 모여 사는 가족이다. 장형인 나와 머리형인 아내, 가슴형 아들, 장형 큰 딸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속을 썩일 때 “왜 저럴까? 도대체 누굴 닮아서 저럴까?” 이런 생각을 종종 하곤 했는데, 타고난 유형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서로의 생각과 감정, 일 처리 방식과 가치관 등이 너무나 차이가 남을 발견하게 되었다. 우선 목소리 톤이나 몸집, 생김새 자체도 아주 다르다.

 

머리형(6 번 유형)인 47 살의 아내는 한마디로 ‘청순가련형’이다. 늘 맑고 조용하고 정숙한 분위기를 풍기며, 차분한 성격에 뭔가를 늘 생각하고 공부하는 스타일이다. 호기심이 많아서 어떤 일이 생기면 왜 그런지, 그 이유를 꼭 알고 싶어한다. 그래서인지 신문이나 잡지 등 정보란 정보는 거의 보는 편이다. 반면 대인관계에서는 건조하고 애교가 없기로 소문이 나 있다. 말할 때도 핵심만, 할 얘기만 하는 타입이다. 조용하며 차근차근 얘기한다. 늘 무슨 생각을 그렇게 많이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포카페이스처럼 자기의 숨겨진 생각을 잘 들어내지를 못할 정도로 매사 두려움이 많다. 피곤하면 에너지 보충은 대체로 잠으로 해결하는 스타일이다.

 

가슴형인 아들(4 번 유형)은 촉촉한 눈을 갖고 있다. 그윽하다 못해 축축할 정도의 눈망울과 감성을 지니고 있다. 자기 애인하고 걸으면 늘 팔짱을 낀다든지 어깨동무를 해야 느낌이 온다고 하며, 아파트 단지 내에서 소문이 날 정도로 신체접촉을 좋아한다. 핸드폰 통화하는 시간이 쉬는 시간보다 많을 정도로 늘 누군가와 교감을 한다. 사람과의 교감을 통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존재가치를 느끼는 듯하다. ‘감각’이나 ‘센스’라는 단어를 즐겨 쓰고 웃고 잘 웃는다. 친구들이 늘 주위에 많고, 에너지 보충은 사람과의 교감을 통해서 하는 듯 하다.

 

장형인 큰 딸(8 번 유형)은 몸집도 크고 한 마디로 여자 대장부처럼 생겼다. 눈이나 얼굴표정이 상당히 굳어있는 편이고 평소에는 잘 웃지도 않는다. 목소리도 괄괄하고 좋고 싫음을 확실하게 표현한다. 목소리도 톤도 굵고 힘차다. 마치 남성적 기운이 넘치는 듯 하다. 평소에는 말수가 그리 많지 않으나, 즐거운 일이 있을 때나 화가 났을 때는 말도 에너지도 넘친다.

 

가슴형 아들처럼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는 않으나, 스스로 친한 친구 한 두 명으로 족하다고 한다. 에너지 보충은 먹는 것과 말하는 것으로 하는 듯하다. 이렇게 서로 다른 타입들이 모여서 살아 가다보면, 서로 너무나 달라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그로 인해 갈등을 겪기도 한다. 또 서로가 다른 가족들에게 원하는 것이 너무나 다르다. 장형인 나는 아내가 나의 말에 즉각즉각 반응을 해 주었으면 하지만, 어떤 때는 표현력이 너무 약해서 답답할 때가 많다. 자기는 자기 나름대로 응답을 했고 알아들었다는 표시를 했다고 하나,

 

장형인 나에게는 전혀 반응이 없는 것으로 오해를 많이 사기도 한다. 함께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할 때도 별 말이 없다. 혼자서 열심히 말을 하고 있으면 눈만 동그랗게 뜨고 꿈벅꿈벅 쳐다보면서 반응이 없다. 못 알아들어서 그런 줄 알고 목청 높여 다시 말하면, 다 알아 들었다는 것이다.

 

반면 머리형 아내는 조용 조용히 이야기하기를 원한다. 목소리를 좀 낮추라는 것이다. 집 밖에서는 남들이 들으니 살살 밀어붙이지 말고 작은 소리로 이야기를 하라고 하며, 늘 주위를 신경 쓴다. 그리고는 왜 한소리를 또 하고 한소리를 또 하냐고 한다. 한번 말했으면 됐다는 것이다. 조금만 언성이 높아지면 본인을 공격하는 것으로 느껴지고, 머리가 혼란이 오면서 뇌가 하얗게 정지되는 느낌이라고 한다. 머리 아프다는 것이 혼란스러울 때 자주 하는 말이다.

 

가슴형 아들은 가족이 다함께 따스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한다. 비싸고 맛있는 식당이나 피자를 먹는 것보다는, 가족이 함께 모여 TV 를 보며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어 한다. 방학이 끝나고 개학이 되면 가슴이 슬퍼진다고 한다. 왜냐하면 가족과 다함께 어디에 간 기억이 없으니 친구들에게나 일기장에 쓸것이 없다는 것이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라고 하면 집에 자주 없어 슬펐던 기억이나, 혼날 일을 했는데 아빠가 군고구마를 사와서 따스하게 까주며 그냥 넘어가 준 것이 생각난다고 한다. 뭔가 문제가 생기면 기분이 나지 않는다고 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반면에 장형인 큰딸은 과거가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과거 눈 높이 교육을 시키지 못하고, 어린 딸에게 마치 다 큰 어른에게 요구하듯이 호랑이처럼 엄하게 교육을 시켰는데.... 기억을 못한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현재가 중요하지 지나간 걸 기억하면 뭐해요? 아빠는 아빠인생, 나는 내 인생, 각자 인생 각자가 책임지고 잘 먹고 잘 살면 되지!” 딸이 늘 하는 구호이다. 현재의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무슨 앞날이냐는 것이다. 먹을 것, 돈버는 것 등 잘먹고 잘사는 방법에 관심이 많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거나 동조하지 않으면 화를 낸다. 집에 있는 강아지하고도 마음대로 안되면 눈싸움으로 기선을 제압한다.

 

머리형은 매사에 이유와 상황을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기를 원하고, 가슴형은 관심을 갖고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알아달라고 하고, 장형은 자기 뜻에 동조하고 간섭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말할 때도 그렇게 하고 들을 때도 그렇게 듣는다.

 

직장이나 집에서 일 처리하는 순서도 서로가 다 다르다. 머리형 엄마는 상황 파악이나 정보 수집을 먼저하고, 가슴형 아들은 분위기부터 찾는다. 장형인 큰딸은 일단 결정되면 바로 행동으로 들어간다. 하면서 수정을 하는 타입이다. 이렇게 서로 타고난 유형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난 후 가장 좋은 것은, 지난 20 여 년간의 오해와 불신 그리고 원망들이 풀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머리형 아내는 나와 의견 차이가 생기면 큰딸을 불러다놓고 이런 행동의 이유는 뭐냐, 어떻게 대처해야하느냐고 물어보고 대화하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반대로 딸과 문제가 생기면 나에게 이런 건 무슨 의도에서 그런 거냐고 물어본다. 아버지나 딸이나 완전히 똑같다는 것이다. 나 역시 장형 타입의 8 번 유형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남편만의 인격으로만 생각을 하고 자기 나름대로 정리를 했던 것이, 딸을 통해 나의 행동동기와 이유를 알고 나서는 그것이 장형 8 번 유형의 프로그램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나 역시 이 공부를 하고 나서, 아내로서 내조가 별로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내는 자기 방식대로 열심히 내조를 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리나 다림질에는 관심이 없지만 강의에 필요한 신문 자료를 스크랩해서 모아둔다든지, TV 에서 좋은 강의 프로그램을 녹화해 둔다든지 하면서 머리형의 방식대로 최대한의 내조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을 깨닫고 나서야 나는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아내 역시 샤인의 효과가 그야말로 한가정의 평화를 이루어주는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즐거워하고 있다.

 

이처럼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서로의 언어와 해석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몰라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어떤 때는 한 가족이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나라 사람들이 각각 다른 나라 말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서로의 타고난 프로그램이 다르다는 것을 몰랐을 때는 그것이 엄마를 닮아서, 혹은 아빠를 닮아서 그렇다고 생각하며 서로를 원망하기도 했었던 것이다.

 

나는 이러한 ‘다름의 미학’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인정한다면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겪는 갈등과 고민들이 훨씬 더 많이, 더 쉽게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서로의 다름이 문제가 아니라 참으로 아름다운 것으로 느껴질 때, 서로의 빛깔이 하나로 어우러져 행복한 가정과 하나되는 기업문화, 성공적인 인간관계의 길은 한층 더 앞당겨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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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와 사자의 결혼식

 소와 사자는 서로 열렬히 사랑했습니다.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지요. 부부가 된 소와 사자는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소는 매일 들판에 나가 가장 싱싱한 풀을 뜯어다 사자에게 주고, 사자 역시 사랑하는 소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사냥을 해 맛있는 살코기만을 골라 소의 밥상 위에 놓아 주었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여러 날. 참다못한 소와 사자는 서로에게 “먹을 만한 음식을 줘야지!”라며 크게 다투고 갈라섭니다. 최선을 다해 서로를 배려했지만 소와 사자에게 돌아온 건 이별의 아픔뿐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도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낸 소와 사자. 이유가 뭘까요? 바로 타고난 성격, 원형질을 제대로 알지 못한 데서 빚어진 일이 아닐까요?



#성격을 알면 행복이 보인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마다 타고난 성격이 있습니다. 성격을 알고 성격에 맞게 살아야 행복합니다.” 사람의 성격을 9가지로 구분한 에니어그램(Enneagram)을 국내 처음으로 비즈니스 영역과 자기계발 분야에 도입한 윤태익 교수(의식발전소, 인하대 심리학과). 그는 ‘소와 사자의 결혼식’에서 본 것처럼 타고난 성격을 알지 못한 채 내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상대방에게는 최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내가 좋은 대로가 아니라 상대방이 좋은 대로 대해줘야 갈등이 없어진다”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선 상대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는 어떤 유형의 성격일까?

성격 유형은 크게 9가지로 나뉘지만 그 안에서 다시 머리(논리와 이성)·가슴(감성과 포용)·장(臟)형(솔직과감한 행동파)으로 구분한다. 머리형은 사적인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논리적이고 간단 명료한 지적인 정보를 좋아한다. 가슴형은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언행이 부드러우며 타인에 대한 배려가 강하다. 장형은 10년 뒤의 1백만원보다 지금 내 손에 주어진 단돈 1만원을 중요시하는 현실적 행동파.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합형이지만 중심되는 유형을 그 사람의 기본 성격으로 본다.



#성격은 바뀌지 않는다, 발전할 뿐이다.

“성격은 빨강, 파랑, 노랑 색깔과 같은 것입니다. 색깔을 바꾸려고 덧칠을 하다보면 점점 어두워질 뿐입니다. 다만 고유의 색깔에 밝기를 조절해 고운 빛깔, 밝은 성격으로 바꿀 수는 있습니다.” 윤교수는 타고난 성격은 바뀌지 않는데, 그 성격을 바꾸려 하다보니 갈등이 생긴다면서 있는 그대로의 성격을 존중하고 개성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훨씬 건강하고 바람직한 태도라고 덧붙였다.



#다를 뿐, 더 좋은 성격은 없다!

“성격은 좋고 나쁜 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를 뿐입니다.” 흔히 우리가 성격차로 인하여 겪는 갈등의 대부분은 ‘다름’이나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이 윤교수의 설명이다. ‘다름=틀리다’로 인식하다 보니 나와 다른 사람은 잘못된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고, “저 사람은 성격이 왜 저래”라며 트집을 잡게 된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더 좋은 성격이란 없다. 타고난 자신의 성격을 알고 그것을 잘 다듬고 발전시켜 가는 일만 있을 뿐이다. 본래의 성격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안팎의 일체감, 진정한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현대인의 가정문제, 부부관계,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간의 관계, 사랑하는 남녀 등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갈등의 대부분은 서로의 성격 유형을 맞추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경우가 많다. 성격 유형을 파악한다는 것은 곧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각종 문제에서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글 김후남기자,
사진 박재찬기자

출처 : ☆ 박천수음악카페 ☆
글쓴이 : 박천수음악감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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