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테크/재테크

[스크랩] 1p의 희망만 있어도 달린다_랜스 암스트롱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3. 15. 20:02

죽음의 경주라고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에서 7연패를 달성한 랜스 암스트롱의 일화가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참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봅니다.  중앙일보 정진홍 논설위원께서 쓰신 컬럼을 공유합니다.

========================================================================================

온 나라가 폭염과 불법 도청 사건에 휘둘려 허우적거리던 지난달 24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랜스 암스트롱이 세계적인 도로 사이클경주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일곱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상에는 기적 이상의 것들이 있다. 랜스 암스트롱의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도 그런 일에 속한다.

 

올해 34세인 랜스 암스트롱은 25세가 되던 해인 1996년 고환암에 걸려 사경을 헤맸다. 치사율 49%의 고환암 환자였던 그는 고환 한쪽과 뇌 조직 일부를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다시 살아난 그는 스스로를 가장 멋지고 가치 있게 쓸 방법을 찾았다. 고심 끝에 그는 인간 한계의 시험장이자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하기로 했다.

 

99년 여름 투르 드 프랑스에 처음 출전한 랜스 암스트롱은 극적으로 우승했다. 이를 지켜본 언론들은 '기적'이라고 소리쳤다. 다음 해에도 그는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했고 또 우승했다. 세계의 언론들은 이구동성으로 '신화'가 만들어졌다고 아우성쳤다.

 

그 뒤 2001년부터 투르 드 프랑스의 모든 관심은 과연 랜스 암스트롱이 또 우승하는가였다. 폭염 속에서 자그마치 총연장 3500여km를 달려야 하는 죽음의 레이스 투르 드 프랑스에서 그는 2002년에도, 2003년에도, 그리고 2004년에도 우승했고 올해 2005년 레이스에서 마침내 7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도대체 그에게 무엇이 있기에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에서 내리 일곱 번 우승할 수 있었던 걸까?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는 랜스 암스트롱의 믿기지 않는 심폐기능이다. 둘째는 요한 브뤼닐 감독의 완벽한 작전능력이다. 셋째는 팀 동료들의 희생에 기반한 팀플레이다.

 

랜스 암스트롱의 심폐기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피레네 산맥과 알프스 산맥을 종횡으로 넘나드는 레이스 중 특히 산악지형에서 2위와의 간격을 멀찌감치 띄워놓곤 할 정도로 탁월한 심폐기능을 지녔다.

 

또 투르 드 프랑스는 폭염 속에서 약 3주 동안 총 연장 3500여km를 구간별로 나눠서 달리는 말 그대로 죽음의 레이스이기 때문에 체력 안배와 자로 잰 듯 정확한 작전운영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벨기에 출신의 요한 브뤼닐 감독의 탁월한 작전운영이 없었다면 랜스 암스트롱의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는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아울러 미 우정국 사이클팀에 소속된 랜스 암스트롱은 그의 팀 동료들의 희생적인 팀플레이 없이는 아마도 내리 일곱 번씩 우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의 팀 동료들은 자신의 우승을 위해 달린 것이 아니라 랜스 암스트롱을 우승시키기 위해 달렸다. 팀 동료들은 앞서 달리며 바람을 막아주고 그가 오버하지 않게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해 주었다. 또 앞으로 치고 나가는 다른 팀 선수들을 견제하며 랜스 암스트롱이 7연패의 위업을 향해 거침없이 달릴 수 있게 했다..결국 랜스 암스트롱의 자질, 브뤼닐 감독의 전략, 동료들의 희생적인 팀플레이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졌기에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는 가능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단 1%의 희망만 있어도 달린다"는 랜스 암스트롱의 불굴의 의지가 바로 그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절반의 가능성만 있어도 할까 말까 망설인다. 하지만 그는 단 1%의 가능성과 희망만 있어도 주저없이 도전하고 달린 것이다. 그것이 사경을 헤매던 고환암 환자를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투르 드 프랑스 7연패의 주인공으로 만든 진정한 원동력이었다.

 

더구나 "너의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긍정적인 것들의 기초로 삼아라"는 어머니의 말을 마음 깊이 새기고 '부정'을 '긍정'으로 변환시킨 마음의 연금술 덕분에 랜스 암스트롱은 지금 우리 앞에 이 시대의 진짜 영웅으로 서 있는 것이다.

 

덥고 짜증나는 세상이다. 그러나 삶의 레이스는 오늘도 계속된다. 이기려면 자질도, 전략도, 팀플레이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결정적으로는 '부정'을 '긍정'으로 스위치 전환하고 단 1%의 희망만 있어도 달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인생의 레이스에서 나도 챔피언이 될 수 있다!

출처 : 경매하는 친구들의 모임
글쓴이 : 사랑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