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대, 중심부 투자론과 신도시의 운명 | ||
등록일 : 2008-01-11 16:49:09 | 작성자 : 박상언 | 조회 : 5886 |
-고령화에 따라 도심부 부동산이 인기끌듯 -
결론부터 말하면 실수요 차원이라면 청약하시고 재테크 차원이라면 프리미엄이 1~2억원정도 붙는다고 하여도 깊이 숙고하라고 권유했다.
몇 해 전 회사에 방문했던 김성숙(52.가명) 고객 분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이 분은 결혼 후 줄곧 강남권에 집을 소유하고 살다가 좀더 넓고 쾌적한 곳을 찾아 90년대 중반 분당에서 분양하는 130㎡(40평형대) 중대형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하였다.
하지만 2001년경 생각만큼 아파트 가격이 오르지 않자, 한차례 더 갈아타기를 시도해 수지 성복동 150㎡ (50평형대)로 진입했다.갈아타기를 거듭할수록 면적이 늘어나 쾌적성과 삶의 만족도는 증가했지만 재테크측면에서 오히려 실패한 결과가 되었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부동산투자 강의를 하면서 필자는 알아듣기 쉽게 자주 김성숙님의 사례를 든다. “강남에 사셨던 분이 분당으로 옮겼다가 다시 용인으로 들어가, 큰 재미를 못보고 결국엔, 서초동에 있는 우리 사무실로 상담 받으러 오십니다”
보통 서울로 봤을 때 중심부라고 하면 서울시청에서 반경 몇 km로 회자되는데 일반적인데 부동산투자에 있어서 중심부라고 하면 강남과의 거리를 따지는 게 정석이다.
고령화 시대에 따른 ‘뱃살’과 ‘볼살’ 투자
‘사모님들 헬스클럽 많이들 다니시죠, 주 목적이 뱃살 빼러 다니는 것 아닙니까?’ ‘뱃살이 제일 먼저 빠집니까? 늦게 빠집니까? 늦게 빠지죠… 제일 먼저 빠지는게 볼 살, 그다음 어깻죽지 아닙니까?’ ‘한 두끼만 굶어도 얼굴 볼살이 쪽 들어가죠..? ‘
고령화에 따른 경기침체와 신도시 운명
우리나라의 경제력 비중이 떨어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한국은행은 ‘빠른 고령화 속도’를 지목했다. 한국은행은 65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를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로 나눈 노령 인구 부양비율로 볼 때 우리나라는 2000년에 경제활동인구 100명이 일을 하기 어려운 노 인 118명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OECD국 평균 26.5%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그러나 2025년에는 40%로 OECD평균 41.9%에 근접하고 미국(32.1%), 일본(39.1%)보다도 높아질 전망이며 2050년에는 74.1% 로 이탈리아(86.7%)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OECD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0년 이후 25년간과 2025년 이후 25년간엔 각각 28.2%포인트, 34.1%포인트 증가하며 OECD국가 중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자료만 보더라도 급속한 저출산-고령화 사회가 진전되면서 앞으로 잠재성장률은 더욱 빠른 속도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2030년 이후에는 잠재성장률이 1%대로 추락하고, 2040년 이후에는 1% 미만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명박 대통령당선자는 연평균 7% 경제성장을 공약했지만, 성장 잠재력을 의미하는 잠재성장률(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은 4%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80~90년대의 반토막 가까이로 추락한 것이다.
일본과 한국의 신도시는 갈수록 매력을 잃어 가고 있다고 얘기하고 싶다. 굳이 우리나라 신도시로 비유하면 1기 신도시인 일산,분당,평촌,중동 등이 해당된다고 하겠다. 최근 들어 강남권 일부 재건축단지와 강북권 재개발 단지는 관심을 받고 있지만 분당을 필두로 한 1기 신도시는 별로 미동을 하지 않고 있다
주민의 연령층이 다양하게 뒤섞여 있는 기존 도시와 달리 신도시는 비슷한 연령층이 비슷한 시기에 대규모로 입주했기 때문에 고령화 문제가 단기간에 급속히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젊은 층까지 신도시를 외면하면 빈집뿐만 아니라 빈 상가도 급속히 늘 수 있다.
우리나라 신도시 기획자들이 꼭 한번 가본다는 도쿄 도의 다마(多摩) 신도시에 있는 후지미다이(富士見台)단지도 중 30%정도로 정도가 빈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이명박 대통령당선자는 서울시장 재임시절과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시절에 추가신도시 개발무용론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했다.
신도시 개발 vs 도심부 개발론
하지만 일본의 신도시 사례를 연구하던 중 필자의 생각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일부 잘못되었다는 점을 깨달았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산업의 전반적인 변화에 대해 미처 인지를 못했었다. 현재는 반대로 도심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대해 주장하고 있다.
필자는 90년대 중반 도쿄(東京) 도심에서 1시간 거리의 ‘일본 최대 신도시’ 란 모토로 1969년도에 개발한 지바(千葉)신도시에 잠깐 머무른 적이 있었다. 도쿄까지 교통이 불편한 지바신도시는 베드타운(Bed Town)으로서 약점을 안고 있고 통근요금도 쾌 비싼 편이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정기패스권을 끊고 도쿄까지 다녀야 했다.
얼마 전에는 필자가 오래 전에 머물렀던 일본 지바(千葉)신도시에서 한국 부동산 투자 상담차 재일 교포가 사무실을 방문했었다. 그 분의 말에 따르면 예상대로 도쿄나 오사카지역도심만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을 뿐 도쿄 주변 신도시를 비롯한 주변부동산 가격은 변동이 없다고 한다.
한동안 하향 안정세를 보여온 서울 강남권 저밀도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고 매도호가도 상승세를 나타내었다.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봤을 때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용적율 상향가능성이 있는 서울 중심부지역의 다세대,다가구가 밀집된 초기 재개발시장의 경우, 최대 투자상품으로 부상할 전망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아파트매매 등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립/다세대 경매시장
결론적으로 추가신도시개발과 마구잡이 지방개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이명박 당선 유엔알 컨설팅 www.youand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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