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테크/다니엘박 스튜디오

[스크랩] Angie...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2. 28. 17:58

* 필리핀의 전형적인 교통수단 지프니 모습 왼쪽에 파인애플농장 이 보인다. 첨부이미지

 

이글을 실화를 바탕으로 쓴글 입니다 선교사님 성함은 김형규선교사님 이시고

지금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신학대학에서 선교사명을 감당 하고 계십니다.

 

 

안지를 생각하며 ....

 

너무 많은 시간들이 지나갔다.... 

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떠올릴때마다 연민으로 물밀듯이 밀려오는... 

그녀의 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

그녀 에대한 나의 기억, 회한들

.

 

너무나  순수하고, 가녀렸었던  한

미혼모의 아름다운 믿음과 사랑 그리고 승리...

 

망각의 시간속에 나의 모습도 생각도 ....

많이 변해져 있음을 느낀다 ....

 

어쩌면 아주 평범한 누구나 살아가며 겪는 

이야기 인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결코 변할수없는 ...

다른 나라 , 아니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것에 대한

서글픈 이야기가  아니다.

 

 

그녀의 짧고 고단했던  삶은  바로 우리들의 얘기이며 

우리의 아픔이며, 고난이며, 

믿음의 승리라고 믿기 때문에...

 

아멘

 

- 에필로그

 

1991년 여름날 예배중에 내마음에 울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된다 어떤 인위적인 목소리가 아니라

내 스스로에게 울리는 울림의소리를 "너는 가라 네가

여태껏 밥먹고 살았던 내가 준 은사를 가지고 내가

보내는 그곳으로 떠나라".

 

 

필리핀의 겨울은 우리나라의 여름 날씨 비슷하다

하지만 새벽에 밀려드는  한기는 방한을 위한 이불이

아니고 얄팍한 담요 한장이 달랑 이기에

체감으로 느껴지는 추위는 한국의 겨울아침과 흡사한

추위를 느낀다  ...

 

새벽추위를 털어내지 못하고  누워서  눈만 껌벅이는

나에게 선교사님께서 부르신다

" 네 선교사님 저 벌써 일어나 있어요 "

선교사진을 찍겠다고 몇일전부터 와서 식객 처럼 뒹굴던

 

나에게 부르시는 소리는 이제 함께할 시간이 됐다는

뜻이니 얼마나 반가운일인가...

 

"부르릉" 하는 디젤짚차의 둔탁한 시동소리에 필리핀의

광활한 대자연이 내눈앞에 펼쳐진다. 

 

달려도 달려도 끝이 안보이는 파인애플 농장 ....

(하긴 그 유명한 델몬트 공장이 여기 근처에 있었다) 

 

이곳은 필리핀의 남부쪽에 가장 큰섬인 민다나오에서

가장 큰도시로서  가갸이안 디오르시티 라는 제법 

한 삼십년전 부산의 모습 정도되는 도시이다 ....

 

오늘 우리가 가는 목적지는 필리핀 원주민어로

들어서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밀림을 거의 한 삼일정도

가야 도착한다는 말은 영어로 들어 조금 알아 들을수 있었다 ....

 

죽었구나 생각했지만 미리 마음에 작정을 했기에 마음은

오히려 편안했다 "죽으면 죽으리라 " 라는 각오로 입술을

지그시 물었다.드디어 울창한 밀림숲으로 들어서기시작한다 ...

 

낯이 밤으로 바뀐다 .

길이 하늘로 올라갔다.

 

밑은 캄캄하고 하늘엔 길이 터졌다 파아란

길이 끝없이 ....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하늘이란 말인가.

 

원시림의 키큰나무들이 위로 높이 높이 뻗어 있다 

마치 우리를 환영하는 사열대의 위용처럼.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바로 옆 숲에서 긴칼을 차고

사냥 하는 원주민들이 보인다 ...

고라니족이라고 부르는 키가 아주 작은 고산지대에만

사는  부족이다 ...

 

아스팔트, 자동차 그리고  원시림과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는 벌거벗은 그들 ....간간히 터지는 나의 셔터소리....  

 

네시간에 걸친 밀림길을 통과 해 드디어 지평선이

보이는 한마을에 도착했다 ....  이도로를 우리나라

한일건설에서 포장을 했다는 선교사님 말씀에 웬지

가슴 뭉클함이 느껴진다 ...

 

샌프란스코 라 불리는 마을이다 마을이라

해봐야 ...포장도로 를 중심으로 죽늘어서 있는

정도이다 발코니가있는 유럽풍의  목재주택 들과

식당 그리고 조그만 상점들 그래도 거기서 우리는

다행히 꽤 큰 레스토랑을 찿을수 있었다.

 

필리핀 음식은 내입에 맞지 않지만  나는 여느때 처럼

외국에 나갔을땐 뭐든지 맛있게 먹을려구 애를 쓴다 ...

요리를 그때그때  필요한 소스를 달라고해  감각대로

버무려 먹는데 그게 가끔 스스로가 탄복 할때가 있다 ...

 

계속

출처 : 을숙도cbmc
글쓴이 : 박성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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